먼저 정보 뒤지고(?) 다닌것 부터 쓸게요^^
제가 원래 공부하고 있는데 한두달쯤 전부터는 성예사에서 정보만 뒤지고 다녔어요...
얼굴에 평생남는거라.. 아무렇게나 아무데서나 쉽게 할수가없더라구요...
그렇게 매일 성예사에서 살다시피하고 사진방에서 잘되신분들한테 정보도 얻고하면서 유명한곳을 여러군데 알아놨죠...
말이 인지도있는곳이지.. 유명한곳 많더라구요 생각보다...
한달쯤 뒤졌더니 그제서야 깨닫게됐어요...
너무 많이 알아보고 고민해도 더 헷갈릴뿐이라는걸...ㅎㅎ
모두 공감하실꺼예요 알아볼수록 헷갈리는 그맘 ㅠ_ㅠ
아직 수술 안하신분들 너무 고민만하지마세요..
상담 몇군데 다니면 필~이 와요 ㅋㅋ
그러고나서 이주전쯤 엄마랑 이틀 날잡아서....
하루는 압구정이랑 강남 이름난곳 상담받아보고...
하루는 노원쪽 상담받아봤어요...
결국 강남에 있는 곳 중에서 결정하고...
며칠전에 전화해서 예약하는데 시간을 묻길래 12시 이전으로 해달랬죠~
오후에하면 의사샘이 지치고피곤하셔서 혹시라도 대충하실까봐서요..ㅎㅎ 괜한걱정이죠뭐 설마 그렇겠어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
수술하면 며칠동안 씻지 못할거 같아서...
아침 일찍부터 엄마랑 목욕부터 다녀왔어요 ㅋㅋ
다른때보다 정성스레(?) 목욕한거같아요 ㅋㅋ
간호사언니말대루 모자랑 안경챙기고...(안경은 지금껀 무테라서 전에쓰던거 검정테가져갔어요) 혹시몰라서 마스크 집에있던거 소베이직에서 행사할때받은 데님으로된거 챙기구요..
그리고나서 헐레벌떡 도착했더니 10시 10분...
10분정도 늦었더라구요...
도착해서 렌즈빼고 세안하고... 선생님하고 다시 라인상담 하고 원하는 스타일 다시 자세히 상담좀하고...
수술대 위에 올랐는데...
긴장하고그러면 더붓고 피도 더 많이 난다구 들은지라... 심호흡좀하고 속으로 계속 "릴렉~~~스"를 외쳤죠 ㅋㅋ
의사샘한테 수술대위에 오르니까 겁난다고했더니 겁안나면 이상한거래요 ㅎㅎ
그러다가 라인디자인을 한다고 하시는데 의사샘이 계속 눈꺼풀위에서 꼼지락;; 하는건 알겠는데 도통 뵈질않으니 뭘 어케했는지 잘몰겠구요;; ㅋㅋ
마취주사를 눈꺼풀에 "쑤욱~" 집어넣는데 쪼금 따끔해서 움찔;; 했어요
마취시간이 좀 지나고 수술이 시작됐는데.. 다른님들 말대루 오징어타는냄새가 자꾸나서 넘 웃긴거예요;;;;;
근데 또 웃으면 라인 잘못잡힐까봐 웃지도 못하고 속으로 삼키고...
수술도중에 다른 의사분이 들어오셨는데 이것저것 수술방법 물어보시고 저 수술해주시는 의사샘은 또 자상하게 일일이 설명 다 해주시고~ (성격이 원래 워낙 자상하신거같아요)
자꾸 다른의사분이 들어와서 물어보고 그래서 저 수술해주시는 의사샘이 수술에 집중안되실까봐 걱정돼서...
수술도중에 "그 입 다물라~ 다물라~" 소리치고 싶었어요 ㅠ_ㅠ
이래저래 라인잡고 앞트임 마취하는데 아까보단 쫌 더 따끔할거라고 하시더니...
이게 왠걸...... ㅠ_ㅠ
너무 아파서 소리가 나올뻔한걸 참았는데...
그래도 눈은 자동반사신경으로 눈물이 계속 찔끔찔끔...
의사샘 눈치채셨는지 소리도 안지르고 잘 참는다고 위로해주시고 ㅠ_ㅠ
다른분들은 수술내내 노래를 들으셨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도 듣긴 들었지만 중간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물으시는 의사분땜에 정신만 산란했어요 -_-+
아!! 중간에 엄정화노래 나오는데 의사샘이 저거 무지 오래된노래같다고하시길래.. 그거 엄정화 데뷔곡이라고 얘기해드리긴 했네요 ㅋㅋ
글구 수술중간엔 아침을 먹고갔는데도 목욕탕에서 에너지소모(?)를 많이해서그런지 넘 배고팠는데 꼬르륵소리날까봐 살짝 긴장하고있었어요 ㅋㅋ
수술시간이 다 끝나고 의사샘이 "상태 궁금하죠?" 하시는데 성예사 사진방에서 수술직후 사진봤던게 기억나서...
대뜸 "보기 싫어요~ ㅠ_ㅠ" 그랬더니 그나마 지금이 낼이나 모레보다 상태 좋을꺼라고 지금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겁나서 거울 받아들고 심호흡한번하고 슬로우로 쪼금씩 비추고 얼굴 정면 다 보였을때...
왠 프랑켄슈타인이 수술대위에 누워있는거예요;;; ㅠ_ㅠ
정말 머리에 나사만 두개박으면 딱일꺼같드라구요
슈렉닮은 친구(남자)한테 슈렉닮았다고 놀린거..
닌자거북이닮은 친구(남자)한테 거북이라고 놀린거...
넘 미안한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ㅋㅋ
앞트임한데에 실이 어찌나 징그럽던지...
의사샘한테 넘 숭하댔더니 이쁘게 잘된거래요..;; 헐;;
그러고 회복실에서 냉찜질하고있다가 저 수술하는동안 엄마가 처방전으로 사오신 약 먹고..
저는 점이 별로없어서 제대신 엄마가 점빼기로하셔서 엄마 마취약바르고 점빼는거 기다리는데 중간에 점심시간이 걸려서...
점심시간까지 기둘렸다가 점빼는데 진짜 배고파죽겠는거있죠~
엄마 점 빼시고 데님마스크쓰고...
저 검은색 벙거지모양 털모자에 검은테안경쓰고...
지하철을 탔는데...
생각해보니까 남들이보면 엄마랑 제가 넘 수상할꺼같은거예요... ㅋㅋ 엄마는 이대로 은행이나 털자고하시고 ㅋㅋㅋ
암튼 집에 와서 넘 배고파서 엄마두 저두 밥챙길 정신이없어서 짱개시켜서 먹었는데 양념까지 싹다 먹었어요 ㅠ_ㅠ
어찌나 꿀맛같던지...
헉;; 쓰다보니 스크롤압박 엄청나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성예사에서 도움많이 받았고...
다른분들 넘 고민하시는분들 힘내시라고 썼으니까 이해해주세요^^
그럼 다들 감기조심하시고 이뻐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