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지흡 재수술 검색하면 ㅈㅅㅂ 비슷하게 많이 나오는 병원, 신사역에 있어요
여자 의사라는 점 &믿음직한 블로그 글 및 사진만 보고 일단 상담부터 받음. 시설 노후됐고 뭔 상담을 1시간 기다리라질 않나.. 실장도 전문성 없어 보이는 느낌이었지만 원장쌤이 무조건 고쳐줄 수 있다 까다로운 케이스 아니다 장담하길래 믿고 수술 잡음
일단 병원 직원이 원장, 조무사(인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이분은 친절), 상담실장 이렇게 3명뿐이고 진짜 뭐랄까 얼레벌레 돌아가는 느낌?
일단 수술은 유착 풀기+지흡+아큐스컬프(리프팅) 이렇게 진행된다고 고지받음
근데 마취가 주사마취 아니고 수면제를 먹임. 여러 수술 해 봤지만 수면제 마취는 첨이라 약간 긴장... 약 먹고 수술한다기에 약도 먹고 수면마취 주사도 맞나 싶었는데 분홍색 동그란 알약 두 개로 끝ㅋㅋㅋㅋ (이건 자세히 안 물어본 제 잘못이겠죠 뭐...ㅋㅋㅋ)
먹고 약기운 퍼져서 헤롱헤롱한 상태로 내가 몸 소독은 한 건지 어떻게 수술실까지 갔는지 아리까리한 정신머리에 수술 시작. 중간중간 팔가죽 아래 쑤시고 그런 느낌 다 나고 ( 당연히 국소마취해서 통증은 전혀 안 느껴짐) 팔 들어보라고 하면 들 수 있음. 내 팔 열심히 쑤시는 원장쌤과 대화도 가능.
암튼 그렇게 수술 마치고 얼레벌레 귀가...
손기술 좋은 의사는 멍 안 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뭐 잘못 쑤셨는지 오른쪽 팔오금 아래에 보라색으로 진하게 캐뉼라 자국처럼 멍들었음ㅋㅋㅋ 좀 웃기긴 했는데 원하던 부분 개선된 게 보여서 걍 그러려니 했다는 후기.
몇 줄 요약하자면,
1. 사명감 넘쳐 보이는 블로그 글과 달리 딱히 환자를 위한다는 느낌은 못 받음
2. 실장이 원장 가족인지... 전문성 없어 보이는 사복 차림이어서 엥 싶었음
3. 시설 노후. (00년대부터 지흡했다던데 그때부터 리모델링 한 번도 안했나 싶었던)
4. 대기시간 매우 김. 원장쌤 왈 본인이 바빠서 환자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ㅋㅋㅋ
5. 수면제 마취 ( 약 먹고 약기운 퍼질 때까지 1시간인가 걍 누워있었음)
일단 결과는 그냥저냥 만족하지만 다시 한다면 여기선 안 할 거 같습니다~ 특히 겁 많으신 분들 비추예요 전 진짜 겁 없고 수술 체질이라 자부하는데도 팔아래 들쑤시는 감각이 좀 소름 끼치더라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