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코 붓기(특히 미간) 때문에 너무 맘조리다가
살살 빠지고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ㅎ..
인간의 감정이란 어찌나 단순한지.. !
그래서 쓰는 코 성형해서 좋은 점(=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형 전 풀메 <<<<넘사벽<<< 성형 후 민낯
나름 금손이라 생각하며... 화장엔 자신이 있었거든요.
근데 성형 전에 40분~1시간씩 공들여가며 했던 풀메이크업보다 성형 후 민낯이 훨씬 진합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다고 해야할까요?..!!!
(해당 문단 맥락 없음 주의) 옛날 일이 생각나네요.. 운전면허 시험 보러 간 날 빡세게 꾸몄었는데요. 저보다 늦게 들어온 여성분 콧대가 얼마나 예술인지.. (솔직히 제가 10번을 재수술해도 안 나올 콧대였어요..ㅋㅋ ㅋ 전 바로 옆에서 오징어 되는 기분ㅋㅋㅋㅋ)그 때 콧대의 중요성을 알았죠. 아담하신데도 여신 포스 쩔었고요; 그때 충격이 생생하네요.. 농담 아니고 대기실에 정적 흘렀어요 그분 들어오자마자요.. 흰 티에 청바지에 단발머리 반묶음 하신 여성분.. 제가 남자였으면 반했을듯 해요. (참고로 빤-히 쳐다본거 아니고 3-4초 이내로 봤슴다)
2. 사진 어느 각도로 찍어도 건짐
콧대 없고 복코인 분들 공감하실거에요... 사진빨? ? 개나주죠ㅎ.
증명사진 찍어야할 때도 솔직히 짜증나요.. 화장을 어떻게 하든 쉐딩을 얼마나 넣든 無콧대에 복코를 가리는게 어디 쉽나요..
성형 후엔 그 아이폰 Face ID 아시죠 360도로 고개 돌려가면서 인식하는거요. 그거처럼 여러 각도 어디서 찍어도 걍 건져요..
예전엔 반.드.시. 45도 각도에 배경은 전체적으로 어둡되, 은은한 조명이 있어야 수십장 중에 한 장 건졌거든여(기준 : 콧대가 그나마 있어뵈는 사진.ㅎ)
3. 얼굴 작아뵘
전 친구들한테 어릴 때부터 '난 대두야~ 머리가 큰 편이야~' 했는데요. 친구들은 계속 아니래요; 하.. //이 착한 친구들..^^;;
하며 친구들의 우정에 매번 감탄만 했지 제가 보통머리크긴줄 몰랐거든요?ㅋㅋㅋㅋㅋㅋ왜였는지 이제 알겠어요
콧대가 1도 없으니 시선이 마구마구 분산되는거에요; 시선은 중심으로 모여야 하는데 자꾸만 가장자리를 향하게 되는거죠.
덕분에 이십 몇 년 살면서 여적 제가 대두라고 착각해왔네여 ;ㅅ; (걍 보통크기)
훠어얼씬 작아보여요 진짜루여
99. 그 외 깨달은 점
1) 의사 선생님과 디자인 협의(?)를 아무리 많이 해도 100% 원하는 디자인은 나올 수 없음
- 전 콧대, 콧망울, 코끝형태, 콧볼까지 새새하게 원하는 바를 말씀드렸어요. 근데 이게 말로써 전달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며, 실전이 또 다르고, 진행 경과에 따라서도 다르더라고요.
- 심지어는 의사 선생님 평소 결과물(?)들과 제 결과가 다를 수 있어요..
- 붓기와 별개인) 콧대 라인에 백프로 만족하진 않지만 그냥 받아들이려고요..! 개성이려니~~
2) 멘탈 깨지기 쉬움
- 수백만원과 시간과 고통.. 번거로움 등등을 감내하고 얻은 결과물인데 그게 별로일거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요......와 이걸 거울을 안볼 수도 없고.. 전 미간이 붓는건 또 몰랐어요; 미간붓기 최고조일 때 한 삼사일 멘탈 가루가 됐네영ㅎㅎ
3) 이러나 저러나 원본이 중요함
- ㅜㅜㅋㅋㅋ 전 수술하면 신세경되는 줄 알았어요(ㅈㅅ) 신세경씨 눈꼽 때랑은 좀 닮아진거 같네요..ㅋㅋㅋㅋ(아무말
솔직히 돈 안아깝구요.. 여태 제가 개성있게 예쁜줄 알았는데(ㅎㅎㅋㅋㅋㅈㅅ) 그냥 개성만 있었더라고여??하핫
농담이고 언제 또 해보겠어여!!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