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때부터 전형적인 낮은 코였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콧대가 1도 없었던데다가 비주는 들어가고 콧날개는 내려와 있었어요..
또 복코인데 콧구멍이 퍼져있는 게 아니라 피부가 두꺼운 타입이었습니다. 콧구멍은 엄청 작았어요.

사실 얼굴도 동그랗고 눈도 동그란데 코가 낮으니 인상이 너무 어리고 맹해보이는 게 스트레스여서 화려한 코를 정말정말 하고 싶었지만 제 코로는 화려한 코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을 비우고 자연스럽게 하는 병원 위주로 발품을 팔았습니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고 시간도 촉박해서 더 많은 병원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그러진 못했구 제가 쫄보라 안전하고 대리수술 문제 없을 것 같은 병원 위주로 알아봤어요.

지금 코 모양은 누가 봐도 예쁜 코!는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제 이전 코를 생각하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ㅎㅎ
조금 더 오똑하고 화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 정도면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선생님이 비주가 더 빠지는 게 예쁘지만 더 빼면 코가 더 들릴 수 있다고 해서 많이 빼지는 못했습니다..
콧날개도 조금 처진 모양인데 콧구멍이 작아서 못 올렸구요ㅠ
어쩔 수 없이 원래 코 모양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ㅠ
부모님이 볼 때마다 이제 일반인 코 되었다고^^;;하십니다....

수술하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정말 불편한 게 없었어서 안전한 병원은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술하러 들어갈 땐 정말 긴장이 많이 됐었고 반수면마취로 진행되서 중간에 몇 번 깨기도 하고 라디오 소리도 들리고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직접 수술하시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술 다음날에는 눈 주위가 엄청 부어서 시야가 좁아질 정도 였구요ㅋㅋ그 다음 날에는 볼이 또 엄청 부어서 햄토리 같은 얼굴로 계속 있다가 이후에는 금방 가라앉았어요 얼음 찜질 시간 날때마다 매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가라앉더라구요.
저는 피도 수술 당일 아주 조금 묻어나왔던 거 빼고는 거의 안났어요.
이후에 소독하고 실밥 뽑으러 병원 내원할 때마다 원장님이 직접 오셔서 경과 확인해 주셔서 걱정되는 부분은 크게 없었던 것 같네요.
저는 부목 떼고 나서도 크게 부어있는 느낌은 없었구 지금 모양이랑 1주차때 모양이랑 큰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앞모습만 조금 통통합니다.

친구들 만나면 제가 코 할거라고 말했던 친구들은 알아보고, 말 안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잘 몰라요. 워낙 티 안 나고 자연스럽게 되서..ㅎㅎㅎㅠㅠㅠ
딱 봤을 때 코가 오똑해졌다! 이런 느낌은 솔직히 별로 없는 것 같고 전후 사진을 같은 각도로 놓고 비교해보면 아 높아졌구나 이런 느낌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부작용 문제로 정말 걱정이 많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염증이나 구축같은 심한 부작용보다는 모양 불만족으로 인한 재수술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여러 번 재수술을 반복하다 보니 염증이나 구축이 발생하는 것 같구요.
저도 화려한 모양, 자연스러운 모양 중에서 계속 고민했었고 화려한 모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질 못해서 가끔 제 코 보면 더 높일 걸 그랬나, 화려한 병원에 갈 걸 그랬나 생각하기도 하는데 본인이 원하는 모양을 확실히 정하는 게 정말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단순히 예쁜 코가 되었으면 좋겠다보다는 내 코의 문제점이 뭔지 먼저 인식하고 있어야 병원 비교할 때 어려움이 좀 줄어드는 것 같네용..

사진은 맨처음 사진이 수술 전이고 뒤에 두장이 수술 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