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으로 진행했구요. 원래 상담할 때 돼지코라서 콧볼축소도 하고 싶다고 여쭤봤었는데 원장님이 콧볼이 넓은 것도 콧구멍이 큰편도 아니고 코가 낮아서 그렇게 보이는거라고 콧볼을 줄이면 안돼고 코끝을 올리면 콧볼도 자연스럽게 줄어보인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 코에 뭐 넣은 수술이 무섭기에 콧날개만 단독 진행했습니다..
사실 콧날개도 원장님이 보시기에는 할 필요없고 제가 하고싶은 정도가 너무 미세한 차이라서 티도안나고 돈아까울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제 눈에 거슬리는 것 때문에 하고싶다고 밀어부쳤어요...;; (ㅇㅇ괜한짓이었다 생각)
상담하고 바로 그 다음주에 수술 잡았구요
수술 들어가기전에 실장님이랑 얘기하면서수술동의서 작성했습니다. 근데 원래 수술동의서 안읽고 그냥 하라는대로 여기에 동의합니다 적으시고 이름 싸인하세요. 하고 끝인가요? 좀 자세히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을 안주시던데요ㅎㅎㅎ;;;
무튼 원장님이랑 얼굴 사진 찍은거 보면서 다시 얘기하는데 제가 제발 많이 자르지말라고 여러번 부탁드렸어요..이거는 망하면 살을 다시 붙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깐요....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국소마취하고 20분 이내로 짧게 걸렸습니다
마취는 치과에서 신경치료하면서 부분마취 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딱 그정도의 따끔함과 뻐근함이라 참을만 하구요. 못참겠는게 마취 전에 소독......소독을 얼굴 전체를 다 하는데 코부분 수술이니까 콧구멍 양쪽을 각각 6번 정도씩 소독한거 같아요...처음에는 괜찮은데 누워서 소독하니까 목구멍으로 조금 넘어오기도 하거든요? 그거 그냥 삼키래요....네 삼켰죠 근데 처음 양쪽 세번씩 정도 하고서 나머지 세번 정도는 소독하는데 매울거라고 주의 주시는데 뭐 얼마나 맵겠어 생각하자마자 진짜 매워요ㅠㅠㅠㅠㅠㅠ목으로 넘어오는데 삼키는거 힘들더라구요 계속 코와 목사이에서 느껴지는 그맛이 제일 힘들었습니다...생리적인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ㅠㅠㅠㅠ그리고 또 마취전 콧구멍에 솜을 넣는데 어디까지 넣을 참인가 싶도록 엄청 밀어넣습니다..윽윽 소리 나올때까지 넣으시더라구욬ㅋㅋㅋ그리고서 그림 그리시고 마취하고 수술 하시는데 눈이랑 입은 가려주시기는한데 수술 조명이 세서 눈부셔요...콧날개 자르는 소리도 들리고, 아픈건 아닌데 느낌도 아주 조금 나요 꼬매고하는 것도 다 느낌나고....누워있으면서 음 다시는 수술안할거야 라는 다짐을 하다보면 끝나있습니다..수술 끝나고 코에 솜 빼주시고 거울로 확인시켜주시면서 약바르는 법 알려주십니다. (거울 딱 들었을때 부어서 더 돼지코가 심해보여 충격적이었어요ㅠㅠ)
무튼 제가 약간 비대칭이었어서 한쪽을 더 많이 잘라내 한쪽이 더 부을 수 있다고 알려주셨고 코에 거즈 붙여주시고 바로 다음주에 실밥 푸르는거 예약 잡으면 끝..
수술후 한 여섯시간 정도?는 콧물 섞인 피?가 좀 흐를 수 있습니다..검은 마스크를 준비해 가세요 인중쪽에 대충 살짝 누르면서 닦아주고 한 네다섯시간 후에 전 그냥 거즈 때고 가족 만났는데 눈썰미 엥간히 좋은 사람아니면 수술한거 전혀 모릅니다...매일 보던 가족도 눈치를 못채더라구요 하지만 자기 눈에는 부었다는 게 보이는 정도? 한 이틀 지나면 자기눈에도 붓기가 좀 빠져보이고 그렇더라구요
만족도는 수술직후에는 약간 당황스러웠고 수술후 반나절 지나고는 만족스러웠고 한 일주일 지나고서는 뭐야 너무 미세했나? 싶어서 그냥 그렇더라구요..그냥 그 돈 다른데 쓸 걸...싶은데 너무 많이 잘라내지않은 게 어디야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글이 길었네요. 국소마취 수술이 좀 신기해서 엄청 썼어요ㅎㅎ 결론은 콧날개 올리기는 콧날개가 강아지 귀마냥 둥글게 아래로 엄청 쳐진거 아니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저처럼 약간 내려온거 거슬려서 하고싶으면 본인 선택. 국소마취이고 붓기는 이틀이면 빠진다 정도이네요.
아 제가 딱 한군데만 알아보고 바로 선택한거라 가격 비교는 할 수가 없는데 제가 한 곳은 콧볼 축소보다 콧날개가 10만원 더 비쌉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