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년전 학창시절 트라우마였던 코를 수술하려고 정말 많이 알아봤습니다. 두 달은 넘게 정보 검색에 발품 팔아가며 블랙 다 거르고 찾아간 개인병원이 바로 예진 성형외과였어요. 자연스럽게 잘한다는 소문 듣고 찾아갔고 남들처럼 실리콘 넣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무보형물로 복코 교정을 했습니다. 첫수술임에도 가격도 엄청 쎘지만, 그만큼 실력이 있으니까 생각하고 수술대에 올라 눈을 감았네요.
결과는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몇달간 알바하며 모으고 모자란 돈은 대출까지 받아 마련한 삼백이 넘는 수술비가 어디간지 모르겠더라고요. 가족들도 도대체 어딜 수술한거냐고 물어보고 저 스스로도 뭐가 달라진지 알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부목도 아직 데고 있고 붓기 다 안 빠진거라 생각해서 믿고 기다렸습니다.
변하긴 개뿔... 주변에서는 저 수술한건지 알아본 사람 한 명도 없었고, 코가 찝혀보이는건 기본에 큰 부작용은 안왔지만 잦은 코시림, 가끔씩 찾아오는 찌릿한 통증 등 자잘한 후유증이 찾아왔어요.
정말 허무하더라고요 ㅋㅋㅋ 내가 뭘 위해 그 돈을 쓴건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큰 염증이나 구축 없는 것에 감사하며 3년간 살아왔습니다.
결론은 지금 재수술 알아보고 있어요. 3년전에 미련 떨쳐내려 노력했는데 자존감이 떨어지니 자연스레 얼굴로 눈이 가더라고요. 진짜 이 코만 사람 코였으면 하면서 지하철 탈때마다 사람들 코만 보고 다녀요..ㅋㅋㅋㅋ
염증이나 구축이 없는데도 더 나아지려고 수술하는거 욕심이 알고 또 코 건들면서 아무 이상 없을거라는 보장 없는거 알면서도 병원을 검색하고 있네요. 코 함몰되서 없어지는 악몽을 계속 꾸면서까지 내가 왜이러나 싶기도 하고 ㅠㅠㅋㅋ
성형은 진짜 잘 알아보는 노력 반, 운 반 인거같아요. 성예사 회원분들도 성형 마음먹으신 분들 정말 열심히 알아보시고 저처럼 후회안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