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꿈에 그리던 코수술하고 왔습니다.ㅠㅠ
병원 선택 기준은
1. 개인병원, 원장 1명
2. 경력 15년 이상
3. 코 전문 병원
4. 미적감각, 코 모양, 라인
5. 수면마취 후 국소마취(수술 도중 내가 깨있어야함)
6. 안좋은 후기 타 병원에 비해 적은 곳
7. 원장님, 실장님, 직원 모두 다 좋은 곳
8. 부작용 미리 알려주는 곳
이 정도였구요. 다 만족시키는 병원 찾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ㅠㅠ하나가 좋으면 또 하나가 부족하고..
그러다 위의 조건도 거의 다 들어맞고 날 맡겨도 되겠다 확신이 드는 병원이 한 군데 있어 반 년간의 조사를 끝으로 수술하게 됐습니다.

원장님 컨디션이 젤 좋을 것 같은 월욜 아침 첫타임에 했구요. 원장님이 잉크로 코에 체크하시는거까지 보고 머릿 속으로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는데..갑자기 깨셨어요~? 하시는거예요ㅠㅠㅋㅋㅋㅋ잠들었던건도 모르고 수면마취 깨고 실시간으로 수술방 중계 들었습니다. 통증이 없어도 어딜 째는 등의느낌 나는 게 무서웠지만 제가 제 수술 과정을 알 수 있다는 게 더 안심되고 좋았어요. 간호사분들도 친절했고 원장님께서도 계속 말 걸어주셔서 편안했습니다. 끝날 쯤에 손에 거울 쥐어주셔서 엄마랑 같이 봤는데 증맬 감동ㅠㅠ수술 시간은 1시간 반 밖에 안걸렸구요. 다른 곳은 3시간 이상 걸리는 것 같은데 수술시간이 짧은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 수술 당일 젤 중요한 건!!!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코수술 별거 아니라 생각해서 혼자 가려다가 엄마께서 같이 가주셨는데 엄마 아니였음 정말 죽을 뻔 했어요. 제가 술도 약하고 간도 약해선지 마취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 결국 피토도 하고..정신을 못차렸어요ㅠㅠ숨도 안셔지는데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든가..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가 택시마저도 정말 절대 무리인 것 같습니다.ㅠㅠ집에와서도 엄니의 극진한 간호를 받았다는...

그리고 솜을 5일간 끼는데 정말 당일날엔 미쳐버릴 것 같더라구요ㅠㅠ실장님한테 다음날 아니면 이튿날에 빼달라고 찡찡댔는데 코에 문제 생긴다며 안된다고 단호하셔서 빠르게 맘을 접고ㅋㅋ할 수 있다는 말에 힘내서 밥먹고 약 먹고.. 잠잘 때도 10분 간격으로 깨고 목이 빠싹 마르니 숨쉬듯 물마시고ㅠㅠ전 코 말고 귀도 좀 욱씬거리니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니 눈까지 붓기가 올라와서 눈 뜨기도 힘들고..첫날엔 코피가 흘렀는데 오늘은 피는 좀 줄고 노란 진물?이 나오고 있네요 빨리 솜 빼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ㅠ 나중에 경과보고 후기 더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