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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1일)코수술 13일째...결국 제거하고 왔습니다.
인생의과제
작성 11.01.24 23:07:27 조회 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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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전.. 맘 먹으면 너무 빨리 일을 진행시켜 버리나봐요....
어젯밤 잠 못이루고 고민하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상담실장님 귀잖게 전화드려서 이래저래 매달려가지고
그래도 운 좋게 오늘 바로 제거했네요. 오늘도 수술자들은 대기실에서 수술복을 입고 있는데.. 저를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말리고 싶었지만... ㅎㅎㅎ...

다들.. 그 전 코로 정말 돌아가고 싶으냐고 신중히 생각하라고 했어요. 엄마 빼곤 붓기가 있어서 그렇지 전코보다 훨 낫다고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수술후 코가 정말 훨씬 이뻤어요..ㅋㅋ 옆모습도 예술이고.. 욕심나는 코긴 하던데... 그러면...전 코가 이뻤냐면요??... 흠.. 누구 표현에 따르자면 코 몇방 맞고 콧대가 내려앉은 복코라고 해야겠지요? ㅎㅎㅎ인상이 서글하고 그래서 그냥 귀여워보이는 얼굴이라 코가 눈에 안띄이는거지.. 누군가.. 코를 본 이를 말하죠..
야! 너 코 진짜.... 못생겼다... 라고......ㅎㅎㅎ

근데 왜 제거했냐고요???.. 옆모습과 달리 앞모습이 돼지코처럼 들리기도 했고, 코가 이뻐진다고 해서 다 내코가 될수는 없나봅니다. 도통 적응도 안되고 어울리지도 않고 인상도 달라지고...
그리고.. 혹시 모를 사태(아시죠???)에 대한 불안감을 평생 가져간다는 부담감도 있고(물론 없이 잘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엄마의 딸의 잃어버렸다는 신세한탄도 있고......
겸사겸사 제거했습니다... 흠...

수술할때는 3시간 걸렸는데 뺄때는 정말 순식간이더군요~내가 언제 코를 높였나싶어요...
물론 지금 거울앞에는 코에 이상한 테이핑을 하고 뚱그런 찰떡같은 것을 올려놓은 얼굴이 하나 있긴 하지만..
뭐... 30년 봐오던 얼굴이라 이게 더 적응되는건 왜일까요?

정말 다시한번 말씀드려요...
코수술 백번 생각하고 하세요... 거금과 육체와 정신
모두 고생이 될 수 있네요~
지금은 맘이 한결 편하네요~^^ 뭐 어쨋든 저 코는 완전 뭉개졌지만 .ㅋㅋ 옷과 화장으로 다 커버를~
빨리 통증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너무 쑤시고 아프네요
아 그리고.. 이번에 비싼돈 들여 공부 정말 잘해서 여러분께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코수술 이거... NG입니다.
왠만하면 그냥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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