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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원에서 6개월만에 재수술 -첫번째 이야기
할꺼야
작성 07.04.03 16:16:07 조회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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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전에 00성형외과에서 코수술을 받았어요.
그런데 얼굴이 제가 좀 길거든요. 살도 없고...
근데, 미간도 살짝 높고, 코끝도 좀 길게 됐어요.

오늘이 바로 재수술 날이였어요.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늙어보이고, 뽀족해보여서 기여워보이라고...
아시죠? 닥터슬럼프안경이요~ (똥그란테!)
그거 맨날 쓰고 다녔어요...ㅠㅜ
맘고생 진짜 심했죠. 생각해보세요.
정장입었는데 닥터슬럼프 안경이라..골때리죠~

혹시나...
제가 떨면서 선생님께 제대로 말을 못 전할까봐.
미리 시진도 프린트해서 가져 갔는데...
결국! 선생님의 포스에 밀린 나머지 주머니안에서
만지작만 거리다가 그냥 말로 했어요!~

첫번째보다 두번째 수술이 저는 괴로웠어요..
제가 수술중에 자꾸만 코로 숨을 숴서...
코에다 마취하고 수면에서 깨웠다네요~헉..
완전 소름끼치고..ㅠㅜ 느낌 다 들고..
근데, 꼭 콧볼을 가위로 자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중간중간...기억이 나요.
제가 원래 좀 소심하거든요..
식당가면 물한잔도 못 달래서 목말라하며 낑낑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용기를 갖고 쥐똥 만한 목소리로...
"선생님, 예쁘게 해주세요..."ㅠㅜ그러면서 막 울었어요.
그랬더니 "왜 울어요. 울면 안 좋아요. 아파요?"
"그냥...모르겠어요..복받쳐서요..ㅠㅜ엉엉..."

지금도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그동안 맘고생이 많았었어요. (현나이 30살)
확실히 코가 길다가 짧아지니까 어려보이네요~
그동안 거울 볼때마다 얼마나 속상했었는데요..
살것 같아요...정말~

어쨌든, 이제 끝이 났고, 확실히 짧아진 코끝을 보고
웃음이 나요. 안도하고 있어요.
내일이면 괴물이 되어지겠죠?
일주일후에 내 모습이 기대되요....^^
제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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