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정말 부모님도 몰라볼 정도로 딱 내가 고민인 부분만 개선하고 최대한 티나지 않는 수술을 원했어

사실 만성 비염 환자라서 기능코 수술을 먼저 알아보다가 어차피 수술받는거 미용코도 같이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한거지 내 코를 싫어하진 않았고, 주변에 나 수술했음!! 하고 티나는게 부담스러웠거든...

광고 많이 하는 유명한 병원들도 많고 거주지도 서울이라 서울 성형외과에서 받는 것도 고민했는데, 먼저 받은 친구의 추천도 참고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최소한만 조작하는 곳을 찾다보니까 안양까지 가게 됐어

콧대는 원래도 남자처럼 높아서(사진으로는 티가 잘 안나지만 필러 잘못 넣은 줄 알고 만져보는 원장님도 있었음 ㅠㅠ) 상대적으로 낮은 코끝이 쳐져 보이는거라서 코끝을 자연스럽게 높이고 하는김에 매부리도 다듬었어

나는 절골은 안했고 비중격 연골로 비주지지대를 세워서 쳐진 코끝을 올렸고 이때 기능코 수술도 함께 했어

수술을 딱 한시간반 두시간정도 걸렸고 눈감고 뜨니까 끝나있더라고...

콧속에 넣은 솜은 하루있다 내원해서 뽑았고 비주 절개 실밥은 일주일 후에 내원해서 뽑았어
실밥 뽑을때까진 미리 주문해둔 실리콘 샤워캡 써서 머리도 감고 샤워도 잘 했는데 얼굴 세수 못하는게 진짜 고역이더라

회복기간에 점막 부어서 입으로 숨쉬는건 비염환자라 익숙해서 별로 안힘들었엌ㅋㅋㅋ 심지어 솜 빼기 전에는 입으로 숨쉬면서 자야해서 다들 죽겠다고 후기 쓰던데 난 그냥 푹 잤어... 만성 비염환자라면 코수술 후에도 별 생각 안들거야. 원래도 좀만 콧물이 흘러도 코로 숨 못쉬었거든

어쨌거나 수술 후에 정면은 많이 달라지진 않았는데 나는 복코도 아니고 원래 내 코 정면 좋아해서 오히려 좋았고 측면 개선이 라인도 깔끔해지고 숙여졌던 코끝이 올라와서 너무 좋아

부모님이랑 친구들도 비염수술했다고만 알고 미용코는 모르는데 그냥 이뻐진거 같은데 머리했냐, 살빠졌냐 이러더라구 ㅎㅎ

의외로 만족한건 기능코인데 나는 콧물나도 숨쉴수 있다는걸 첨알았어;;; 기능코는 영구적 효과는 아니라고 해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숨쉬는게 편해져서 나는 만족중이야

불편한점은 이제 전처럼 맘대로 코 못 파는거랑 코끝이 고정된거? 전처럼 인중 아래로 쭉 늘리면 땡기는 느낌 들고 돼지코 안됨 ㅜㅜ 그리고 테이핑 했을때 생긴 블랙헤드 아직도 안없어짐 ㅎㅎ

근데 수술 한 달 이후에는 코 누르고 만지거나 코파도 된다니까 그때까지 잘 관리해서 열심히 파보려고 ㅎ

암튼 혹시나해서 하는말인데 나 브로커도 아니고 걍 찐만족해서 후기 올리는거야 성예사에 후기가 없더라구
참고로 후기올려도 이벤트라던가 할인 한푼도 안해주는 병원이고 가격은 홈피에도 나와있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