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뭐 뻔하고 뻔한 코수술 후기지만
나는 내 코 사진 다 올리면서 예사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후기 올리게 됐어

코수술하려는 예사들은 아마 두개로 나뉠 거 같은데
1. 최대한 재료 아끼면서 자연스럽게 하자 주의
2. 이왕 할거면 화려하게 높이고 싶다 주의
나는 이중에도 2번째 입장이었어
원래는 하도 주변에서 코수술은 정말 최소로 해야 한다
그냥 매부리만 깎아라 너 콧대도 좀 있는데 넘 욕심 아니냐 이런 소리 듣고 살았거든?
근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매부리만 깎을거면
왜 내가 그 돈주고 수술은 받으며.. 회복 기간을 똑같이 겪어야 할까..
고민했는데 평소 내가 옷 입는 스타일이나 귀걸이목걸이 고를 때
화려한걸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면 내가 불만족할 거 같았고
할 때 제대로 높이고 싶었어

근데 또 병원 고를 때 장벽이 느껴지더라구 ㅋㅋ
나랑 취향이 안 맞아서.. 굳이 왜 하려고 하냐? 매부리만 깎아라
이런 소리 들은데도 있었는데 그런 곳이 잘못됐다는게 아니라 후기 좀 보면
꼭 자연스럽게 수술하는데 이렇게 말하는구나 느껴졌어
그래서 화려하게 코수술하는 곳 쪽으로 발품 팔았고
그러다 ㄹㅂㄹ에서 상담 받고 여기서 수술하게 됐지

여긴 원장님이 무작정 코만 높이는게 아니라
콧대 매끈하게 다듬는 동시에 코끝까지 라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
그리고 코만 높인다고 해서 끝인게 아니라
이목구비 조화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림 그리면서 코 디자인 잡아준게
개인적으로 도움도 많이됐고 이해가 쉽게 잘 가서 병원 결정하기 더 쉬웠던 거 같아

코 재료는 실리콘이랑 자가늑 사용했어
내 콧대가 이미 높은데 코끝 높이면서 같이 실리콘 넣어야 했기 때문에
단단한 지지대가 필요해서 늑연골을 사용해야 했거든
근데 난 어차피.. 첫수술이 마지막이다 라는 심정으로 받았기 때문에
남의 늑 보단 자가늑 사용해서 수술하는게 낫다고 느껴서 자가늑으로 했어
!!하지만 명심할게 코재료는 90% 본인 선택이야!!
10%는 원장님 조언 듣고 결정하면 됨 ㅋㅋ

이미 수술 받은지 반년 가까이 되가주고
초반에 입술 바짝 마르고 목 탔던 시기는 미화돼서 잘 기억도 안나고.. ^^
난 그냥 부목 뗐을 때 이정도로 붓기랑 멍이 없을 수도 있구나 신기했었어
저 사진 찍고 친구들한테 다 자랑하고 다니고
여기서 얼른 자리 잡길 바랬지

수술 전에는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말하던 친구들도
내 코 자리 잡는 과정 다 지켜보다 보니까 내 선택이 옳았다고 해주더라
그리고 어디서 했냐, 얼마 주고 했냐 이런 소리도 친구 건너건너 듣고 ㅋㅋ
3개월쯤 지나니까 이젠 잔붓기도 어느 정도 가라 앉아서
이 코는 내 코다~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

내가 코수술 한참 알아볼때도 느꼈지만 구축오거나 부작용 생겨서
재수술 받는 경우 외에도 디자인 불만족으로 하는 사람도 많더라고..
그래서 코수술 전에 본인 스타일은 어떤지
내가 수술 받는 병원은 자연/화려 스타일 중에 어떤걸 추구하는지 확인하고 받는게
나중에 코 디자인으로 고통 받지 않는 지름길인 거 같아 ㅋㅋ

쓰다보니 긴글이 됐는데
코수술 알아보는 예사들한테 나름 선배(?)라고 적은 내용이 많으니까
잘 읽어줬으면 좋겠어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