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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 기능미용코 2주차
고구마탕탕
작성 23.05.29 04:06:09 조회 4,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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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사진보면 알겠지만 코끝이 눌리고 비주가 많이 처져서 웃을 때 화살코가 심해져서 너무 보기싫었어 어렸을 때 많이 신경쓰인 부분도 아닌데 팔자주름이 더 심해지면서 비주 처지는게 더 눈에 띄기 시작했어.

또 다른 문제점은 만곡증이었는데 밤에 잘때 양쪽 코 번가라가면서 막히고 숨쉬는게 힘들었어 이거는 아주 오래전부터 다니던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권하줬었지.

그래도 콧대는 있는편이라 사실 이나이에 코수술한다고 얼마나 예뻐지겠나 싶은 생각에 잠시 수술 생각을 접기도 했었어 그러다 작년부터 또 사진만 찍으면 화살코 너무 보기 싫어지기 시작했지. 원래 계획은 작년 이맘때였어 내가 하는 일이 또 이맘때 한가하거든 그래서 마음에 드는 병원 찾으면 당장 눕겠다라는 생각으로 발품팔았고 몇군데 추려서 결정하려던 시점에 어런저런 이유로 못하게 됐어.

그 중에는 신랑과 아들의 극심한 반대.. 그리고 음주. 술이 유일한 낙이고 술에 의존해 잠자기 때문에 금주할 생각에 너무 끔찍했지. 난 가슴 하고나서도 3일만에 술 먹고 치질수술하고 일주일만에 미친듯이 먹음. 근데 코는 최소 한달 참으란다 ㅜㅜ 솔직히 그 소리에 이거를 꼭 해야만 할까 싶었음. 그렇게 또 1년이 지나고 이제는 마스크도 해제됐지 그리고 내 집착은 다시 시작됐어.

아마 3월쯤이었을꺼야 저녁술한잔하면서 신랑한테 통보했지. 나 한다면 누가 말려도 하는 사람이니 그냥 쿨하게 코 허락해달라고. (생각해보면 내 코인데 왜 허락을 받아야할까 싶음..) 그랬더니 버럭하면서 니맘대로 하라더군. 아들이 증인이 되었고 나는 그렇게 또 발품을 시작했고 작년합해 총 14군데 상담을 받게 됐음.

수술 당일 아침에 평상시처럼 출근시키고 나는 병원으로 향했지.. 수술한다 얘기안했어 뻔히 종일 신경쓸테고  좋은 소리 못 들을꺼 알고 있었으니.. 나도 수술 당일 잔소리 들으면 싫고 어짜피 내돈내산 보태줄것도 아니니. 사실 내가 한 모든 수술 중에 사전에 얘기한건 치질밖에 없음 ㅋㅋ

그날은 신랑 눈에서 레이저 나오는거 감당해야 했지.. 근데 참 남자들 무딘게 리프팅한거는 아예 모르더라고 ㅋ

그렇게 이제 곧 2주가 돼감. 전에 쓴 글 보면 알겠지만 초반에 붓기 들창코 등 때문에 걱정많았는데 역시 시간이 약이야. 불안할때마다 글쓰면  괜찮다 기다려봐라 해줬더 예사들 덕분에 잘 견뎠고 지나치지 않고 한마디씩 해줘서 고마웠어♡

아직은 멍이 좀 남아있고 붓기도 있지만 이제 제법 얼굴이 돌아왔어 ㅎㅎ 꼴보기 싫다던 신랑 잔소리도 줄어들었고 걱정이었던 코끝도 내려오기 시작한것 같아.

나는 비염 만곡증 매부리 갈고 콧대 1미리 코끝 4미리 비중격 귀연골 썼고 민트실 양쪽 4줄씩 넣었어.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사진도 봐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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