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어제 제거했구요
제거전문병원이 아닌 기존 병원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병원명은 비공개 하겠습니다.
제거 전문 병원도 아니고, 기타 커뮤니티에 병원 언급 안하기로 서약서도 써서요
저는 여기 후기 올린 분들 보다 사실 상황이 많이 안좋았어요.
저는 이번해 설 연휴에 다들 말리던 코수술을 별로 알아보지도 않고 했고, 결과는.. 참담했죠..
다들 왜했냐 이상하다 화살코 같다 이것저것 안좋은 소린 다들었던 것 같아요.
수술하기 전 코는 사실 나쁘지 않았거든요. 높은 편이였고, 아주 약간 짧긴 했지만 그게 밉지도 않은.
사실 콧대 필러를 두 번? 정도 맞아서 그게 퍼진 상태라 필러를 빼고 콧대만 할 생각이였는데,
실장님과 원장님이 코가 좀 짧다 연장하면 이미지가 세련되질거다. 그말만 철썩같이 믿고 진행했죠.
사실 이곳저곳 발품 안팔고 무턱대고 수술한 저 자신도 많이 원망했어요.
수술 후는 과도하게 높고 길어지니 인상만 세지고 마귀할멈이 따로 없었죠.. 이때 가장 힘들었던 거 같네요.
결국 2.16일에 조기 교정을 했어요.
맘은 콧대만 낮추고 코끝은 다 제거하고 싶었지만 원장님이 그러면 밸런스가 안맞다. 다 제거를 하거나 실리콘 낮추고 코끝도 비주긴거 개선하고 낮추자 해서
저는 애초에 콧대 살짝 세우는게 목적이여서 교정으로 진행했어요.
근데 여기서 화가 나는건 원장님이 실리콘은 아예 제거하시고, 코끝만 남긴거에요 그게 모양이 나을 거 같다면서요. 화났지만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죠
사실 2번째 수술은 괜찮았어요. 부목 떼고 나서도 내 모습도 돌아온 거 같고,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거 같았죠.
사실 첫 수술하고 매일 울고, 9시부터 자던 제가 불면증도 시달리고, 가족과 남자친구도 많이 마음 아파했죠 저때문에..
그러나 이 안정도 얼마 가지 않았어요.
붓기빠지더니 이전 수술처럼 코끝만 높고 서서히 쳐지고 콧대는 다 뺐으니 푹 꺼져있는 것 같고,
제가 원하던건 콧대 높이는 건데 반대로 코끝만 높아져 있으니 인상도 달라지고 이상했고요,
계속 시달리고 병원에도 여러 번 왔다갔다 하다 결국 어제 제거했네요. 병원에선 6개월 기다리라고 하는거 제가 계속 요청해서 하는거라 부작용이나 커뮤니티에 언급 않겠다는 서약서 쓰고요.
사실 반대로 수술해논거 화나서 따지고 싶은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저는 너무 힘들어서 다 제거해버리고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 간절했거든요..
그리하여 첫 수술 37일만에, 조기교정 3주쯤? 흐른 어제 제거했어요.
가장 위험한 시기에 해서 그런지 이번 수술은 너무 무섭고, 마취깨자마자 엄마 손 붙잡고 울었네요 미안하다고..
아직 2일차여서 테이프붙이고 있지만 이각도 저 각도에서 사진찍어보니 전이랑 비슷하네요 ㅎㅎ
저처럼 스트레스 받으시고 힘드신 분 많으신 것 같은데, 제 글 보고 조금이라도 희망 얻으셨음 좋겠어요!
불안해서 수술 들어가기 전에 원장님이랑 간호사 분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구축은 염증없었으면 거의99.9% 안온다고 하고, 비중격은 과도하게 채취하지 않는 이상 무너질 일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조기 교정 시기 놓치셔서 6개월 기다리며 스트레스 받느니 위험 부담 감수하고 진행한건데 결과가 괜찮은거 같아요. 힘들어서 거의 5키로 가까이 빠졌었는데, 밥도 잘먹고 있구요. 더 괜찮아지면 틈틈히 후기 남길게요.
제거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 다들 힘내세요! 저처럼 위험한 시기에 한 사람도 잘 되었으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