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과 수술후, 그리고 제거를 고민하면서 드나들다가 제거를 하고 고민이 없어지니 잊고 지냈어요.
저도 많은 후기로 도움을 받았기에 저도 제거 후기 올려요.
저는 21살때 실리콘+코끝귀연골로 해서 코수술을 했고요, 짧고 낮은 코였어요. 콧구멍 모양은 동글동글했어요.
많이 올리진 않고 2.5mm 올렸던거같은데
미간이 높아지니 좀 부담스러운 인상이 되었습니다
예뻐졌다는 얘기들었고 성공적이었던것 같긴해요.
특별히 부작용이 있었던 건 아닌데 콧등이 무거운 느낌(이물감),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조명 아래에선 콧등이 빤들거리는 느낌, 사람들이 뚫어져라 코보면 눈 못마주침(자신있게 했다고 하고 다닐 성격도 못됨), 다른 사람들을 보면 코부터 보게되는 심리상태, 어디 맞거나 부딪힐때의 불안감, 염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제거를 결심했어요.
수술후 5년이 지난 26살때 제거를 했구요.
제가 했던 병원 원장이 바뀌어서 뭐 제주도에서 성형외과을 하고 있다고;; 제주도 오면 제거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보통은 수술했던 병원에서 하는게 좋은거같아요.
코에 어떤 조치를 했는지 아니까..
다행히 저는 다른 조작없이 그냥 실리콘에 귀연골만 얹은걸로 알고있었구요.
그래서 제주도를 가자니 어이가 없어서 그냥 서울의 다른 병원을 찾아 제거했습니다.
솔직히 제거만 하는 것은 별다른 기술이 필요한거같진 않아요. 다행히 실리콘이라서 부착되지않았고, 다른 조작을 하지않아서 그냥 빼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유명한 병원을 가지 않고, 노원 쪽에 있는 오래된 성형외과에서 17만원 (뭐 수수료 다해서 20만원 정도 되었던듯 해요) 내고 제거했어요.
병원이름은 기억이 잘 안납니다 ㅜㅜ
그냥 솔직히 경력있고 성형전문의고 실리콘 제거 경력이 많으신분이면 상관없는거 같아요.
전 구글에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문의게시판에 실리콘 제거 문의와 후기가 좀 많은 곳이 있길래 그냥 거기서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약간 휘고, 코끝 처짐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모양 괜찮으니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지만 빨리 홀가분해지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거울을 보면 코부터 보는 판에 (휘진않았나 빨개지진 않았나... 여드름이라도 나면 염증인가 마음졸이고... 수영하거나 코풀때 코팔때 좀 신경쓰이고... 제가 예민하더라구요 수술전엔 몰랐는데)
수술일을 잡고 병원 근처 모텔 방을 잡고 수술하러 갔어요
(바로 다음날 와서 소독해야 한다길래)
코수술할땐 개방수술로 했는데 제거는 왼쪽 콧구멍 안쪽으로 비개방으로 수술했어요.
둘다 부분마취로 했는데 코수술할땐 정말 코 여는 그 상황 진짜 끔찍했는데(동영상 본게 생각나서 더..) 비개방으로 할 때는 그냥 콧구멍 안에 째는 느낌? 이라 괜찮았어요
좀 콧구멍 뒤집는 느낌으로 안쪽 째고 핀셋같은걸로 실리콘을 잡아서 당기니까 쉽게 나오진 않고 힘줘서 몇번 당기니 나오더라고요.
완전한 형태로 나온건 아니고 가운데를 잘라서 보형물을 빼냈어요. 전 일자로 알고있었는데 나온걸보니 엘자더라고요; 어쩐지 코끝까지 딱딱하더라니ㅜㅜ
코끝에 귀연골도 제거하고 싶었는데 이미 그건 시간이 지나면 다른 조직과 엉겨붙어서 떼어내기 힘들다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그냥 놔두기로.
봉합하고 소독하고 거즈 붙이고 나왔는데(부목안하고 테이핑만 해요.)
재본건 아니지만 대략 30분도 안걸렸던것 같아요...
숙소와서 콧등을 보니 살짝 멍들어있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한게 코수술했을때는 붓기가 참 오래가고 멍도 심하게 들더니 실리콘 제거한건 인위적인 보형물을 제거해서인지 다음날되니 붓기는 어느정도 가라앉더라구요.
비개방이라 그런건지도.
코가 가벼워진 느낌?? 신기하고 정말 후련했어요.
무겁게 얹혀있던 이물감이 사라졌어요.
콧대는 없어지긴했는데 완전 평평하게 낮아진건 느껴지지 않았어요.
아마 전 수술한지 오래되서 실리콘 근처에 근막? 같은게 형성된 모양이더라고요. 캡슐이라고 하는건가요 이게? 콧대에 무언가 남아있는게 느껴졌어요. 직접 뼈가 만져지는게 아니라.
금요일 저녁에 빼서 월요일날 학교갔는데 (대학생이었음) 앞머리를 자르고 갔거든요? 콧대가 살짝 푸르스름도 하고 노란빛 도는 멍기가 있었는데 파운데이션하니 아무도 몰랐어요. 앞머리가 시선을 끈 까닭도 있을듯. 같이 수업듣는 친구도 제가 말하니 그제서야 달라진거 알았대요.
코수술할때는 아바타됐다가 멍기도 노르스름해지다가 사라지는거 한참 걸리잖아요.
콧대는 물론 훅 사라지지만 완전 꺼지진 않아요
그러다가 서서히 흡수되면서 낮아지는거 같아요
제거후 3년이 된 지금은 콧등을 만지면 바로 뼈가 느껴져요.
그런데 수술하기 전에는 완전 납작코였다면 지금은 좀 콧대가 생긴거같은 느낌을 받아요
완전 똑같이 돌아가진 않아요.
저는 수술하고 지낸 시간이 좀 있어서 그런가봐요.
콧구멍도 완전 동그라미였었는데 수술하고 타원형이 되었거든요. 그건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아직도 살짝 길쭉해요.
저는 이게 더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제거후 인상이 훨씬 부드러워졌고
제 자신도 외모에 대한 집착을 많이 버리게 됐어요.
사람들 볼때 코부터 보는 습관도 없어지고 다른 사람 코 수술 했네 안했네 그런것도 안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과거에는 코가 휘거나 살짝 콧구멍이 짝짝이고 이런거 되게 신경쓰였었는데 지금은 콧구멍 다르거나 비대칭이거나 이런거 신경도 안써요 ㅋㅋ
코도 막풀고 뾰루지생기면 짜고 너무 만족합니다.
너무 큰 컴플렉스 아니면 역시 보형물은 없는게 좋은것 같아요.
저는 뭐 구축 흉살 이런거 신경쓰진않고 마사지도 안하고
실리콘 빼고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원래대로 가깝게 돌아왔어요.
완전 똑같진 않지만 유사하게? ."콧대는 약간 남구요.
돼지코는 안돼요. 그리고 약간 딱딱해요.
저 하기전에는 진짜 코 말랑말랑했는데 지금은 콧대 좀 딱딱하게 남아있어서 예전처럼은 안돼요.
저는 제거하길 진짜 잘했다고 생각해요.
코에서 해방된 느낌입니다.
앞으로는 뭐 손안대고 피부관리하고 몸매 가꾸면서 살려구요.
여러분도 고민중이라면 추천드려요.
넣은건 코가 낮다가 높아져서 그러는건지 알아보는 사람들 있고 변화도 크게 느껴지는데
제거한건 코가 낮아져도 코 낮아지는 수술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웬만큼 눈썰미없으면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멍이랑 붓기만 좀 빠지면.
그리고 그 후는 서서히 코가 원래 코로 돌아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염증같은거 없으면 구축염려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거하는건 웬만하면 염증 걱정은 없대요.
아무는 과정에서 약간 수축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던데 코가 짧아지거나 올라가는건 아니래요. 뭐 길이 연장수술 이런걸 하지 않아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후기가 도움이 되길바랍니다
저도 제거를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를 자주 드나들던 기억이 나요ㅜ 너무 걱정마요. 다 잘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