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에 실리 3밀리+코끝 비중격 으로 수술하고,
2016년 5월에 전부 제거했어요. 오늘이 한달 째에요.
저는 성형 했을 때도, 주변에서 몰랐어요. 그냥 살이 좀 빠졌나 정도.
그리고 제거 후에도 아무도 몰라요. ㅋ 실밥 풀고 이틀째에 마스크 없이 돌아다녔는데, 아무도 몰라요.
코 붓기가 좀 있었는데, 그냥 살쪘나? 착해보이네? 그 정도였어요.
제거하기 전에 상담도 꽤 다니고, 후기도 보고 또 보고 했어요.
그래서 제거 후에 겪을 수 있는 충격이랄까(?) 그런게 덜 한것 같아요. 알고 있었으니까요.
예를 들면, 제거 직후에 콧대가 너무 없어져서 충격받는다고들 하는데, 다른분들이 꾸준하게 올려주신 후기보니까 점차 나아진다고 해서,, 물론 저도 테이핑 제거한 직후 좀 놀라긴 했어요. 보자마자 딱 떠오르는 생각을 없앨 수는 없고 ㅋ 바로 괜찮아질꺼야 하고 넘겼어요.
제거 후 2주때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미간도 높고 코끝도 높은 것 같아서 이상했는데, 이것도 비슷한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그냥 괜찮아질거야 하면서 그날은 아침 이후로 거울을 안 봤어요. 이 때 까지 세수할 때 미간에 손이 닿으면 아팠어요.
지금 한달 차인데 코끝 높이는 제거직후 보다 더 둥글어 지고 붓기가 빠져서 인가 더 낮아지긴 했는데, 원래 코보다는 코끝이 오똑해요. 그리고 개방흉 붉은 색은 꽤 진해요. 첫번째 개방 흉은 진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거의 안보일 정도였는데, 그래서 제거 수술할 때 의사(첫수술 의사와 다름)도 잘 안보인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매끄럽지 못하기도 하고 그래요. 이것도 시간 지나면 지금보다 나아지겠지 생각해요. 잘 안 될때도 있지만 신경안쓰고 다른 일 하려고 노력해요. 저는 불안감 때문에 제거한 경우라서 마음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데, 왜냐면 제거하고도 불안하게 지낼거면 내가 너무 안타깝잖아요. ^^;; 그리고 지금은 마음이 꽤나 편해졌어요. 요즘은 거울도 자주 안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코부터 보지도 않아요. ㅋ
특별히 수축기라던가 당기는 느낌 이런 건 못 느꼈고, 코 살이 꽤 땡땡하다는 느낌 정도에요. 그리고 가끔 욱신거리거나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들때도 있어요. 잠깐 그러고 말아요.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6개월 까지는 완전 안심하지 못할 거 같아요.;;
제거2주차(실밥 푼 후 1주후) 진료 받으면서 의사에게 "한두달 후에 붓기 빠지면 들린다고 하던데요" 물어보니까, 제거할 때 다른거 하나도 안 건드리고 비중격만 제거하게 칼을 최소한으로 썼기 때문에 안들릴거다. 라고 했어요. 제 추측에는 아마도 첫 수술 때 연골 묶인거를 손 안댔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상담다니면서 의사분들께 많이 물어봤는데요..(첫수술 전에 이랬어야 했는데..)
일단 코 성형(지지대)를 하면 연골은 반드시 묶는다고 해요. 콧날개 연골 사이를 자르고 의사들 표현으로는 박리한다고 하던데 아무튼 콧날개 연골이 양쪽으로 있는데 그 가운데 부분을 잘라서 그 사이에 지지대를 넣고 그러면 양쪽 연골이 분리되고 뜨니까 반드시 묶어서 고정해요. 수술하기 전 코는 코끝 날개 연골 한쌍이랑 그 뒤에 연골이랑 공간이 있어요. 떨어져 있어서 돼지코 같은 걸 할 때 유동적이 된다고 해요. 빈 공간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수술한 코는 그게 다 한 덩어리로 붙어 있어요. 그래서 제거한 다고 해도 수술안한 코 처럼 막 돼지코가 되지는 않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부드러워 진다라고 했어요. 처음에 유착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어요. 중간중간에 다리가 연결되듯이 붙어 있다는 건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한 덩어리로 다 붙어 있는 거에요.
제거 할 때, 이 점에서 의사들 의견이 좀 달라요. 어떤 의사는 저거 다 분리하고 재배치 한다라고 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최대한 손 안대는게 좋다 라는 분도 있고.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최대한 손 안대는게 마음이 갔어요. 다 분리하고 재배치 한다고 해서 원래 코로 되지는 않고 역시나 완전 돼지코는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리고 다수 의사들이 '연골재배치'라는 용어를 어색하게 받아들여요. 그걸로 봐서 '연골 재배치'가 의학적 용어는 아니고 최근에 만들어진 상업적 용어 인 것 같아요. 한 의사는 '첫수술 의사 물어보고는 그 의사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데, 이 바닥이 생각보다 좁다. 자기 이름 걸고 오래하신 분이니까 첫수술 상태가 괜찮을거다' 라고 하면서 연골재배치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냐고 젊은 의사냐고 해서 젊은 편인 것 같다고 하니까 음... 이러고 말았어요. 성예사 후기에도 '연골재배치'라는 말은 없는 말인데, 원래 코수술 할 때 당연히 다 포함되어 있는 과정을 따로 저렇게 말을 만들어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다. 라고 한 의사도 있었어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어요. 다만 상담을 여러군데 다녀보니까 대충 느낌이 오는데(의사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있어요.) 그 느낌이라는게 주관적인거고,,그래서 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진료비도 만원 받으니까 다들 물어보는거 친절하게 대답 잘해주세요. 역시나 개인적 의견인데 의사 많고, 상담사도 많은 대형 병원 보다는 경력오래되신 개인병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개인병원 의사분 들 중에서 대학교수 경력 있으신 분들도 많아요.
첫수술하기 전에도 이런거 다 물어보고 했으면 안했을라나.. 그래도 했을라나.. 그래도 하고나서 덜 불안하고 덜 불편해 했을라나, 알고 했으니까....... 라는 이런저런 생각도 합니다. ㅎㅎ;; 저는 첫 수술 때 병원 2군데 가보고 그냥 두번째 에서 바로 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었나.. 저도 모르겠어요.
첫수술 의사에게 제거 상담 하러 갔을 때, 의사가 실리콘은 제거하면 되는데 자기 연골은 제거하는게 위험하다 했을 때, 바로 든 생각이 '그럼 왜 그런 얘기 수술 전에는 안해줬어요?' 였어요... 근데 이제와서 그런 말 하면 뭐하나 해서 그냥 속으로만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장,단점이 있는건데, 장점만 있는게 어딨겠어요. 단점을 물어보지 않은 내가 바보인가... 싶기도 하고. 수술 전 상담할 때 의사가 비중격이 가장 좋다. 라고 장점만 얘기했었거든요. 딱딱하다는 얘기는 안해줬어요. 비중격 제거 상담가서 딱딱해서 너무 신경쓰인다고 하니까, 귀연골은 비중격 보다 덜 딱딱하지만 그래도 이물감이 없진 않고, 비중격 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시간 지나면 쳐지거나 변형이 오는 경우가 많다. 늑연골은 폐 바로 옆이기 때문에 수술도 큰 수술이고 나중에 갈비뼈 비대칭 때문에 오는 부작용도 있다. 자가진피는 흉도 많이 남고 시간지나면 흡수되기 때문에 실리콘을 못 쓸 때 그 때 권하긴 하는데 효과가 높진 않다.....등등 모든 방법들이 다 단점이 있더라구요.
결론은 제거 한달 차,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그래도 6개월 까지는 완전 안심은 못하겠다. 입니다.
끝.
저는 콧대 실리콘 코끝 귀연골로 수술한지는 사개월 정도 되가는데 너무 높고 11자모양으로 실리콘 모양이 보여서 당장 빼버리고 싶어요.. 수술한 병원에선 삼개월지나면 붓기 빠지고 자연스러워질거란 말에 무작정 기다렸더니 붓기 빠지면서 코높이는 그대로에 실리콘 뼈대가 그대로 보여 정말 힘드네요...
첫수술 의사에게 제거 상담 하러 갔을 때, 의사가 실리콘은 제거하면 되는데 자기 연골은 제거하는게 위험하다 했을 때, 바로 든 생각이 '그럼 왜 그런 얘기 수술 전에는 안해줬어요?' 였어요... 이말 진짜 너무공감이에요 ㅡㅡ 저도 제거물어본다고 했었던병원갔었을때 코끝이랑 실리콘 제거 물어보니까 그럼 정말 코가 좀 이상해질거라고 하더라구여. 아니그럼 상담하러갔을때 왜 안말햏준건지 ㅡㅡㅡ진짜 휴.. 제거병원정보좀 부탁드릴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