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몇달전에 꿈을 꾸었어요
길가다 갑자기 실리콘이 코안에서 쑥 빠지는 꿈
너무 현실감 쩔어서 뭐야 뭐지
이러면서 걱정하며 깼어요 이십오년동안 진짜 아무 문제없는
코라서 그런걱정 꿈도 꾼적 없었죠
불안했어요
그러다 딸과 장난치다 팔꿈치에 콧대가 부딪혀서
살짝 아프더라구요 별로 아프진않았지만
이물감이 느껴지드라구요 괜찮다가 샤워하는데 실리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대요 이물감들고 코안쪽에 찌릿하고 아프고
그랬어요 이십오년간 이런적이 없었거든요
아 *됐다 이런 느낌이 들어 부산에 성형외과 무작정
찾아갔어요 성형외과들 수술하는건 잘봐주면서 아프다고 좀 봐달라면 수술하신병원 가보세요 이런말 전화로 참 많이 들었어요 수술한 병원 문닫은지도 엄청 오래됐고 그당시 수술해준
의사분도 그당시도 연세가 많으셨는데 지금은 살아계실지도
돌아가셨는지도 모르는데 ....
여튼 잘안봐줄려는 분위기 겨우 하나잡고 물어보니 별이상없다
라고 그러대요 근데 전 알잖아요 이 느낌 보통 느낌이 아닌데
이러면서 성예사 보면서 불안감이 커져가는 와중에 어느날
양치하면서 입안헹구는데 또 코안에가 아픈거에요 전보다 더 아팠어요 뭔가가 찌르는듯한 통증 진짜 큰일났다 싶어서
그담날 또 부산에 무조건 찾아가서 병원에갔어요 큰병원이었는데 예약도없이가니 엄청 기다렸어요 실장님과 얘기하고 의사잠깐 만났는데 내코를 세게잡고 흔들더니 흔들리면 빼셔야한다
아니 꼭 그렇게 세게 잡고 흔들어야했나 싶을정도로 흔들어서 아픔과 빼야된다는 슬픔 아픔 등등이 절 너무 힘들게 했는데
그래 한군데만 더가보자 설마 아닐거야 이러면서 너튜브에 나온병원 한군데 더가보는데 거기서 씨티찍고 자늑이나 실리 쓰자 소리듣고 그냥 나왔어요 다른사람들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전 이게뭔가 눈물이 나데요 그냥 죽을까 생각도 했는데
도저히 그러진못하겠고 제거병원 알아봤는데 서울 너무
멀고 지도상 끝과 끝이데요
환자들이 많아서 상담도 제대로 못잡을정도
어떻게 사정사정해서 하나 잡아서 새벽에 운전해서 상담가고
당일 내려오고 너무 힘들어 거기서 수술하려했으나
딱 한군데 더가봐야 후회안할듯해서 겨우 상담잡고
또 운전해서 당일 왔다갔다 이게 글로쓰면 아무것도 아닌데
너무 힘든 일정이었어요 간김에 숙소까지 알아본다고 시간 더걸림 여차저차해서 8월17일 수술 날잡고 담배부터 끊었어요
진짜 우울증 올뻔 이나이에 이게 뭔짓인가싶고 삼일간 정말 지옥이었음 커피도 끊음 술도 끊음 ㅠ 수술날까지 밥도 안넘어가고 사는게 정말 힘들었어요
각설하고 수술날 당일이 됐어요
운전해서 가는데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났네요
내가 다시 운전해서 저 반대차선으로 내려가는 날이 올까
오후 두시 수술인데 저녁 다섯시쯤 끝나겠지 지금이 끝나있음 좋겠다 혹시 모르니 차돌려서 그냥 집에갈까 그리고 그냥 살까 싶기도하고 ...
숙소에 도착했어요 여기병원에서 소개시켜준 곳이에요
진짜 고마웠어요 간호사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짐 올리고 병원에 걸어갑니다 홍대를 이런식으로 오게될줄이야
다들 너무 즐겁고 행복해보였어요
수술병원 도착 약을 먼저 지으라고 하셔서 일층 약국에서
약을 먼저 타옵니다 약값 비쌈 이만얼마
수술전 옷갈아입고 수술대에 눕습니다 콧털 제거의 순간이죠
아픈건아닌데 어떻게하는지 모르는거에대한 불안감
그래도 잘해주셔서 빨리끝났고 세수하고
원장님 상담하고 수술대에 누워 팔에 주사꼽고 팔다리 고정됩니다 많이 떨리죠 근데 별거아니에요 삐하는 기계음 들리고
원장님들어오셔서 수술 시작합니다 자 졸리실거에요
그래서 저 안졸려요 수술아직 시작하심 안되는데 이러고
깨보니 수술마무리단계
후기에서 보듯이 원장님 콧노래 흥얼거리시고 얼마안되서 수술은 끝나고 회복실로 가서 냉찜질했어요 다른분들 진통제 맞는다는데 난 그런게 없어서 물어보니 이미 맞았다네요 수술할때
아프진않습니다 코솜을 막아서 숨을 잘 못쉬는 ㅠ
원장님 들어오셔서 수술 잘됐다 이러시고 주섬주섬 챙겨 숙소로 갑니다
숙소가서 코솜빼고 목이 너무 마르고 아프고 답답하고
그래서 물 조금 마시고 목에 피가래같은거 뱉어내고
배고파서 돈까스 시켜먹음 숨도 잘쉬어지고 아프지도 않고
그래서 기분좋아졌어요 다먹고 약먹고 잠이 안와서 티비보다가
잠들고 그담날아침에 조식먹고 ( 일곱시부터라 일곱시에 바로 갔어요 사람 없을때 ) 코안에 피딱지와 콧물이 엉켜 숨이 잘안쉬어져서 병원에 문의하니 오라대요 엄청 친절하신 실장님
가서 소독하고 핀셋으로 뽑고 석션으로ㅈ빨아내니 숨 잘쉬어짐
다시 숙소가서 점심 먹고 저녁쯤되니 또 코가막힘 숙소가 건조하나싶어 수건에 물 묻혀서 걸어놔도 계속막힘 ㅠ
커피포트 발견해서 뚜껑열고 끓이니 물이 계속 끓여짐 자동으로 꺼지는모델인데 신기하게 안꺼짐 꿀팁입니다 지방러들 숙소에서 건조하지말고 저렇게 해보셔요 진짜 겨울엔 완전 건조해요
약간 코가 뚫리는기분들고 또 밤을 버티고 담날 조식먹는데 맛도 안느껴지고 코막히니 압이차서 음식삼키기도 힘듬
약먹기위해 먹고 또 병원갔어요 또 뽑아내고 빨아내서 시원해졌어요 너무 고맙드라고요 이글을빌어 감사드립니다
붓기레이저받고 또 숙소가서 쉬다가
그담날아침 부목떼는날이 됐어요 부목뗄때 한번에 훅 잡아뗍니다 그래야 덜아프다고 아픕니다 많이는 아니고
원장님 오셔서 미간에 피고인거 빼주시고 이것도 좀 아파요
그리고 큰실밥뽑고 거울을 봅니다
웃겨요 아바타 인면어 사자같기도하고
멍도 눈주위멍이라 꽤 심하게 들어서 모자로 안가려짐요
붓기도 엄청나고요 ㅠ
일단 집으로 운전해서 내려갑니다
그래 이제 주사위는 던져진거야
뭐가 나오든 잘 맞춰 살면되는거야 이러면서 내려왔어요
비타민먹고 좋다는건 다먹고요
코가 조금씩은 막혀요 아무래도 점막이 지금 제역활을 못하니깐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산책도 다니고 온찜질도 하고 그래도 멍은 잘 안없어지네요
내일또 서울에 실밥뽑으러 가는데 갔다와서 또 글 남길게요
저 비개방으로 실리 귀연골지지대 귀연골코끝 다 뺐어요
[@125689] 붓기는 아직 있어요 코는 부어있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담에 눈에 멍도 약간은 남아있어요
이미지는 좀 맹해진거같아요 흐려진이미지라해야되나
가족들은 똑같다 이러는데 ..,
그리고 사람들이 알아보는지는 음 어제 불가피하게 장례식에
갈일이있어서 친구들 오랜만에 만났는데
아무도 못알아보든데요 물론 마스크는 계속 쓰고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