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쯤 코끝 실리콘 비침이 심해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제거 알아보다가 수술한 병원에서 아무 문제 없으니 제거하지 말라고 하기에 잊고 지냈습니다. 외국 유학중이라 수술 받기에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최근 비침이 더 심해지고 코 날개연골이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이라 성예사에서 정보를 수집해서 제거 상담받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염증도 없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엘자 실리콘의 특성상 비침이나 날개연골 눌림이 계속 심해질테니 결국에는 제거/재수술이 필요할꺼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잠깐 일을 쉬고 있는 중이라 이 때가 아니면 마음먹기가 힘들겠다 싶어서 바로 수술 결정했습니다. 당장은 문제도 없고, 코 모양도 나쁘지 않아서인지 가족, 친구들은 수술 반대했어요ㅠ 그치만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나 옆으로 돌아누울 때 마다 쏠리는 느낌, 이물감 등등ㅠ 이제 진짜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서 계속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 수술 당일 : 환복 -> 코털제거 (힘들었어요 ㅠㅠ) -> 원장님 재상담(수술 방법 다시 확인, 코 사진 촬영) -> 수술
일단 수술 자체는 수면마취로 진행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어요. 정신 차리니 수술 마무리 중이었습니다ㅋㅋ
수술 끝나고 30분 정도 회복실에서 안정 취했고, 원장님이 오셔서 제거한 실리콘과 피막을 보여주셨어요.
실리콘은 코 끝까지 아주아주 길게 들어간 엘자 였고, 두께는 가장 두꺼운 곳이 4mm정도 였습니다. (미간 4mm, 코끝은 아주 얇았어요)
다행히 피막도 깔끔하게 딱 두줄로 나왔고, 염증도 없었다고, 깨끗하게 수술 되었다고 하셨어요.
다만, 제가 걱정했던 것 처럼 실리콘 때문에 코 끝 피부가 매우 얇아진 상태라고 하네요. (확실히 엘자는 결국 제거해야 하는 것 같아요ㅠ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요)
* 수술 1~2일차 : 수술 당일 별로 붓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음날 부터 계속 붓기 시작했어요.
코는 부목때문에 어느 정도 부었는지 감이 안왔고, 눈이 많이 부었습니다. (쌍커풀 수술한 것처럼 붓더라구요 ㅋㅋ)
냉찜질, 산책 자주했고, 영화, 드라마 보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정말 지겨운 시간이었어요ㅠ
첫날은 입 벌릴때 코에 느껴지는 느낌이 싫어서 식욕도 없더라구요..
* 수술 3일차 : 오늘 부목 떼고 왔어요. 미간 쪽에 살짝 물이 찬 것 같다고 주사로 빼주셨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다른 분들이 후기에 얘기하는 것처럼 미간은 아바타 + 인면어고, 코 끝은 모태코 모양에 붓기가 있는 느낌입니다.
특히 미간에 실리콘이 높게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빼면 상실감이 크겠구나 걱정했었는데 아직은 붓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원장님은 모태코보다는 2~2.5mm 정도 높을 거라고 하셨는데ㅎㅎ 부디 그렇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콧구멍이 살짝 비대칭이에요. 붓기가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제거 전에 비대칭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네요;
제거 고민하고, 상담받으러 다니면서 성예사에 올라와 있는 글들은 거의 다 읽어본 것 같아요ㅠ
아직 수술한지 3일밖에 되지 않아서 나중에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 생각으로는 제거 고민하기 시작했으면 그냥 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그 고민이 사라지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3년 전에 알아보고, 이번에 다시 알아보기 시작한 거니까요. 불안과 걱정은 계속 증폭되는 것 같아요ㅠㅠ
붓기 빠지면 거의 모태코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라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좋은 생각만 하려구요. 제 얼굴에는 그냥 작고 낮은 코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다 마음먹기에 달린 거 아닐까 싶어요.
아, 그리고 부목 떼고 느낀 건
그간 미간 위 눈썹 쪽을 찡그리던 습관이 실리콘 이물감/무게/압박감(?) 때문에 생긴 거였더라구요. 실리콘이 사라지고 코가 가벼우니 찡그리지 않게 되고 여러모로 인상이 편해진 느낌이에요.
제거 고민하시는 분들, 자기한테 딱 맞는 병원 잘 찾으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코 조금 낮아도 우리 모두 충분히 아름다워요 : )
실밥 뽑고 붓기 빠지는 경과 또 공유하겠습니다.
괭이뇽
아우어성형외과 서울 논현동 
제이티성형외과 서울 논현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