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3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살처분이 시행된 닭, 오리 등 가금류 농장(강원도 동해시 소재)에 현장대응 요원을 파견하였다. 이는 급성호흡기감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접촉 후 결막염 등의 안과 증상이나 발열, 근육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AI, 전 세계에 걸쳐 사람으로 점차 확산... 국내에선 아직 없어
AI(Avian Influenza, 조류인플루엔자)는 최근 닭, 오리, 칠면조, 철새 등 야생조류 외에 전 세계적으로 포유동물, 사람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AI 사람감염이 보고된 적은 없다. 질병관리청은 농장종사자 및 살처분 관련 작업자에게 10일 이내 결막염 등의 안과 증상이나 발열, 근육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보건소 신고를 당부하였다. 특히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호흡기증상 없이 경미한 안과 증상만 있었던 확진자가 늘고 있다.
어떻게 사람도 걸리나...닭, 오리의 배설-분비물 및 물건 접촉 시 주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닭, 오리, 칠면조 등)의 배설-분비물 및 이에 오염된 사물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매우 드물게 사람 간의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앞으로 바이러스의 변이 등을 통해 사람 간의 전파가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사람을 위한 AI 예방 백신은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AI 인체감염을 직접 예방하지는 않지만 계절인플루엔자와 AI 중복 감염을 막기 위해 AI 인체감염증 고위험군에게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에 결막염까지
잠복기는 2-7일(최대 10일)로 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독감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 등 안과 증상이 같이 생길 수 있고 최근 호흡기 증상 없이 안과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폐렴-급성호흡기 부전 등 중증 호흡기 질환도 발생 가능하다. 구역-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중증 환자는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화 장치 등이 필요하다.
예방은?.... "야생 조류, 길고양이 만지지 마세요"
일반 국민은 야생조류, AI 발생 농가와의 접촉 가능성이 낮아 AI 인체감염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야생조류 및 길고양이와 접촉하지 말고 사체, 분변을 만지면 안 된다. 특히 AI 발생지역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된 인체감염 예방 백신은 없다. 일반적 예방법으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키면 된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96/0000083340?ntype=RA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