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모기 등 해충에 의한 감염병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미 지난달 23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제주와 부산에서 올해 최초 확인하고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말라리아 모기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도내 접경지역 등에서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체계를 가동했다.
■일본뇌염=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질환이고,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로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물리는 경우 기운이 없거나 열이 날 수 있고, 머리나 배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뇌 징후, 뇌신경 마비, 인지 및 언어장애도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파킨슨 증상과 발작이 생길 수 있다. 일부에서는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떨림,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말라리아=말라리아는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원충이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공기감염이나 감염자의 일상적 접촉을 통한 전파로는 감염되지 않으나 드물게 장기이식, 수혈 등의 특수한 경우에 혈액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오한,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고. 초기에는 기운이 없으면서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다가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할 수 있다.
■예방과 치료=일본뇌염은 감기처럼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고, 말라리아의 경우 치료제를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두 질환 모두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모기가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에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이 권고되며, 말라리아의 경우 접경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뒤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의 경우 어린이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고,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는 성인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접종 일정에 맞게 접종해야 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7/0000961988?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