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바깥에 있어도 온 몸이 타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력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짧은 시간만 야외 활동을 해도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린다. 이렇게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됐을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유발되면서 붉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일광화상 예방법과 여름철 필수품 자외선차단제와 관련해 강동경희대병원의 권순효 피부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 8월에 일광화상 환자 2배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먼저 해당 부위가 붉어지고, 이후에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열기가 지속된다. 화끈거리거나 가려운 느낌이 들고, 심하면 물집이 생긴 후 표피가 벗겨진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2020년동안 월별 일광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월에 2배 이상 많았다.
일광화상은 대부분 일주일이면 모두 낫기 때문에 통증을 줄여주는 대증요법 위주로 진행한다. 보통 얼음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낮추고, 조금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s) 계통 진통제를 복용하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 외부 활동과 피부 타입 따라 자외선 차단제 선택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일광화상을 입지 않게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15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그후 2시간마다 충분히,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지수는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20~30/PA +~++,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 SPF 30–50/PA ++ ~+++, 민감성 피부에는 SPF 20, 여름철 바닷가나 자외선이 강한 지역에서는 SPF 50/PA+++ 정도의 차단제를 바른다.
민감성, 지성, 건성 피부 타입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 제형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민감성 피부는 물리적 차단제, 저자극 제품, 무향, 무알레르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성 피부는 크림 타입으로 고르되 보습력이 뛰어난 워터프루프 타입이 더 좋다. 지성 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나 로션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좋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화학적 및 물리적 차단제제가 적절히 혼합된 것을 선택한다.
◆ 어릴수록 자외선 손상 취약, 6개월 이후부터 발라야
자외선에 대한 피부 손상은 나이가 어릴수록 취약하다. 어린아이도 일광화상을 잘 입을 수 있다는 것. 다만 어린아이는 피부가 얇고 체중에 비해 표면적이 넓어 흡수되는 양도 상대적으로 많고, 부작용 위험도 높다. 강동경희대병원의 권순효 피부과 교수는 “FDA에 따르면, 6개월 미만 영아는 모자, 옷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6개월 이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후 6개월에서 2세까지는 흡수가 적고 피부자극, 알레르기 등 부작용 위험이 적은 물리적 차단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와 점막에 자극이 적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포함된 제품이 선호된다. 눈 주변은 피해서 바르고 내수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kormedi.com/1349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