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활동 제약과 경기 침체, 그리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답지 않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까지 더해 왠지 잠이 잘 안 온다는 사람들이 많다.
국민의 1%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평소 잠들기 어렵거나 자는 도중 깨는 문제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의식혼탁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도 수면장애가 원인 제공을 하고 있을 확률이 있다.
◆ 면역시스템 손상=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세포들의 망가진 부분을 보수하는 작업을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반응을 높이는 몸의 기량 역시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수면 부족은 감염 위험을 높인다. 수면 시간을 6일간 4시간으로 제한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독감 백신을 통한 항체 생성이 50%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피곤한 상태에서는 우리 몸이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수면 부족은 종양 세포와 싸우는 면역시스템의 능력도 저하시킨다. 이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생을 유도할 수 있다. 면역시스템에 의해 분비되는 이 단백성 물질은 대사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심장병 위험 증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린 11만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매일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그보다 잘 자는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불규칙한 수면이 뇌졸중, 울혈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의 심혈관 이슈를 발생시킬 위험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잠이 부족하거나 수면이 불규칙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수축하는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고혈압 위험이 증가하며, 심장 부담이 커진다. 수면 결핍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수치를 높여 혈관 내 플라크 형성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심장 부담이 더 커진다.
◆ 성욕 감소= 잠이 부족하고 피곤하면 우리 뇌가 항상 잠을 우선순위에 두게 된다. 이로 인해 잠이 아닌 또 다른 욕구인 성욕은 감소하게 된다.
미국의사협회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1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수면 시간을 제한한 결과, 성욕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15%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 체중 증가= 피곤하면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더 먹게 된다. 피곤한 만큼 움직이기 싫고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수면저널(Journal Sleep)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잠이 부족한 사람은 식욕을 자극하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치가 증가하고, 군것질을 하는 빈도가 늘어난다.
◆ 당뇨 위험 증가= 수면 부족은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을 높여 혈당 관리가 잘 안 되도록 만든다. 이는 당뇨가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출처 :
http://kormedi.com/1328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