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비트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비트에 풍부한 칼륨 성분이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고혈압 증상에도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영국 퀸메리런던대학 혈관약리학 교수팀이 고혈압 환자 6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매일 250ml의 비트쥬스를 4주간 제공한 결과, 미섭취군에선 혈관 기능에 변화가 없었던 반면 비트주스 섭취군은 평균 혈압이 감소하고 혈관 확장 기능이 20%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트 효능을 제대로 누리려면 가급적 가열 조리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트 속 영양성분들이 열과 만나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 농림수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질산염은 100℃에서 약 20분간 가열했을 때 3.5~5배나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트를 먹을 땐 가능한 고온을 쓰지 않고 저온에서 빠르게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비트즙을 구입할 때도 추출 방식을 중요하게 따져봐야 한다. 비트를 뜨거운 물에 넣어 장시간 끓이는 ‘열수추출’ 방식의 제품 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추출하는 ‘저온추출’ 비트즙을 골라야 열에 약한 영양분까지 모두 보존할 수 있다.
아울러 시판되는 비트즙 중에서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핵심성분인 ‘칼륨’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만약 칼륨 함량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시험성적서가 없는 경우,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을 많이 섞거나 잘못된 가공법으로 영양분이 파괴된 것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단, 칼륨 함량이 있는 제품이라도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시가 없다면 거르는 것이 좋다. WCS는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측정했다는 표시로, 성분 함량이 표시된 건강식품이라면 WCS가 함께 기재돼 있어야 그 수치를 믿을 수 있다.
혈관 내부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압을 관리하고 싶다면 매일 한 잔의 비트즙을 먹는 것이 추천된다. 다만 영양 손실이 적은 비트즙을 고르려면 어떤 추출 방식을 이용했는지, 또 칼륨 함량과 함께 ‘WCS’ 표기가 있는지를 깐깐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 열린뉴스통신(
http://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