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증은 천천히 진행되지만 치료시기를 미루면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과 남성 호르모인 안드로겐에 의해 모발이 빠지는 대표적 탈모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진행하는데 앞머리선의 후퇴가 심해지고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져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이게 된다.
원인
탈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전적 배경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탈모 환자의 81.5%에서 아버지가 탈모를 갖고 있음이 보고됐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역시 탈모의 원인이다. 안드로겐이 남성형 탈모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1942년 미국의 해부학자 해밀턴(Hamilton)에 의해 밝혀졌다.
그는 사춘기 이전에 거세한 사람이 유전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부족해 모발선의 후퇴가 일어나지 않음을 밝혔다. 사춘기 이후 청년기에 거세한 사람은 약간의 탈모가 발생했으며 성인이 되어 거세한 사람 역시 탈모가 더 진행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이들에게 다시 안드로겐을 투여했을 시에는 탈모가 재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해밀턴 박사는 유전적 배경이 있는 경우 안드로겐에 의해 탈모가 진행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안드로겐의 분비 자체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여러 종류의 안드로겐 중에서 테스토스테론이 털집에 도달하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더 강력한 안드로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환하는데 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일으킨다.
따라서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마에서 활성화하는 5-알파-환원효소에 의한 것이다. 시중에 개발된 탈모치료약 역시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발생 경향
탈모는 성별에 관계없이 청소년기 이후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20대 중반부터 탈모가 시작되며 최근에는 청소년기에도 탈모가 발생하는 추세이다.
탈모가 앞머리에서 발생하는 이유는 앞머리와 뒷머리의 두피가 안드로겐에 대한 감수성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앞머리의 두피는 뒷머리에 비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과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이 활발하다.
약물치료
탈모 치료에는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과 복용 약제인 피나스테리드가 있다. 두 약물은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이다.
혈관 확장작용에 효과가 있는 미녹시딜은 모발 성장 기간을 연장시키고 모발을 굵게 해준다.
미녹시딜은 피부에 발라도 안전한 약제이나 도포 부위에 자극이나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도포 부위에 인접한 부위에서도 다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 사용 환자 중 일부가 성욕과 관련된 부작용, 이를테면 성욕감소, 성기능 감퇴, 발기 부전 등을 호소했다.
또 가임기 여성의 경우 태아의 남성성기 형성에 장애를 줄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출처 : 문화뉴스(
http://www.mhn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