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준비하던 시험 그만두고 취업을 거의 포기했던적이 있었는데 나이때문에 한국에선 괜찮은직장 구하기도 힘들거고 유튜브나 사업을 하려해도 뭘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멘붕이 오면서 원래갖고 있던 우울증이 많이 심해졌어
부자되고 싶고 성공하고싶은데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 큰거였지 열등감때문에 친구들하고도 거의 연락을 끊었었어 쟤는 큰성공 아니라도 사회생활시작하고 사귀는 사람도 있고 나보다 앞서가는거같은데 난 도대체 지금까지 뭘 한거지? 이정도밖에 안되는건가 이대로 도태되는건가 생각하면서 자존감이 거의 맨틀까지 바닥을 쳤어 이게 부모님,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까지 확장됐고 술독에 빠져 몇개월을 보냈어
그러다 안좋은 시도를 하기직전까지 간게 여러번이야 진짜 죽을것같아서 우울증약을 먹기시작했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이 안되니까 딱 숨만붙어 있게 해주는 느낌이었어
오히려 약먹고나서 식욕만 증가하고
욕구가 다 떨어지니까 내가 환자구나 자각하고
더 비참해지더라
그 와중에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고싶다는 생각은
있어서 우울증약복용하면서 1급 상담심리사한테
심리상담도 받았어
1년반 넘게 받았는데 여기서 얻은 결론이 있었어
1. 전문가라도 내 상황을 바꿔줄 의미있는 해결책을 주진 못한다
2.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해줘서 잠시 해소되는 느낌은 있다
3.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위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되는건 행복이다
상담의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이 세가지를 느끼고나서 난 답답해서 상담을 그만뒀어
물론 아주 어렸을때부터 상담을 받았다면 기반이 쌓여서 내 인생이 달라졌을수도 있을거야 근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환경과 조건이라는 틀에 너무 얽매이게 되다보니 바뀌기가 힘들더라
결과적으로 내 스스로가 어떤이유로인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이 늪에서 빠져나가는거였어
그래서 상담을 그만두고 짜증나서 약도 다 끊어버렸는데 이상하게 아무 부작용이 없네 아무튼 나한텐 별 소용없던 것들이라 다 끊었어
지금은 일본취업 준비중이야 일단 취업해서 경력쌓고 사업할 생각이야 내 가치관을 바꾸기힘드니 환경을 바꿔보려고하는거겠지 난 남들보다 어떤면에서 우위에 있어야 마음이편한 사람이고 그걸 부정하지 않기로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