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막염

연골막염이란 귓바퀴(이개) 부위의 연골 혹은 연골막과 같은 조직에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귓바퀴는 연골로 이루어져 있고 연골을 감싸고 있는 연골막이 존재합니다.

연골막염은 대개 봉와직염, 급성 외이도염, 이개 외상, 화상을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였거나, 귀걸이용 구멍을 뚫으면서 연골 및 연골막이 손상되는 경우, 벌레에 물리는 경우 등에서 세균에 감염이 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세균 감염은 면역체계가 약화되었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쉽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골막염을 유발하는 원인균은 대개 녹농균입니다.

연골막염이 발생하게 되면 감염부위의 통증, 발적, 부종 등이 발생하게 되고, 발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장액 및 화농성 삼출액이 흐르게 되고, 연골과 주변조직 사이에 고름이 쌓이면서 농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연골막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세한 문진과 더불어 외이도와 고막을 포함한 전반적인 귀의 이학적 진찰이 필요합니다. 감염 부위에서 삼출액이 흐르면 검체를 채취하여 세균배양검사 및 항생제 내성 검사를 시행하여 감염 세균을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합니다.

초기 단계에는 퀴놀론(Quinolone)계 항생제 등을 복용하고 국소적인 항생제 용액의 도포 및 괴사조직 제거를 통해 치료하며, 귀걸이와 같은 이물은 모두 제거하도록 합니다. 통증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진통소염제 등을 사용하여 대증치료를 함께 시행합니다. 병이 진행하게 되면 주위의 림프절이 커지고, 주변의 연부조직으로 감염이 파급되기 때문에 입원하여 Ceftazidime 또는 Fluoroquinolone과 같은 항생제를 정맥 주사하면서 국소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농양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에는 병변의 부분 절개를 통해서 배농을 시행해야 하며, 작은 배출관을 거치하여 고름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며 항생제 용액으로 국소 세척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세균배양검사 및 항생제 내성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확인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감염이 악화되면 연골의 혈액 공급을 막히면서 연골이 파괴되면서 귀의 기형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연골막염은 귓바퀴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귀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특히 귀걸이를 위해서 귀를 뚫는 시술을 받을 때는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소독을 시행하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적절히 혈당이 조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귀걸이를 위해서 귀를 뚫는 시술을 받을 때는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소독을 시행하고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