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염증

염증 반응은 통증, 발적, 종창, 열감을 동반한 정상적인 생리작용 중 하나로서 신체 조직 손상의 치유 기전 혹은 외부 병원체에 대한 방어 기전 중 하나입니다. 신경인성 통증을 제외한 골격근계의 통증은 대부분 염증 반응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의 통증도 마찬가지이며, 일반적으로 어깨의 염증이라 하면 비신경인성 어깨 통증에 동반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깨의 염증이 있을 때 중요한 것은 염증이 발생한 해부학적 위치와 원인을 밝혀내 각각의 진단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크게 감염성 염증, 비감염성 염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1) 감염성 염증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에 의 감염에 의한 어깨 관절 및 관절 주변의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감염은 다른 부위 감염의 파급 혹은 어깨 시술, 수술 등에 의한 감염 등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2-2) 비감염성 염증 과도한 기계적 자극, 파열 등 손상에 대한 반응, 자가면역성 반응 혹은 노화에 따르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을 말합니다. 운동 중 부상에 의한 회전근 힘줄, 관절와순 등 어깨 구조물의 손상이 있을 경우 손상 주변부의 통증이 발생하며,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에 의한 미세손상의 누적으로 인해 회전근 힘줄염 혹은 어깨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처럼 자가면역성 반응에 의해 어깨의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염증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 원인 질환을 구별할 수 있는데 회전근개 힘줄에 발생한 회전근개질환(회전근개건염, 회전근개파열), 견갑골와 상완골 사이 관절에 발생한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염증성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어깨 주변 점액낭에 발생한 점액낭염, 견봉와 상완골 사이에 발생한 충돌증후군, 관절을 둘러싸는 결체조직인 관절와순에 발생한 관절와순 손상(슬랩병변 등) 등으로 대별될 수 있습니다.

염증의 원인 및 염증이 발생한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양상이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며 부가적으로 붓기, 열감, 발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움직임에 의해 심해지며, 휴식에 의해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특징적으로 자다가 깨는 야간통을 호소할 수 있으며 아픈 쪽을 아래로 하고 옆으로 누웠을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통증의 위치는 어깨 주변 뿐만아니라 상완부로 뻗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감염성 염증의 경우 전신의 열,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력과 신체 검진, 영상학적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하며, 염증의 위치 및 원인에 따라 세부적인 진단, 검사법은 달라집니다. 4-1) 신체 검진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를 측정하며, 눌러서 아픈 부위인 압통점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어깨 주변 근력 측정을 시행하며, 의심되는 원인 질환에 따라 여러 부하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4-2) 영상학적 검사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견관절 주위 뼈에 생긴 손상 혹은 퇴행성 변화를 확인합니다.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4-3) 관절액 천자 검사 감염성 염증이 의심될 경우 관절액을 주사기 천자를 통해 얻어내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현미경 검사, 세균 배양, 염증 세포 수 검사 등을 합니다. 4-4) 혈액검사 감염성 염증이 의심될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 및 전신 염증 수치를 확인합니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염증성 관절염이 의심될 경우 여러 가지 류마티스 인자 검사를 추가로 실시합니다.

염증의 위치 및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5-1) 감염성 염증 현미경 검사나 배양검사를 통해 감염을 유발한 병원체를 규명하여 이에 맞는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약물치료를 합니다. 관절이 감염에 이환 된 경우나 농이 형성된 경우, 관절경적 변연절제술 혹을 절개 배농술을 통해 염증 조직 및 농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5-2) 비감염성 염증 원인, 이환 부위, 중증도에 의해 치료방법이 달라집니다. 통증을 유발하는 과도한 작업, 운동을 피하며 어깨에 무리 가는 행동, 자세를 피하는 생활습관 교정 조치를 취합니다. 어깨 주변 연부조직의 유연성을 회복시키는 스트레칭 등의 재활 치료를 병행합니다. 통증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의 복용을 통해 조절하며,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제한적으로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손상, 파열의 정도가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요하기도 하며, 골관절염이 심할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요할 수도 있습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경우 여러 가지 면역 조절 약제의 복용을 통해 치료합니다.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며, 어깨 부위에 침을 맞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또한 주사 등 침습적인 시술을 주의하여 실시합니다. 평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 전 충분한 워밍업이나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통증이 발생할 경우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무리한 근력 운동을 피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시행합니다.

관련된 명확한 식이요법은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