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낭수종의 원인은 소아와 성인이 다릅니다. 소아에서는 초막이 초상돌기를 통하여 복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심하게 울거나 기타 이유로 배 속 압력(복압)이 증가하는 경우 복강에 있던 복수가 음낭 내로 밀려 내려와서 발생합니다. 성인은 소아와 달리 신체 구조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초막 내 액체에 대한 분비와 흡수 사이의 균형이 어긋나서 음낭에 액체가 고이게 됩니다. 음낭수종은 소아가 미숙아 또는 저체중아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잠복고환을 가진 경우 등에서 흔하게 발병합니다. 성인에게서는 고환염, 부고환염, 손상, 종양, 뇌실복강단락, 복막투석 등의 요인을 가진 환자의 경우 잘 동반되지만 원인 불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

증상은 고환에서 주머니 모양의 혹(낭성종물)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때로는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통증이 없습니다. 발적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단 및 검사

고환의 낭성종물은 소아에서는 복압에 따라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등 변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초막이 초상돌기를 통하여 복강과 연결되어 있는 소아기적 해부 구조가 성인에서는 사라지기 때문에 성인의 음낭수종 시에는 고환의 크기가 변하지 않습니다. 투조 검사는 손전등으로 고환을 비추는 검사인데 빛이 잘 투과되는 것이 음낭수종의 특징입니다. 투조 검사에서 증상이 불명확한 경우 초음파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① 관찰 : 1세 미만의 유아는 대부분 1세 이전에 초상돌기가 막히고 음낭수종이 흡수되므로 1세까지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② 흡인 : 주사기로 액체를 뽑아내는 방법인데 곧 액체가 다시 차게 되므로 별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주사기 흡인을 시행하다 보면 주위에 염증이나 혈종이 생길 수 있어 이후에 받을 수술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음낭수종의 크기가 커서 피의 흐름을 막을 위험성이 있거나 일시적으로 음낭수종의 크기를 줄여야 하는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액체가 찼던 부위를 달라붙게 하기 위해 액체를 주사기로 빼낸 후 경화제를 주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③ 수술 : 소아는 내서혜륜(태아기에 고환이 음낭 내로 도달할 때 거쳐 지나가는 복벽의 일부)에 개방되어 있는 초상돌기만을 분리하여 묶어주는 고위결찰술(high ligation)로 충분합니다. 소아의 경우 탈장이 동반된 경우 탈장된 장기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할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수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에서는 음낭을 통해 음낭수종을 제거하게 됩니다. 수술 후 대부분 완치되는데 수술 시 합병증으로는 재발, 정관 손상, 고환 위축 등이 있으나 매우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