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기미란 얼굴 부분에 갈색 색소가 불규칙한 형태로 침착되는 것을 말하며, 눈 밑 광대뼈 부위와 이마, 코 등에 잘 생깁니다. 불규칙한 모양, 다양한 크기의 갈색 점이 노출부위, 특히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 임신, 경구 피임약 혹은 일부 항경련제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얼굴 양 측면에 동일한 형태로 나타나며, 기미가 피부 표피에 생긴 경우 표피형으로 분류하고 진피 내에 생겼을 때는 진피형으로 구분합니다. 표피형과 진피형이 같이 나타나는 복합형도 있습니다.
원인
기미는 흔한 질환으로 여자에서 훨씬 흔하게 나타나며, 주로 출산기의 여자에서 발생합니다. 태양 광선의 영향을 받으므로 여름에 더 악화되며 겨울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가 활발히 멜라닌 색소를 만들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햇빛을 막을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기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기미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임신했을 때와 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난소 종양 등 자궁에 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납니다. 또 갑상선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갑상선에서 멜라노사이트자극호르몬이 나와 기미를 만들기도 합니다.
기미의 원인으로는 크게 호르몬, 자외선, 유전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이 세 가지 외에도 여러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1) 호르몬
일반인에게도 기미는 흔한 질환이지만 특히 출산기의 여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피임약 역시 4명 중 1명 꼴로 기미를 일으킵니다. 호르몬에 의한 기미의 경우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출산 후 수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수년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자외선 노출
기미는 태양 광선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여름에는 악화되고 겨울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우리 피부의 검은 색소인 멜라닌을 형성하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멜라닌을 많이 형성하게 하여 색소 침착성 피부 질환인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게 됩니다.
3) 유전
부모 중에 기미가 있을 때 발생빈도가 높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상
다양한 크기의 갈색 혹은 청회색 색소 침착이 대개 뺨, 이마, 윗입술, 코, 턱 등에 발생하며 간혹 팔에도 생길 수 있지만 매우 드뭅니다. 색소침착의 깊이에 따라 병변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색소침착이 주로 표피에 있을 때는 갈색, 진피에 있을 때는 청회색, 혼합형일 때는 갈회색으로 나타나며 이 중 혼합형이 가장 흔합니다. 광대뼈, 뺨 등 주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에 거무스름한 반점이 관찰됩니다. 통증이나 가려움 같은 증상은 없습니다.
진단/검사
임상적으로 진단이 용이하나 얼굴에 과색소침착을 남기는 질환, 예를 들어 염증 후 색소침착이나 오타모반양반점 등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가끔 색소 소실 부위를 정상 피부로 오인하는 예도 있어
백반증을 구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질환과의 감별과 색소침착의 깊이를 알기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어두운 방에서 특이한 자외선을 병변에 비추어 관찰하는 우드등 검사를 통해 색소침착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멜라닌 세포의 수는 증가하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고 활성화되는 양상이 병변에서 관찰됩니다.
치료
기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미백제인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과 레티노산(retinoic acid) 등의 피부 복합제를 사용합니다. 이밖에 레이저를 쓰거나 화학물질을 이용한 박피술도 있습니다. 기미가 표피형일 경우는 쉽게 치료되지만, 진피형과 복합형은 치료가 어렵습니다. 또 기미가 완화됐다가도 다시 진해질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미는 치료가 쉽지 않을 뿐더러,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색소침착이 깊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지 않습니다. 태양 광선을 차단하고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스테로이드, 아젤라익 산 성분 등이 함유된 국소 도포제 사용이 추천됩니다. 미세한 전류를 이용해 비타민 C를 침투시키는 비타민 C 전기영동 등의 방법 외에 화학 박피술, 색소레이저 등으로 치료하여 좋은 효과를 얻은 예도 보고되고 있지만 얼굴색이 진할수록 염증 후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방법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경과/합병증
기미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 약제 복용을 중단하거나, 출산, 햇빛 차단 등이 이루어지면 기미가 서서히 희미해지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색된 반점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신이나 경구 피임약으로 인해 기미가 생겼을 때는 많은 경우 원인이 제거되면 수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되나 수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절적인 차이도 있어서 햇볕이 강한 여름에 심해지고 약한 겨울에 좋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예방법
태양 광선이 유발 혹은 악화 원인이므로 태양 광선을 차단하고 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자외선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비타민 C를 포함한 충분한 항산화 비타민과 채소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태양 광선을 피하고 외출 시 일광차단제를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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