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하는 사람이...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나쁜 포장지만을 보며,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않을때...
지루성피부염을 가진 내가 사랑을 한다는 것은, 개구리로 변한 왕자가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 원래 멋있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동화 만큼이나 가능성이 없는 부질없는 일...
가장 슬픈일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나쁜 포장지를 보며, 나를 멀리하는 일...
그리고 더 슬픈일은...
나를 둘러 싸고 있는 지루성 피부염 이라는 나쁜 포장지를, 나는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
정말 정말 더 슬픈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났을때, 나를 둘러싸고 있는 나쁜 포장지를 이해해주지 못할때...
나도...이 포장지가 좋아서 둘러 싸고 있는건 아닌데...
그저 그렇게 태어났을 뿐인데...
내 안에는...
누군가를 아낌없이 사랑할...따스한 심장과...
누군가를 이해해줄, 착한 마음과...
누군가를 보듬어줄 넓은 마음이 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줄곧...내 겉의 나쁜 포장지만을 바라본다...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일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