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고통 잘 참고, 피부과 왠만한 시술 다 견딤
수술에 대해 도움 받을 곳 0이였고,
주변에 윤곽한 사람이 없었기에 성예사에 많이 도움받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참고한 글들이 브로커였는지... 홍보글이였는지 모르지만...
아무데도 도움받을 곳 없는 나한테는 한줄기 빛과 같았음.
혹시 할 생각이라면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극사실주의에 기반하여 일자별 경과에 대해 대충 끄적여 봄
12월21일에 3종+피질절골(하루 입원)+생리시작
0-1일차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수술했나 후회함
수술 끝나고 눈 뜬지 4시간(?)까지 물을 못마시게 하는데 1분이 1시간 같았음 진짜 생지옥 죽는게 낫다...
물 한모금이 생명수 같았고 쉴새없이 마셨는데 소스통이 신의 한수!!
압박밴드 24시간 하고 밥맛 없어서 걍 굶음
오전에 수술해서 무통주사 놔달라고 호소했지만 이미 맞은거라고 하더라;;;; 나이트 간호사님한테 아직도 감사... 2시간마다 호출버튼 눌렀던 것 같은데;;; 은인이십니다..
(참고로 오후에 수술받은 사람은 1종인가? 그랬는데 나랑 달리 너무 멀쩡하시더라...)
퇴원할때 처음으로 압박밴드 푸는데 와 날렵해진 모습에 뿌듯!!! 근데 이게 붓기의 시작이라는 걸 몰랐지ㅋㅋㅋㅋㅋㅋ
2일차 붓기와의 전쟁 시작
마스크 쓰고 출근(컨디션 진짜진짜 안좋았음)
전신마취로 목이 다 갈려서 목소리가 안나오는 상황
독감 걸려서 너무 아프다하고 병가로 회의만 하고 퇴근함
이제와서 생각해도 미친 짓이라는 생각....
얼굴 띵띵부어서 사람들이 넘 아파보인다고 걱정하고 머리로 가리고 땅만 쳐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일차 붓기 점점 커짐
경과 체크하러 병원 감. 수술 잘 됐다는데 부어있는 모습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뭐가 잘된건지도 모르겠었음. 그래도 통증은 사라졌고, 피가래 고통으로 밤마다 깨서 회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듬
4-6일차 최강 붓기ㅋㅋㅋ 꼬멘 곳 불편함 증가
피가래로 고생하고, 재채기/기침하지 말라했는데 계속 나와서 숨쉬기가 불편할때마다 켁켁 뱉어내기만 함
진짜 광대수술한거 잘못될까봐 최대한 조심 또조심..
0-6일까지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앉아서 자고 찜질은 자는 시간 빼고 열심히 했고, 병원에서 하라는 거 다하고 꼭 지킴
밥은 뉴케어 검은깨맛 먹었고, 걷기운동은 4일차부터 시작
여기서 고통은 살이 차오르면서 꼬멘 곳이 너무너무너무 불편함.. 실밥 푸는 날만 기다렸고, 염증나면 못 푼다해서 가글도 꼼꼼히 함 그리고 이빨이 꺼끌한게 넘 싫어서 몰래 칫솔질도 했음ㅋㅋㅋㅋㅋ
7일차 실밥제거/붓기 빠지기 시작
이때부터 천국... 붓기 쭉쭉 빠지고 날 불편하게 했던 실밥이 제거되니까 사람 성격이 온순해짐ㅋㅋㅋㅋ 갈치구이 먹으러 갔는데 밥알 씹는 건 어려워서 갈치구이만 혀로 으깨면서 먹었는데 너무 행복했음ㅋㅋㅋ 입 벌리는건 어려웠지만 고통에서 벗어난게 행복감이 더 커서ㅋㅋㅋㅋㅋ
10일차 턱끝에 찌릿한 느낌 / 해외여행
감각손실이 된건지 걱정되서 실장님한테 물어봤는데 CT상 신경선은 모두 살아있어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시길래 그려러니 함
연말을 그냥 보낼 순 없어서 병원에 비행기 타도 되는지 물어보고 가능하다길래 바로 떠남ㅋㅋㅋ 매일 한 끼밖에 못먹었지만 행복했음ㅋㅋㅋㅋ
2주차 정상출근
5kg이상 빠지면서 원래 체형 55반-66이였는데 55 됨ㅋㅋㅋ 주변 사람들이 살빠져서 얼굴이 작아졌다 생각하는데 붓기때문에 시술했다고 생각함 그래서 울쎄라나 피부시술 받아서 부은거라고 말하고 다녔음ㅋㅋㅋㅋ
4주차(1개월) 가벼운 헬스 운동 시작
원래 운동을 좋아했기에 빨리 회복되기를 바랬고, 매일 천국의 계단 40분씩 함. 진짜 간단한 엉덩이 운동만 조금씩 병행하고 붓기 점점 감소.
>>>> 1개월까지 리클라이너 이용하거나 상체를 높게 위치한 채로 잠
2개월차 일상생활로 복귀
주변에서 성형한거 아무도 모름
인상이 좋아졌다는 말 듣고, 살 빠진 것도 유지중이라 리즈갱신 소리 듣는 중
헬스 그전에 하던 무게대로 하고, 병원에서 하지말라는 행동은 여전히 안하고 조심함. 병원에서도 붓기가 엄청 빨리 빠진 케이스라고 했고 모든 감각 살아있음. 수술한거 너무너무너무 만족스럽고, 내가 원하는 자연스럽게 선정리하고 예뻐짐 성형수술로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말을 새삼 느꼈고, 사진찍는게 두렵지 않음 / 다만 다른 성형에도 눈길이 가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한 점 있으면 솔직하게 알려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