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예사들 나 열심히 발품 팔던 사람이었는데 기억나니..? 드디어 수술하고 어엿 8일째야 예사들한테 많은 도움 받았어서 나도 별 건 아니지만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싶어서 글 써본다 깔깔 후기 쓸테니 궁금한 거 있으면 대답해주께 사실 너무 심심해 사람도 못 만나고 주변에 수술했다는 얘기도 안해서 강제 집수니거든ㅎ..
일단 난 3종 했고 전신마취로 했어 진짜 브로커나 후기 강요 받는 사람 아님 제 돈 주고 하는 곳에서 해서 후기 써야 하는 병원에서 안했다!
병원 정보, 가격 궁금하면 댓글 남겨조 알려줄게 (여기에다 쓰는 게 편한데 다 비댓으로 공유하더라고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이야? 아니면 걍 써두겜..)
첫 날
- 수술하는 전 날 진짜 엄청 떨고 수술 중 각성, 마취 중에 깨는 거 막 검색했었어 금식은 12시 땡 할 때까지 물 먹었고 금식 스타트 했지! 참고로 나 수술 전날에 실장님이 가벼운 거 먹으라 했는데 엄청 든든하게 고기 먹었다가 수술하고 나서 개고생했어 다들 수술 이틀 전까진 떡, 곱창, 갈비, 깍두기 등 단단하고 질기고 맛있는 거 다 먹고 전 날엔 가벼운 음식 먹어ㅠㅠ 수술하는 날 10시 수술인데 새벽 4시 넘어서 잔 듯; 개피곤 상태로 병원 갔어 수술 끝나고 많이 자면 되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술 전에 어떻게 하냐면 옷 갈아입고 원장님 디자인 보고 잠깐 대기했다가 수술실 가 수술실 들어가기까지도 엄청 떨고 오죽하면 원장님이 심호흡법 알려줌 떠는 모습 보더니 나중에 과호흡 올까봐 알려주셨는데 다들 긴장하지 마..(?) 수술실 안에서 분주한 간호사 선생님들 보면서 긴장 갈김 나 괜찮겠지? 죽진 않겠지? 하면서 마취과 선생님도 보고 내 팔에 엄청 큰 바늘 꼽는데 그렇게 아프진 않더라 근데 이제 마취할 거에요 이런 거 말 안해준 것 같은데(기억이 확실하진 않음 했을수도 있어) 중요한 건 마음의 준비고 뭐고 할 틈도 없이 뭐 12mg 투여해달라는 말에 한 3초 지나니까 끝났음;;ㅋㅋㅋㅋ
바로 병실이더라고..? 걱정했던 절반은 날아간거야 수술 중 각성 이딴 거 없음 수술하다가 안 죽음 근데 깨고 나니까 안 재우는 거 알지? 마취가스 빼야 한다고 자면 안된대 그치만 난 수술 안해도 잠올 타이밍인거야 그 때부터 약간 뭔가 잘못됐구나 싶었어 그리고 그 때 입 나름 잘 벌리고 붓기도 많이 붓진 않았구나 할 정도였거든? 근데 가면 갈수록 붓고 입도 잘 안 벌려짐ㅎ 이게 맞나? 하는 생각 들지만 잠으로 정신 없음 잠은 너무 오고 자지 말라고 하시고 피곤함 참는 게 제일 힘들었다 정말! 그리고 시간별로 계속 체크해주시더라고 입 안도 봐주시고 말로도 상태 체크하시고 혈압, 링거, 심전도, 붓기 빼는 얼린 거 갈아주는 정도? 의사쌤도 한 번 보고 수술은 잘됐다고 하시는 거 듣고~ 대충 졸다가~ 마취기가 어느 정도 빠지니까 속이 울렁거리더라고.. 그것 때문에도 와 힘들다 했는데 좀 걸으니까 소화가 되더니 결국은 토하게 되더라 수술 전날엔 가벼운 음식+충분한 잠 꼭 해.. 난 이거 때문에 힘들었어ㅠㅠ
피섞인 가래, 코막힘 + 패턴이 바뀌니까 그런지 수술로 인해서 그런지 걍 자지 말라고 할 땐 잠 쏟아지더니 새벽 내내 잠을 못 잤어 그래서 걍 병원 좀 돌아다니다가 핸드폰 보다가 거의 밤새고 집 갔다!
상태는 아픈 건 없고 피곤 + 가래, 코막힘, 기침 불편 이 정도
둘째날
- 이 날부터 뭐가 별로 없어 밥은 죽 먹었고 호박죽, 야채죽 먹었어 야채죽 씹는 것도 느낌이 너무 생소해서 걍 삼키는 수준;; 그래서 야채죽은 손 덜 가고 호박죽이 손이 잘 가더라고! 걍 넘겨도 되니까 편하더라 붓기는 3일차까진 계속 부을 거라고 했는데 누가 퐁퐁부인처럼 된다는 글을 봤거든 내 모습도 점점 퐁퐁부인이더라고ㅋㅋㅋㅋㅋ 3일차까진 냉찜찔 계속해야 한다길래 냉찜질하고 땡기미도 5번 1시간 쉬고 1시간 하고 그렇다길래 대충 따라주고 아점저 다 먹으려고 노력하고 산책은 안했던 것 같아 피곤하니까! 그리고 코 골아.. 나 코 잘 안 고는데 코고는 거에 깨고 이 때도 가래가 목에 걸려서 깨고 일어나서 가래 뱉고 그랬다 얼굴에 압 주면 안된다고 했는데 기침으로 압 주는 거 어쩌지? 하고 걱정도 살짝했던 것 같아 아 그리고 가글 계속 해줘야 해! 가글 잘해달라고 해서 먹고 가글 먹고 가글했어
이 날 상태 아픈 건 없음 + 코막힘, 가래, 기침 불편
셋째날
- 이 날이 맥스로 부었고 퐁퐁부인 완전체였어! 밥은 죽 먹고 아이스크림 먹어도 된다는 글을 찾아서 투게더 먹고 가글 잘하고 입 안 텁텁 그 자체 으! 잠 자는 것도 베개 좀 높게 하고 자야하고 가래가 목을 막아서 그런지 잠도 푹 자는 게 아니라 중간에 좀 깨고 가래 뱉고 그랬음
상태 안아픔+ 코막힘, 가래, 기침
넷째날
- 병원가는 날이라 병원 가서 붓기 레이저 받고 씨티 찍고 구레나룻 폼? 같은 거 제거하고 샤워, 머리감기 프리선언 받았어 그리고 양치질도 살살해도 된다고 해서 집 가서 신나게 씻었어 방수밴드 같은 거 붙이고 해야하나 싶었는데 병원에서 걍 해도 된다길래 비눗물 좀 잘 안 닿게 요리조리 했다! 가래가 심한 것 같다고 얘기를 했는데 약 처방해드릴까요? 해서 아 그정도인가?.. 하다가 일단 보류했어 이 날까지만 베개 높게 하고 자라고 해서 오케이 때렸다 흑 그리고 일반식도 허락 받아서 오무라이스 뇸뇸하고 뭐 먹을 수 있는지 냅다 검색했어 근데 일주일차까지 죽만 먹는 사람, 3일차까지 쉐이크 먹고 다음날부터 죽 허락 받은 사람 등등 꽤 병바병 심한 것 같더라고? 근데 아무튼 난 씹어 먹어야겠다 싶어서 오무라이스, 식빵, 카스테라 등 먹은 것 같아 또 먹을만한 거 있으면 추천 좀! 공익을 위해 다들 공유해주자ㅠㅠ 신기한 건 이 날부터 사~알짝 빠진 것 같은 붓기! 그리고 이 날부터 온찜질해야 한다고 해서 몇 번 했는데 귀찮아서 잘못했거든? 이거에 대한 건 뒤에서 얘기해줄게!
상태 안아픔+ 코막힘, 가래, 기침
다섯째날
- 기침 가래가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서 병원 가서 처방 받고 간김에 붓기레이저 받았어 여전히 밥은 전 날, 전전 날 시킨 오무라이스랑 빵들 남아 있어서 그거 먹었고 김치찜이나 빨간 거 정말 생각 많이 나니까 미리 많이 먹어둬ㅠ 하 김치찌개 먹는데 뺏어먹고 싶더라 내 처지는 수제비 국물만 냅다 먹는 거였어 하하하하! 온찜질은 살짝 등한시 했고 땡기미만 시키는대로 좀 해주고 연고 하루 3번 채우려고 하고 이 때부터였나 밥을 3끼 다 챙겨먹기가 귀찮더라고 그래서 2끼만 챙기고 약도 2개만 먹고 그랬네!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먹는데 너무 맛있더라 짱
상태 안아픔+코막힘, 가래, 기침
여섯째날, 일곱째날
- 가래, 기침은 호전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콧물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 가래 껴서 편한 상태는 아님 밥은 오무라이스 대체할 걸 못 찾아서 오무라이스 또 먹고 이젠 뭐 먹을까? 고민할 수 있었어 먹다가 너무 오래 씹었는가 살짝 턱 좀 아픈 것 같기도 했는데 좀 쉬다가 다음 끼니 먹을 땐 좀 괜찮고 한 것 같았다!
상태 안아픔+살짝의 코막힘, 가래
여덟째날
- 실밥 뽑으러 병원 갔다옴 가래가 여전히 안 좋다고 하니 약 처방할까 어쩔까 하다 물 많이 먹고 기다려보기로 했어 붓기 레이저 하고 씨티로 경과 보고 구렛나룻 실밥은 하나도 안 아팠고 입안실밥은 무서워하는 만큼의 10분의 1 정도 아픈 듯 거의 안 아픈데 통증 있는 스팟이 있었어 나는! 경과 보는 중에 퐁퐁부인처럼 보이는 곳이 림프선 마사지를 좀 해줘야 할 것 같다길래 원장님이 해줬는데 꽤 아프더라 이게 더 아픔;; 그래도 밑에 붓기가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이거 자주하면 퐁퐁 부인 붓기는 탈출할 것 같아 밥은 파스타 가위로 잘게 잘라서 먹었고 자극적인 음식만 조심해서 먹으면 될 것 같음!
상태 안아픔+가래
휴 8일 얘기 쓰는데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네 앞으로 뭐 또 알게되거나 상태에 변화가 생기면 글 쓸게 여기까지 다 읽은 사람 수고해따ㅎㅎ 댓글에 같이 알았으면 하는 사실이나 웃긴 썰도 있으면 공유해주라ㅋㅋㅋㅋ! 궁금한 것도 댓글 달아주면 심심하니까 빠르게 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