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곱슬이예요.
근데 그저그런 곱슬머리가 아니예요.
어렸을땐 그냥 보통 한국사람들이 갖고 있는 그런
고불거리는 곱슬이였는데.
제가 나이아가라 퍼머를 어렸을 때 했었어요.
엄마한테 퍼머가 하고 싶다고 겨우겨우 졸라서
허락을 받고 엄마가 단골로 다니는 미용실로 갔는데
전 웨이브같은 퍼머를 원했는데.
글쎄 미용실 그 나쁜년이 지맘대로 나이아가라
퍼머를 해준거예요.그냥 어울릴것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요.
가뜩이나 곱슬인거 뻔히 알면서 그 머리에 나이아가라
퍼머를 해주니 붕 뜨고 난리가 아니였죠.
퍼머를 생각한 나 부터가 잘못이겠지만.
어쩜 해달라고 말하지도 않은 나이아가라를 손님한테
지맘대로 불쑥 해주는지 지금 생각하면..찾아가서
머리끄댕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ㅠㅠ
그 후로 몇번을 스트레이트 퍼머로 풀고..
제가 고1때인가 아주 강력한 매직스트레이트 라는게
나왔다길래 매직도 몇번 해보고 그랬는데도.
나이아가라 특유의 그 느낌은 안빠지고 있어요.
왜 흑인머리같은거 있죠?인순이씨 머리같은 그런거요ㅠ
나름대로 어렸을땐 머리가 꼬불꼬불거려서 삐삐머리
하고 막 그럼 귀엽다고 그랬는데ㅠ이젠 다 틀렸어요ㅠ
내막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너 머리가 왜그러냐고
막 그러고.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도 있고.
흑인머리같다는 둥..머리풀으면 곱슬머리자체가 붕뜨는
경향이 있어요.근데 나이아가라 파마를 해놨으니
아주 산만큼이나 붕~~떴습니다
정말 인순이씨 머리 그자체였어요..
인순이씨는 흑인혼혈이라 그렇다 하지만.
난 토종 한국사람인데 나이아가라 퍼머 한번 한걸로
머릿결도 무지많이 상하고 아직까지 나이아가라 그 특
유의 느낌이 제 머리에 남아있어서..
챙피하고..누가 내 머리만보는것 같고..
헤어스타일도 5년동안 백날 똑같은 머리..
그냥 묶고 머리띠로 머리 다 넘기도 다니고..
학창시절때 머리때문에 얼마나 많이 힘들어했던지.
난 원래 이런 머리가 아니였는데.내막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쟤는 머리가 원래 저래' 이러고.....
그리구 또 언제부턴가 새치까지 나기 시작해서..
거의 초절정 스트레스 장난아닙니다.
알아보니.그 미용사 아줌마 법적으로 고소할수도 있다
고 하드라구요..해달라고 하지도 않은 퍼머를 지멋대로
시행하여 이만큼의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하는게 인정되면요..
곱슬처럼 안 보이는 관리법 없을까요..ㅠㅠ
아님 새치 안나는 방법만이라도.....
아무리 나이아가라같은 머리가 요즘에 패션이 됐다
하드래두..전 이젠 다른 머리를 좀 해보고 싶어요 .
지겹다 못해 이젠 제 자신이 불쌍해 보여요.
살면 얼마나 살고 한번뿐인 인생 머리하나로 인해
온갖 충격은 다 받구.백날 그 머리에..
헤어스타일에 따라 사람이 얼마나 바뀌는데.
또 여자한테 머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제 자신이 정말 불쌍해 보이드라구요..
성형을 하드래도..머리땜에 별루 이뻐지지도 않을거
같구..ㅠㅠ2년넘게 머리를 안해서 머리도 잘라야 하고
또 매직도하러 가야하는데 도저히 쪽팔려서 못가겠어요.
흑인삘머리에 새치머리까지..미용사들이 보면 다들
깜짝 깜짝 놀래요..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해서 여기다 이렇게 글을
남겼는데..너무 길어졌네요..
여러가지 관리법 많이많이 알려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