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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교정/치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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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

양악수술 따끈후기

GlaDos 2022-03-02 (수) 12:28 2년전 3165
https://sungyesa.com/new/dolchulafter/7917
수술을 계획하는 분들보다는 수술을 가깝게 앞둔 분들, 수술 직후의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병원에서 수술했어요.



수술 전날에 입원했습니다. 하루종일 보호자랑 맛있는거 먹으며 떠들고 다음 날 휠체어 밀어주는 분과 농담하면서 입장해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말할 수 있고 먹을 수 있고 웃을 수 있을 때 많이 해두세요ㅎㅎ

수술 당일은 거의 붓지 않았어요. 피주머니와 링거와 소변줄을 연결한 상태였습니다. 진통제와 스테로이드와 뭔가를 링거로 넣어주시기 때문에 아프다는 생각 전혀 없이 마취기운이 빠진 후에는 잠만 쿨쿨 자다가 혈압 재고 또 자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수술 1일~4일동안 계속해서 얼굴이 부풀어오르더라구요. 가끔 새벽에 코가 막혀서 잠에 들 수 없던것 외에는 별 이상 없었습니다.
목베개 가져와서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고개를 고정시켜주니까 훨씬 편했습니다. 사실 입원실에 석션 기구가 있긴 했는데,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너무 바빠서 어려우신듯. 그럴만하다 싶어서 불만은 없고 그냥 식염수를 코에 넣고 셀프로 부비동 세척하면서 지냈어요. 4일차 정도 되면 담당 의사선생님께서 하루에 한번정도 석션을 해 주세요.
교합을 맞추기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시다는데 제 경우에는 1년 가량의 술전교정과 수술이 모두 잘 되어서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7일 정도까지는 고개를 숙이거나 조금 빠르게 돌아다니면 어김없이 코피가 터집니다. 하지만 병원을 벗어났다는 기쁨이 더 커요ㅎㅎ
수술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다만 심리적인 다운이 어쩔 수 없이 있었습니다. 얼굴은 부었지 입안이 당기는 느낌이지 맛있는 식사가 먹고 싶지 말은 못하지 이때 상당히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해지더라구요. 가족들이 함께 산책을 나가주고 웃겨주고 응원해주는 등 서포트해주셔서 덕분에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진통제와 항생제를 슬슬 뗄 시기라서 두통이 좀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입 안에 압력이 가해지는 듯한 느낌이 강해져요. 또한 코 주변이 부어 축농증처럼 코가 꽉 막혀있는 상태고 귀에서 물소리가 들리거나 하다가 곧 이것도 지나갔네요.
계속해서 웨이퍼인가 스플린트인가 하여간 교합을 잡아주는 판때기 그거랑 고무줄을 착용한 상태에요.

11일 정도까지는 가글을 하면 코피가 많이 섞인 가래? 콧물?이 나옵니다. 수시로 물로 가글을 해 주고, 수시로 칫솔(저는 병원에서 받은 칫솔이 너무 딱딱하고 커서 따로 부드러운 큐라덴 수술용 칫솔, 헤드가 작은 CS1006 칫솔, 다이소 혀클리너를 사용했어요)과 물로 닦아주고, 헥사메딘을 1:1로 물에 희석해서 하루에 3번 가글을 해 줬어요. 집에 세면대에 연결해서 수압을 조절하는 워터픽(구강세정기)가 있는데 수압을 약하게 하고 입안을 슬쩍 헹궈주면 훨씬 상쾌했습니다.
조금 붓기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투턱이 줄어들었어요. 붓기가 빠지면서 코막힘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자 이제는 별로 걱정이 안 되더라구요. 슬슬 눕는 것에 가깝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밥 먹을 때는 고무줄을 한 쌍 뺍니다. 그때는 허술하지만 어쨌거나 상대방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많이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현재는 16일차입니다. 붓기는 계속 빠지고 있고 슬슬 본판이 보이긴 하지만, 원하는만큼 빠지지는 않아요. 뱀에 물린 강아지 짤 아시나요? 그 정도. 어차피 붓기가 많이 빠지려면 두달 이상은 걸릴테니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냉찜질은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하셔서(효과는 뭔가를 해 준다는 심리적인 만족감?ㅎㅎ) 안 했어요. 나머지는 뭐 괜찮은데 실밥 때문인지 크게 웃으면 윗볼 안쪽이 죽을맛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웃어서 이제는 좀 무뎌졌습니다. 입은 어디까지 벌어지나 방금 해보니까 어금니 쪽에 고무줄으로 고정해놓은 상태인데도 한손가락은 들어가네요.
뉴케어 위주의 식사를 했더니 설사를 해서 미음에 곱게 간 당근,소고기 등을 넣어 함께 먹고 있습니다. 간식으로는 푸딩이나 일본식 계란찜이나 부드럽고 건더기가 없는 아이스크림을 가끔씩 먹었어요.

수술 결과는 만두처럼 부은 얼굴으로는 판단하기 힘들고 좀 붓기가 빠져야 체감이 되긴 하겠지만 저는 마음에 드네요 제 가족들도 이럴거면 어릴때 교정을 하지 말고(교정으로 주걱턱과 비대칭이 고쳐질줄) 진작에 양악을 시켜줄걸 하시네요. 아무튼 모두 잘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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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건
지별 2022-03-02 (수) 22:00 2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olchulafter/7921
a자두123 2022-03-02 (수) 22:17 2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olchulafter/7922
로케트33 2022-03-03 (목) 22:22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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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쌍 2022-03-04 (금) 21:35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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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힌호어 2022-03-05 (토) 03:03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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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을말해봐 2022-03-07 (월) 16:29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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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마요 2022-03-15 (화) 04:10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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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Dos 작성자 2022-04-03 (일) 03:06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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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데이 2022-03-16 (수) 13:11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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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Dos 작성자 2022-04-03 (일) 03:13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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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빵빵 2022-04-14 (목) 00:07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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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주스 2022-05-03 (화) 16:06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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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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