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말 압구정역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양악수술을 했고 벌써 8개월차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난줄도 지금 글을 쓰며 곱씹다보니 알았네요.. 그만큼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매일을 그저 버티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양악수술로 신경손상이 발생하여 8개월차인 지금까지도 약이 없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믿기 힘드시겠지만 수술 전보다 현재가 오히려 양악수술밖에 답이없는 골격적인 문제들이 발생한 상황이구요.. (없던 비대칭, 부정교합, 돌출입, 하악후퇴증 등 수술 후 오히려 악화된 상태) 이는 모두 개인적 판단과 견해가 아닌 타 개인병원 전문의 선생님들과 대학병원에서도 진단된 내용입니다..
턱을 움직일수록 신경통을 증가시켜 먹고 말하는 일상조차 힘든데.. 어차피 교합이 전혀 안맞아 씹을수도 없습니다. (수술 전 교합은 정상) 그럼에도 집도의는 본인은 수술을 잘한것밖에 없다며 제가 호소하는 문제들을 예민함으로 치부하거나 대답조차 하지 않았었구요.. 오히려 저는 그런 집도의의 태도가 너무 이상하여 제 상황이 나쁜것을 인지한 것 같기도 하네요.. 일반인이 봐도 틀어진게 보이는 상태인데 전문가인 의사가 똑바르다 얘기하고, 제 눈이 이상한거라며 말도 안되는 회피를 했으니까요..
특히 수술 후 한달정도는 그 신경통의 강도가 정말 망치로 턱을 내리치고 칼로 쑤시고 찢고 송곳이 여러개 박혔다가 빠지는게 반복되듯.. 말로 표현하자면 그렇게 끔찍할 정도로 심각했었습니다. 그냥 누가 기절시켜줬으면 좋겠다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24시간 잠도 못자고 했었습니다.. 병원에 제 상황을 전달했지만 움직이기도 힘든 제게 약국가서 약사먹어라, 병원카페에 가입해서 등업신청하고 의사선생님께 질문글을 올리라는등.... 글을 쓰는 지금도 이때를 떠올리니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드네요...
혼자 탈진을 반복하다 겨우 병원을 방문했는데 집도의가 제게 웃으며 말했던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마치 엄살피우는 어린아이 다루듯 이게 아픈 수술은 아닌데~ 라고 말하더니 제표정이 심상치 않자 낫고있는거라며 나가버리더군요..
그다음 만났을땐 아픈게 아닌데 정신이 나약해서 본인이 아프다고 착각하는게 아니냐고도 했구요.. 그런말을 듣고도 의사니까 말은 저렇게 해도 날 책임져주겠지 치료해주겠지 믿었던 제가 병신같습니다.. 의사니까 의사니까 라고 믿으며 너무 오랫동안 정신병이 올정도로 제 자신을 억눌렀어요.. 여러분 의사라고 전부 의사다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무서운건 이런 사람이 유튜브에서는 환자와의 소통을 그렇게도 강조하고 있다는겁니다.. 영상만 보면 이사람은 환자가 원하는게 뭔지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제가 겪은 그 사람은 절대로 영상 속 인물이 아닙니다.. 그저 홍보용 이미지메이킹인건데 그걸 누가 분별할수 있을까요? 어느 누가 환자는 내 가족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마음이 안흔들릴 수 있나요...?
그래도 치료를 계속 받아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요청하에 집도의를 겨우 만났습니다. 수술 후 4개월이 되어서야 집도의와 제대로 마주보고 상담을 했던 날이었죠.. 그런데 그날 갑자기 이 문제들이 수술전부터 그랬던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그동안은 아무문제도 없다고 했었으면서.. 저한테 살면서 본인이 비뚤어진걸 몰랐던거 아니냐며... 말문이 막혔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갔다가 오히려 모든 희망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더이상 이 병원에선 답이 없겠구나 판단하여 환불과 치료비를 요구했고 의사는 그 뒤로 절 만나주지 않았구요..
의사와는 전화연결조차 안된다고 하며 실장들만 전화해선 수술은 문제없었으니 자기들 병원에서 치료받기 싫다면 해줄건 없다 알아서하라는 똑같은 소리만 할 뿐이었습니다.
8개월간 나아진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눈으로 보이는것이 엉망이라 해도 아프지만 않는다면 살겠으나.. 이 통증때문에 먹고 말하는 기본적인 것들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회복도 더디고 체력도 정신도 너무나 약해져가는것을 느낍니다..
재수술을 견딜 수 있을지도 너무 무섭습니다. 이분야 권위자이신 교수님도 수술은 필요하지만 지금 상태에선 위험하여 통증치료먼저 해야한다 하셨구요..
약을 먹고 바닥에 엎드려 가만히 통증을 참고있을때면 그냥 이대로죽는게 편하겠단 생각도 들고 가족들 지인들이 너무 걱정하여 괜찮다고 이야기하는것도 지치고 솔직히 그만모든게 멈췄으면 좋겠어요..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지난 일들을 어쩔수없이 떠올려야 하니 너무 힘들것같아서.. 그동안은 커뮤니티에 알리지도 못했었습니다.. 지금도 너무 힘드네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되고나서 한 의사분을 만났었는데 그분이 제게 그러셨었어요..
너무나 무서운 세상이다. 하지만 환자는 그것을 분별해낼 방법이 없다고요.. 저도 제가 이렇게 될줄 상상도 못했던 것처럼요...
심지어 이런일이 생겼을 때 환자는 법 앞에서도 약자입니다.. 의무기록이 법적인 증거가 된다는데 병원이 의무기록따위 조작하는건 너무나 쉽죠.. 변호사도 말합니다 병원이 이미 의무기록을 조작했을거라고요.. 이런 얘기를 너무나 쉽게, 당연하듯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환자는 병원을 분별할수도 없고 수술 후 잘못되는것마저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면 너무 무서운일 아닌가요..?
그래서 제가 겪었던 일들을 조금씩 내용을 추가하여 업로드 해보려 합니다... 저는 힘들지만 보시는 분들이 수술 결정과 병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어떤걸 조심해야하고.. 준비해야하는지 등등.. 드릴수 있는 정보들을 앞으로 더 공유해보도록 노력할게요
드라마 속 연기하는 인물들이 아무리 멋져도 실제 모습까지 그렇다고 볼순 없겠죠..
마케팅하는 친구가 말하길 병원 유튜브영상 거의다 대본이라고 합니다.
영상에선 의사를 신뢰하고 소통해야한다고 말하면서..
본인이 수술한 환자가 고통을 느끼고 있던 말던 상담을 요구해도 바쁘다고 만나주지않습니다.
그 와중에도 유튜브 영상은 꼬박꼬박 잘 올라왔었구요.
그리고 병원 스케줄로 바쁜 의사는 유튜브 찍을 시간따위 없다고도 들었는데... 맞는말.. 이네요
아휴..마음이아파서 말도안나오네요. 이글쓰시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집도의 태도가 참 양아치스럽네요.. 마음이 나약해서 아프게느낀다는건 정말 무슨 개망발인지.. 구체적으로 어떤신경이손상돼서 어떨 가능성이있다 최소한의 상담이라도해줘야하는거아닌가요..해결은못해줄지언정.. 도대체어딘가요 여기..개인구강악외과인가요?
이 글을 읽고 댓글을 달기위해서 가입을 했어요.... 뭐라고 위로의 말을 전해야할지도 모르겠을 만큼 양악수술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제일 먼저 제일 제가 부탁드리고싶은건 정말 힘드시겠지만 꼭 꼭 마음 단단히 먹어주세요.. 싸울수라도 , 수술 다시 받을수라도 있게요 ㅠㅠ.. 얼마나 힘드실까요 정말.. 그 병원 저도 유튜브에서 보고 도움 많이 받았다고생각했는데.
..통수맞은 기분인데 작성자분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시겠어요 .. 꼭 좋은 방법 있을거에요 . 잘 못먹으시더라도 영양제같은거 맞으시고 건강 잃지마셔요
허.. 저 여기서 상담 받았었는데.. 너무 불친절하더라구요 원장님도 실장님도. 제가 고민하다가 2번째로 방문했는데, 약속한 상담시간보다 거의 1시간 30분 넘게 지연되어 빨리 상담해달라고 얘기했더니, 나중에 실장님이 말하길 " 혹시 끝나고 무슨 바쁜일 있으세요?"... ㅎㅎ
상담하다가 원장님도 인성이 영 아닌것 같아서 걸렀더니.. 이런 부작용이 있었군요. ㅠㅠ
그 병원 어딘지 알아요 휴.. 이 분의 금전적 시간적 신체적 모든 손해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저런 나쁜 병원이 아직도 영업을 해서 이익을 챙긴다는 것은 너무 어의없는 일이예요. 우리나라는 왜 의료행위에 대한 법적책임을 중대하게 다루지 않는건지.. 참 아이러니하고 분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인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의 잘못된 수술로 제대로 된 후처리도 받지 못한채 아파야 하는 건지.. 답답합니다
아 설마 ' z ' 인가요? 여기 유튜브에선 온갖 좋은사람인척 최고의 권위자인척 환자와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던데 결국 드러나는군요..?
성형 어플 믿진 않지만 후기도 적고 안좋다는 글 봐서 긴가민가 했는데.. 에궁.. 힘내셨으면 좋겠고 안좋은쪽으로 생각 안하셨음 하네요.. 안좋은 기억 꺼내서 정보 공유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하 진짜 의사들 수술 후 돌변하고 절대 책임 안지려는 태도 신물나요. 사실 건강, 기능상의 문제가 아닌데 성형하는 모든 의사들은 어느정도 양심은 내려놨다고 봐야 하는것 같아요. 모든 성형에는 부작용이 따르고 본연의 얼굴이 가장 안전한건데 수요가 폭발적이고 어쨌든 엄청난 돈이 되니까 하는거잖아요. 유튭으로 몰랐던 정보들도 많이 얻고 공부는 되지만 절대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또 같은 의사한테 받더라도 케바케인게 진리인가봐요. 머리론 알면서도 유튭 의사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신뢰를 주는 말빨을 듣고 있자면 하늘이 내린 명의에 내 인생을 바꿔줄 것 같은 믿음이 가죠.
여기 올라오는 글 읽는 의사나 실장들도 분명 있을텐데 본인들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중 하나겠고
평생 아~무 상관없는 남이지만,
수술받는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인생에 있어 중요한 선택을 맡기는 한 인격체이자 누군가의 자녀, 친구, 부모입니다.
전부 맞는 말씀이세요..
보시는 누구든 수술에 대해 다시한번 신중히 고민해보셨으면 좋겠고.. 병윈 관계자라면 (본인이 이런일을 저지르거나 가담하고 있다면) 본인으로 하여금 누군가의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고 당신이 잘먹고 잘자는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피눈물 흘리고 있다는 걸 알길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멈추길..
오래 전 올린 글임에도 봐주시고 진심어린 댓글 감사드려요.
응원말씀 감사합니다.. 대학병원 협진으로 치료중이예요. 저같이 수술 망한 환자는 개인병원 가봤자 꺼려하더라구요.. 재수술 해줄 수는 있지만 나중에 자료같은거 요구하지 말라던 병원도 있었어요. 돈은 벌고 싶지만 환자를 환자로 보지 않고 그저 문제에 엮일까봐 피하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의사들이 대부분... 어딜 가시던 절대 수술 전 사탕발린 말들에 속지 마세요.. 수술의 한계, 얻는것과 잃는것, 부작용 등 가감없이 말해주는 병원이 그나마 믿을만 한 것 같습니다. ㅈ구강악 대표 그 사람만 다른 모든 병원이 안된다고 했던걸 본인은 다 할 수 있다면서.. 제가 진짜냐고 되물으면 기분 나빠하고, 되니까 된다고 하지 라며 믿도끝도 없는 자신감이 넘치더라구요. 그런거에 제가 넘어갔네요.. 그만큼 실력이 있는 줄 알았죠. 절대 그런 의사는 피하시고 속지마세요. 얼마나 망쳐놨으면 그 찾기 힘들다는 양악 보험되는 케이스가 저더라구요. 재수술 했지만 전부 복구하지도 못했고 여러 후유증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아직도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수술 계획중이시라면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하셔서 결정하시기를. 꼭 하셔야 한다면 부디 실력과 인성 모두 갖춘 좋은 의사분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오래된 글에 댓글 남겨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재수술하셨군요 ㅠㅠ 혹시 재수술 첫수하고 언제쯤 하셨나요? 저도 첫수술 후 부정교합 턱관절 상악동염 무턱 돌출입 코뼈휨 감각이상 기타 등등 생겨서 재수술했는데..하 .. 이번에는 부정교합, 비대칭, 수면무호흡, 신경통 등이 새로 생겼습니다. 정말 죽고싶은데 죽지못해서 병원 다시 다니는데.. 다시 수술하자니 신경통때문에 너무 무섭고 또 안하자니 기능적인 부작용들때문에 미치겠네요 ㅠ 혹시 재수술통해 개선되신 점이 뭔지 여전히 남아있으신 불편함은 무엇인지 등 여쭤봐도 될까요 ㅜ 대학병원에서 해야할거같은데.. 턱관절하고 신경통때문에 어떻게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세번을 설마 하게될줄은
진짜...
님의 댓글을 읽다가 가슴이 답답해 한참 쉼호흡을 했네요.. 저와는 또 다른 불편함이 있으실테니 모든 걸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이런 상황을 겪고계신 그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아서요..
말씀주신 부분 관련해서 이것저것 썼다 지웠다 반복했는데.. 사실요즘 정신적인 문제인지 문장을 정리하고 쓰는것이 심각하게 안되더라구요 (지금 이정도 댓글을 쓰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네요..) 아는 부분이라도 도움을 드리고는 싶은데.. 대화식으로도 괜찮으시다면 babw 님이시라고 쪽지 한번 주셔요
안녕하세요, 마음이 정말 힘드실텐데 제가 감히 말씀드리긴 죄송하지만 꼭 힘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나 편견으로 그동안 고생 정말 많으셨겠어요. 하지만 어떻게든 길은 있다는 거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팔다리에 문제가 있거나 외적으로 꺼림칙할 수 있는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분들도 삶을 살아가다 보면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생을 함께할 사람도 찾게 되고 그러합니다.
정말 힘드시겠지만, 사실 글쓴이분이 어떤 상태라도 내면적 가치나 외적인 가치를 알아봐 줄 사람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엔 75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며 모두가 다양한 고충을 안고 살아갑니다. 본인이 안고 살아온 고충에 따라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집니다. 누군가의 시각에선 글쓴이분이 누구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일 수도 있어요.
글쓴이분의 현상태를 제가 감히 알지는 못하지만, 정말 모습 그 자체보다는 과거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후회가 오히려 더 현실을 괴롭게 만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분의 고통이 의미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보다 훨씬 심한 외적 콤플렉스를 갖고 태어나시는 분들도 삶을 이어가고 있으니, 분명 외적인 면만이 글쓴이님을 삶으로부터 격리시키는 벽이진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오셨을텐데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방문하여 항우울제 복용을 권유드립니다.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항우울제를 통해 이를 정상화시키고 나면 문제를 받아들이는, 혹은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글쓴이님, 절대 죽지마세요. 앞으로의 길이 끝없는 터널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외적인 면을 전혀 극복하실 수 없다 하더라도, 현재 의학과 과학의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훗날 완벽한 재건이 가능해질 수도 있어요. 그때가 되면 "아 살아있길 잘했다"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릅니다. 괴로울 순 있어도 무너지진 마세요. 부디 행복한 하루를 보낼 날이 다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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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토)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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