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병원에서 2018년 수술함. 건강에 지장이 있는 심한 상태는 아니였지만, 미용적인 부분에서 주걱턱이 있어서 수술 결정.
수술 후기 : 입원 당일 점심으로 먹은 갈비탕이 아직도 기억남...수술하면 거의 2달 동안 일반식, 고기는 못 먹으니 맛있는 거 먹으삼. 입원하고 저녁에 사망동의서 작성하는데 좀 섬뜩.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 근육도 녹이는 마취?라 아예 움직일 수 없다더라 ㅋㅋ 수술 후 1주 정도 입원할 때 제일 아팠던 상황이 3번 있는데 ct찍을 때, 입 천장 피 빼는 튜브 뺄때.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안나네
퇴원 후기 : 진짜 못 먹는 고통이 제일 심함. 퇴원 후 3주 동안 죽,수프만 먹는데 진짜 사람이 미친다. 배고파서 10키로 빠지고 가족한테도 짜증 엄청 냄. 3주 뒤에 먹은 부대찌개 개꿀맛이었음.
신경 후기 : 양악수술은 뼈를 깎는 수술, 즉 피부를 드러낸 상태를 유지해야 함. 즉 피부가 바깥쪽으로 땡겨지는데 이는 신경이 땡겨지는 것을 의미. 신경은 땡겨지면서 마비가 되고 회복이 느린 조직인 신경은 수술 후 1달은 아예 감각이 없다가 천천히 이질적인 감각이 생기면서 돌아옴. 다 정상화 되는 데는 거짓말 안하고 1년 반에서 2년 걸린듯..? 감각은 1-2달이면 돌아오는데 이게 다른 피부가 느끼는 감각과는 다름.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 비유를 하자면 15년 동안 뭔가에 둘러 쌓인 조직에서 둘러 쌓인 것을 제거하고 쓰다듬을 때 느껴지는 기분..? 암튼 결국 정상화 되긴 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니 참고 기다리시길.. 참고로 나는 턱 끝 감각이 제일 늦게 돌아왔고 이질적인 감각이 정상화 된 것도 제일 오래걸림.
붓기 후기 : 양 볼에 오렌지 하나씩 무는 얼굴 ㅋㅋ 이게 한 달 정도 가고 부자연스러운 붓기는 2달 정도 가는듯. 잔붓기는 6개월-1년 지나면서 빠짐. 2달이 지나도 거울 보면 뭔가 느끼한 퉁퉁이 느낌이랄까.
양악수술은 얼굴 외형이 바뀌는 수술 중에 가장 큰 수술 중 하나임. 그러므로 성형외과 말고 치과병원 구강악악면외과에서 수술하길 강력히 추천. 비용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얼굴 중요한 건 다 알테고 평생 가질 얼굴인데 안전하게 수술하삼. 돈 많은 사람은 속 편하게 대학병원 추천하는게 종합병원에서 하는 거라 수술 중 무슨 일 생겨도 바로 조치가 가능하고 교수님이 집도하기에 안전성은 최고라 생각. 나 수술 전 상담 받을때 광대도 하는 거 어떠냐고 추천하신 거 보면 미용적인 부분도 꼼꼼히 신경써줌. 물론 광대 하진 않았지만ㅋㅋ
부작용 : 코가 좀 커짐. 이는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첫 번째는 수술하면서 코 옆 근육인가 어디가 땡겨져서 실제로 코 끝과 콧 날개가 옆으로 좀 퍼짐. 두 번째는 큰 턱 덕분에 코가 부각이 안되어 있었는데 턱이 작아지니 상대적으로 코가 주목을 받게되는 것. 수술 전에는 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수술 후 코만 보이는 상황이였고 근데 막상 수술 전 사진을 코 위주로 보면 코가 컸던 것을 알게됨. 즉 턱이 작아지니 상대적으로 코의 존재감이 커진 것.
두 번째 부작용은 부비동염/비염이 생김. 살면서 비염이 전혀 없었는데 수술 후 2년 동안은 밥 먹으면 콧물+농(염증) 닦느라 휴지를 산만큼 쓰고 계속 재채기 나오고 가만히 있어도 농이 흐르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부비동염으로 정말 고생했음.
그때로 돌아간다도 다시 대학병원에서 양악수술 할 거 같음. 큰 수술인 만큼 정말 공부도 많이 했고 후기들도 많이 봤기에 궁금한 거 있는 사람 댓글로 물어보면 다 성심껏 답해줄게! 나도 그랫듯 얼마나 고민이 많고 걱정이 많겠어. 편하게 물어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