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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윤곽/지방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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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안면거상 및 매직리프트 후기...

아리사 2005-08-25 (목) 11:26 19년전 5247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1
전 현재 31살로 어릴 때부터 비만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얼굴이 가장 큰 고민이 었구요.
살이 빠져도 얼굴은 절대 줄어들지 안았었어요.
작년에 무엇에 쏠린 듯 첫 성형외과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그곳에선 제 얼굴을 이리저리 만지며 눈,코,턱 깎고, 광대도 좀 다듬어 넣고,
지방흡입을 한번에! 하자고 했었고 저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결심했었지요. (겁도 없이)
당시 제 얼굴 가장 살찐 방실이 아줌마 데뷔 시절이라 상상하시면 됩니다.

그 말을 들으신 친척 분께서 무슨 턱까지 깎냐며
노발대발!(주위에 성형수술한 사람은 제가 처음)
다른 곳도 가보라고 하셨어요. 제가 원래 뭘 사든 처음 간 가게에서
지르지 여러 곳 돌아다니는 것을 귀찮아하는 악습이 있지만
그래도 한번 속는 셈치고 다른 곳에 방문했죠.
그곳에선 만져보시더니, 근육이 발달되어 있고, 살이 많은 것이지 결코 깎을 만한 뼈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보톡스를 맞고 6개월 기다려 경과를 본 후
지흡을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마침 그때가 2월이었고 6개월 후라면 얼추 여름 휴가기간 이라 시간도 괜찮았었구요.
당장 이것저것 고치라고 강요하며 내 얼굴의 잘못된 점을 꾸짖듯(?) 지적해 주지 않으니
차라리 맘도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몇일 후 보톡스를 맞는 것으로 기나긴 성형의 여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보톡스라는게 당장에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린다고 효과가 두 배가 되는 것도 아니며,
회사일도 넘 바빠서 잊어버리고 살다 보니 여름휴가 기간이 되더군요.
어느날 거울을 보니까 분명 근육이 있었던 자리가 살짝 안쪽으로 들어간 것이
보였습니다. 대신 턱 주변에 지방으로 채워진 살들이 툭튀어나왔있어서
얼굴이 늘어진 것 처럼 보이더군요.
뭐 그렇다고 현저하게 근육이 사라졌단 말은 아닙니다.
그래도 가까운 친구는 거 참 신기한 주사다 라고 이야기 해줄
정도로는 티가 나긴 했습니다.

암튼 전 눈 코 지흡을 한꺼번에 하고 싶었지만
원장님 께서는 그러면 환자가 너무 힘들거라고 하시며
일단 눈, 코부터 한 후에 천천히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마음은 급했지만, 어쨌든 일주일 후에 회사로 돌아가긴 해야했고,
지흡은 붓기가 많을 것이라는 말에, 그리고 첫 성형수술이라 무서워서
두 군데만 고치기로 했습니다.

눈,코 고치고 나니 인상 참 더럽게 변하더군요.
주위에 붓기를 본 적이 없던 터라, 게다가 당시엔 성예사 같은 곳을
알지도 못했어서, 아무런 사전지식, 사후지식 전무한 가족들이
모여앉아 내 얼굴을 보며 아무래도 우리집 식구 같지 않다는 말만 했지요.
우…그땐 얼굴에 익숙하지 않아서 거울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랐었습니다.

얼굴이 미처 자리를 잡기 전 성형수술 후 창피한 마음에 일주일 만에
돌아간 회사에서 안경과 선글라스를 꼈다가 코가 삐뚤어져 버렸습니다.
초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6개월 후 재수술을 해야한다는 말에 겁이나서
2주만에 다시 바로잡았습니다. 그런데 반창고를 붙이고 회사가는 일이
정말 싫더라구요. 결국 가긴 갔지만, 양해를 구한 후 5일을 또 쉬었습니다.

몇 년 간의 심한 야근과 스트레스에
올해는 성형을 해서라도 어떻게던 이뻐지고 싶다는 욕망이 버무려져서
한달 후 회사를 그만 둔 저는 드디어 얼굴지흡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수술인 줄 알고 있었던 저는 마취주사의 거북스러움과 통증에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지요. 그래도 워낙 어릴 때 부터의 콤플렉스
였던 터라, 전지현의 얼굴을 머릿속에 그리며 두 손을 엉덩이 밑으로
집어넣고 참았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론 다른 사람 얼굴에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빼내었고
지방의 크기가 거의 쌕쌕이 알갱이 수중이었다는 군요.
붓기는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수술 전보다 커진 건 물론이고,
멍과 울퉁불퉁한 얼굴선-
땡김이의 불편함과 무감각해진 볼과 턱.

처음으로 후회라는 것이 몰려오더군요.
도대체 지방을 빼내긴 한건지, 효과는커녕 더 이상해 진 것 같았어요.
물어볼 사람도 없고, 답답하기만 했지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정말
전혀 효과를 느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다행히 느긋한 성격이라
기다려보자고 마음먹고 다이어트와 요가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모르는 사이에 코와 눈도 자리잡고 얼굴도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더군요. 예뻐졌다는 사람들도 생기고, 정말 친했던
대학때 동창 언니가 못 알아보는 사태가 일어났어요.

얼굴 지흡 효과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운동으로 빠진 지방이 아니었고,
워낙 피부가 두껍다 보니 늘어지더라구요.

또다시 고민이 생겼죠.
화장하고, 웃으며 긴장하고 있지 않으면
얼굴이 늘어진게 너무 티났어요.
얼굴선도 이상하고, 그렇게 소원하던 턱선도 없고.

상담을 받았더니 거상술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망설였습니다. 30대 초반 나이에 벌써 안면거상이라니오.
그런건 50대 때나 하는 거라 생각되잖아요. 그런데 살이 빠져도
얼굴은 늘어지고…..
엄마와 언니가 하라고 하더라구요.(오죽했으면)

그래서 암튼 지흡을 한 후 일년 후,
저번 주 토요일 날 (8월20일) 했습니다.

제가 한 시술은 미니 안면거상과 압토스 실로 당겨 올리는
매직 리프트를 병행하는 시술이었습니다.
보통 제 나이 또래보다 많이 쳐져 있어서 실로만 당기는 수술은
별로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미니 안면거상은 턱 주변에 늘어져있는 살들을 귀뒤로 끌어올려서 남은 살을
절제하는 거구요, 매직리프트는 실을 안면 근육과 살에 바늘로 삽입하며
(얼굴을 꼬맨다고 생각하면 되는 듯) 머리쪽에 고정시키는 겁니다.

설명이 제대로 안되네요;;;

전 보통 60대가 절개해 내는 양만큼 살을 잘라내었구요,
오른쪽에 비해 왼쪽이 더 크고 턱 근육이 발달되었던 관계로
턱 안쪽 근육도 살짝 절재하고 올렸습니다.

저 수술 받을 때 다른 병원에서 배우러 온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설명하시며 수술하시니까 저도 함께 공부를..;;

눈,코, 얼굴지흡 중에 아릿한 통증이 제일 오래가는 것 같네요.
지난 토요일 날 했으니 오늘이 5일째예요.
실밥 풀기 전 이구요.

귀와 머릿쪽 그리고 양쪽 볼에 이물감 있고
말하는 것 괜찮긴 해도 발음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입도 잘 안 벌어지고, 음식을 씹을 때도 조심스럽네요.
한달 동안은 큰 표정 짓지 말고, 크게 웃지 말고,
입도 크게 벌리지 말라고 하셨어요.

붓기가 아주 없진 않네요. 아무래도 절개까지 했으니
귀 아래 쪽으로 멍도 보이구요. 볼도 빵빵.
세수를 못한 상태니 수술 전 얼굴에 그렸던 그림도 그대로 있어요.
한 3일 째 까지는 좀 아팠구요, 5일 째인 오늘은 귀쪽만 아릿아릿
얼굴과 관자놀이 부근이 찌리릿 하지만 힘든 정도는 아니구요.
(어제까지는 후기 쓰는게 귀찮았는데, 오늘 쓰고 있는 것 보니 많이
나아진거죠.)

이 수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아서
이것만 쓰려다가 완전 제 성형수술 완벽 재조명이 되어 버렸군요.

제일 중요한 효과는…!
말씀 드렸다 싶이 5일째라 실밥 아직 안 풀러서 뭐라 말할 수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현재 상태만 봐서, 여태 제가 했던 수술 중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입술 끝이 드라마틱하게 올라가고 그런건 없어요.
그런데 붓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나는 턱 선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입술주위에 늘어져 있던 불독 살들도 안 보이구요. 늘어져 있던 살들이
저의 가장 커다란 콤플렉스 였기에 양쪽으로 부어 오른 볼 살은 제눈에 들어오지도 않네요.

연예인도 아니면서
1년 동안 계속해서 얼굴에 손을 댄 셈이네요.
꾸준히 다이어트와 운동도 하구 있구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학교도 정말 좋은 곳 나왔고, 직업도 괜찮고
집안도 괜찮고, 성격도 좋고, 나름대로 여성스럽고, 위트도 있고,
부모님 다 좋으시고,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었는데, 외모하나 정말
살찐 방실이 초기 데뷔시절 이었거든요.
30되기 전까지 제대로 된 남자 한번 사귀어 보지 못하고,
소개팅이나 선 을 봐도 외모 때문에 퇴짜맞기 일쑤고요.
그러니 계속 주눅만 들고, 자신이 없었어요. 사실 그것 때문에
엄마가 제 외모에 돈을 쏟아 부어 주신 거에요. 외모 빼고는
정말 빠지는 게 없는 여잔데(엄마 생각이시겠죠;;;) 요새 남자들은
일단 외모부터 본다며 수술 하라구요. 언니도 격려해 주고 그래서
용기를 냈었습니다.

1년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정말 백조탄생입니다.

이제 이거 붓기 빠지고 안정기에 들어서면
지난 일년 간의 변화를 올려볼게요.
물론 그전에 올렸던 사진들처럼 하루나 이틀정도만 올릴 테지만
지난번처럼 제발 다른 사람 사진을 올렸다거나 브로커라거나
하는 오해의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댓글 8건
미모미모~미워 2005-08-25 (목) 12:15 19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8
님 고생 많으셨네여~
고생하신만큼 보람 있으실꺼에염^^*
마니 이뻐지세여~~
펑펑 2005-08-25 (목) 15:23 19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7
님 감사합니다. 이런 진솔한? 후기 간만이네요. 에휴 그르쳐.뭐니뭐니 해도....외모부터더군요. 벌써부터 만족스러우시니까 좀만 있으면 진짜 미인되시겠어요. 화이팅!
sweety 2005-08-25 (목) 19:06 19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6
님 잘하셨어요. 여자는 아무리 똑똑하고 집안 좋아도 소용 없어요. 외모가 최고여요. 전 예전에 그걸 많이 깨달았거든요. 여자는 이쁜거랑 나이 어린거 이상 중요한게 없답니다. 맘 편히 가지시고, 몸조리 잘 하세요!
캬캬캬 2005-08-26 (금) 06:27 19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5
와, 후기 짱 잘 봤습니다. 일단 이뻐지신거 축하드리구요. 사진이 무지 보고 싶네요. 예전에도 올리셨다니 전 못봤거든요..흑. 이번엔 꼭 볼 수 있으면 합니다. 제가 애정어린 평가 해드릴께요^^
캬캬캬 2005-08-26 (금) 06:29 19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4
그리고, 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시도한 거 좋은 일이라고 봐요.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이 있었다니, 그리고 그 덕분에 성공하셨다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컴플렉스를 그냥 품고만 사신다면 다른 일상도 늘 제자리 걸음이었을텐데, 외모의 변화로 인해 님의 생활도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바뀔 거 같네요. 관리 잘 하시고 나중에 또 뵈어요.
자연주의ㅋ 2005-08-27 (토) 17:52 19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3
우아~너무 자세해서 도움 마니 됐어여~안면거상;오늘 첨 알았네요;;이뻐지셔서 지금부터라도 자신감 넘치게 사세여~^^
나두하고파 2005-08-28 (일) 16:12 19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72192
후기 잘 봤어요. 사진 좀 올려주시면 ㅎㅎ
정민 2018-07-30 (월) 19:50 6년전
주소 https://sungyesa.com/new/d04_test/114491
* 비밀글 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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