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윤곽 3종(광대+사각+앞턱) 수술받고 언제 나는 한달차 되나 했는데 벌써 한달이 지나 후기올립니다.
편해지니 확실히 전보다 적게 들어오게 되네요.
아직 얼마 되진 않아서 최종 얼굴이 나오진 않았지만 애초에 컴플렉스 개선을 목적으로 해서 엄청 드라마틱하게 변화되는 것을 기대하진 않았고, 부작용 없이 빠른 회복과 개선된 이미지(둥글+어려보임)를 가지길 원했는데 이에 근접한 수술 결과를 얻어서 만족합니다.
1. 이전 얼굴형
긴 얼굴에 살이 없는 약한 땅콩형+하관이 무거운 얼굴형이었고 보기에 엄청 우락부락한 정도는 아니지만 매끈하지 않고 나이들어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10년 이상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뼈를 손대기는 무섭고, 초기에는 지금만큼 얼굴뼈 수술이 보편화되지 않아서 보톡스와 경락을 전전하다가 다 효과가 없어서 수술을 선택했어요.
지금까지 경락에 윤곽 2종 이상의 비용을 들였어요. 이벤트하는 병원에서 하면 3종도 가능한 비용정도...
근데 일시적이기도 하고 경락은 뼈를 건드리는게 아니라 근육, 살, 붓기등에 주로 영향을 주다보니 얼굴 살은 점점 빠지고 피부는 얇아지는 것 같고 뼈가 오히려 부각되서 별로더라구요.
나이가 들다보니 살에 마찰을 가하는게 피부 노화도 촉진되는 것 같아서 이러느니 그냥 수술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톡스도 볼꺼짐이 생겨서 오히려 생기가 없어보였구요.
얼굴이 큰 원인이 살, 근육, 붓기 등인 분들은 경락이나 보톡스로도 효과를 많이 보시겠지만 원인이 뼈인 분들은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어요.
저처럼 쓸데없이 돈 낭비는 안하셨으면 좋겠네요ㅠㅠ
지금 생각하면 차라리 먼저 수술해버리고 이전에 썼던 돈들을 리프팅에다 쓰는게 더 나았겠다 하는 후회가 있어요.
2. 수술 후 얼굴형
알아보다보니 자연라인으로 하고싶어서 처음에 간 인형라인 2병원 빼고는 자연라인으로 유명한 원장님들 위주로 상담갔는데, 스스로는 턱만 하면 되는 얼굴인 줄 알았는데 모든 병원에서 3종 추천을... 하더라구요
보수적으로 상담해주는 두 병원에서도 광대를 같이 하거나 안할거면 지이라도 하라해서 고민하다가 결국 3종 했는데 결론적으로 만족합니다.
전후 사진, ct 사진 보고 제가 추구하는 바랑 가장 맞다고 생각되는 분한테 갔고 결과도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유치원때부터 본 친구 말로는 너 어렸을 때 얼굴형으로 돌아온 것 같대요.
아직 볼과 턱에 사탕붓기가 남아있기도 하고 100퍼 만족! 이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전 얼굴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어요.
수술 들어가기 전에 맨얼굴로 셀카 찍어놨는데 그거랑 비교해보면 붓기 있는 지금이 나아요.
비교하기 좋게 수술 전에 기본카메라 여러 각도로 셀카 많이 찍어놓으세요.
병원가서 본 ct도 깔끔했고 원래 비대칭 있던 부분이 있는데 100퍼 해결되진 않았지만 잘 맞춰서 깎아주시려고 한 것 같아요.
광대는 1자는 아닌데(이건 개인의 관자꺼짐, 두상 및 뒷광대 여부가 많이 작용해서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옆광이랑 앞 폭이 꽤 좁아져서 얼굴이 작아보이고 45광 일부 및 앞광은 남겨주셔서 입체감 있어보여 만족합니다.
눈도 첨에 붓기빠졌을 땐 뒤트임 한거처럼 커져보였는데 이게 착시효과인지 뭔지는 모르겠어요.
얼굴이 긴 편이어서 다 쳐버리면 오이상 될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히 그런 느낌은 없어요.
사각은 남겨달라고 요청했고 1센치~1.5센치? 남겨주신 것 같아요. 첨에 부었을때 각이 없어보여서 좌절했는데 붓기 빠지니까 각이랑 라인이 살아서 만족합니다.
앞턱은 길고 넓은 느낌이 있었는데 폭과 길이를 비율 깨지지 않는 선에서 잘 줄여주셨어요.
고급스런 느낌을 원해서 수술 전에는 뾰족턱 싫으니 둥글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막상 그대로 해주시니 살짝 아쉽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라인이 정확히 어떤 거였는지 사진이라도 들고갈 걸 그랬다고 뒤늦게 생각했어요. 말로 표현하는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저 스스로도 뭐가 인형이고 자연인지에 대해 감이 좀 부족했던거 같아요.
막상 수술하고 나니 욕심이 생겨서 돈이랑 시간 들인게 아까워지면서 앞턱만 인형라인으로 해달라 할걸 그랬나 이런 생각도 들다가도 또 뾰족했으면 그거대로 신경쓰일거 같기도 하고. 지금 맘에 안드는 건 아니고 장기적으로 보면 이 턱이 더 맘에 드는데? 싶기도 하고 왔다갔다 하네요ㅎㅎ
얼굴이 여러 개여서 이 얼굴 저 얼굴 다 해보구 선택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한달 사이에 만난 친구들 반응은 제각각이었는데 뭐 했냐고 물어본 친구, 살빠졌냐는 친구, 별 말 없는 친구(의외로 몇명이나) 등등이 있어서 생각보다 남들은 내 얼굴의 각에 대해 몰랐구나를 느꼈습니다
3. 붓기 & 피부 탄력, 처짐
보름 이후부터는 붓기가 그냥 봐줄만한 정도인 것 같아서 마스크 안끼고 모든 곳을 돌아다녔습니다만... 사진보면 이러고 용기가 가상했다 싶네요.
3주 이후부터는 사탕붓기, 입안 붓기 빼고는 큰 붓기는 거의 빠졌어요.
아침 저녁으로 붓기가 다르고 매일 붓기가 달라요
짠거 먹으면 담날 또 붓고 붓기가 지멋대로 빠져서
얼굴이 맘에 드는 날이 있고 맘에 안드는 날이 있고 거울 볼때마다 다른거 같아요
산책은 잔붓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 쯤에는 앞턱 밑으로 이중턱인지 턱 붓기인지 뭐가 낭낭해서 이거 벌써 턱 쳐짐이 온건가 했는데 붓기였어요.
한달차인 지금 이중턱은 거의 사라지고 옆에서 보면 턱 라인도 보여요
근데 앞에서 보면 사탕붓기 때문인지 뭔가 둔탁해보여요
팔자나 불독살은 수술 전보다는 좀 눈에 잘 띄는 느낌이에요
나이가 노화가 이미 시작된 나이이고 붓기 때문에 피부가 팽창되었다가 줄어들어서 걱정되어서 매일 처짐에 집중해서 오만 각도에서 다 빛을 비추면서 봐서 더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긴 하지만...
고주파 받거나 산책 빡세게 해서 붓기가 줄은 날은 그런 느낌도 적어서 사탕붓기 다 빠지고 나면 덜할 것 같긴 합니다만, 저 같은 예민보스 분들은 좀 스트레스 받을수도ㅠ
4. 감각, 흉터 및 부작용
얼굴 감각은 이제 전부 돌아왔어요.
입술 가운데 부분은 아직 얼얼한데 얼얼한 부위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요.
구렛나루 절개 부위는 딱지가 떨어진 부분도 있고 아직 안떨어진 부분도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잔머리가 많아서 잘 안보여요ㅜ 일단 딱지 다 떨어지면 더마틱스 울트라 바르려고 사놨습니다.
입안 절개 부위는 실밥 뽑을때 피나서 초기엔 무서워서 안봤어요. 한달 다되갈때쯤에 뒤집어 봤는데 다 잘 붙어있어서 어디가 정확히 절개부위인지는 모르겠고 잘 꼬매졌다 하고 있네요. 근데 광대 절개부위는 쨌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는데 입안은 아직 좀 부어있고 완전 편한 느낌은 아니에요.
부작용은 다행히 아직까진 없고, 그렇지만 조심하면서 계속 지켜봐야죠
5. 식사, 운동
먹는 건 너무 딱딱한거나 질긴거, 씹을때 무리가는거 말고는 다 먹고 있어요
윤곽 후 4키로 빠졌다가 다시 3키로 쪄서ㅠ
보니까 살이 처짐에도 한몫한대서 덜 먹어야 하는데 2주넘게 잘 못먹으면서 참아온 식욕이 폭발했네요...
산책 이외의 운동은 4주차부터 시작했고 이전엔 파워워킹하면 얼굴의 뼈인지 근육인지가 흔들리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한달정도 되니 어느정도 붙은거 같아요
그래도 3개월동안은 조심해야겠어요
한달째 느낀 점은 역시나 쉬운 수술은 아니지만 컴플렉스인 부분이 확실히 뼈 때문이라면 수술 후에 만족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탄력이나 회복 등을 고려할 때 한두살이라도 더 어렸을 때 할걸 이라는 아쉬움이 조금 있네요
단 급한 결정을 하지 말고 부작용, 후에 올 처짐 등을 잘 알아보고 얻을 것과 잃을 것 중 얻을 것이 확실히 많을때 선택해야 하고
병원에 대해서도 여러 부작용 카페, 성예사, 옵챗 등을 이용해서 6개월~1년 정도는 알아보는걸 추천합니다.
다들 잘 알아보시고 수술하신 분들은 같이 잘 회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