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_^ 사각턱+앞턱 수술한지 이제 3주 좀 넘긴 여자사람입니당...
저도 수술 알아볼때 성예사 회원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수술후에 들어와보니 감회가 색다르네요ㅋㅋ
일단 저는 턱 자체도 크고 정말 박경림 소리 들을 정도로 각진 얼굴이었거든요;
원래 두상 크기도 큰데-_- 턱까지 그러니 얼굴 엄청 커보이고 모자는 커녕 머리 묶는것도 싫어했던...
수술은 꾸준히 계획했던게 아니라 갑자기 맘먹고 하게 된 케이스구요..
의심병이 많아서 부작용이나 효과 등등 진짜 머리 터지게 고민했네요;;
상담은 한군데서만 받고 바로 수술결정했어요
상담후기들을 봐도 자기랑 맞는 원장님을 찾아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처음갔던 곳이 저랑 잘맞았더랬고 원장님 스타일이 신뢰가 가서 바로 고고싱..
효과랑 안전성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안전성을 선택했는데; 안전한 대신 효과가 미미한건 각오했었구요.
예뻐지려다 죽고싶진않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존본능 ㅋㅋㅋㅋ
각설하고 상담일은 1월 7일. 수술날은 1월 25일!
처음엔 사각턱하고 광대 생각하고 갔는데 원장님이 광대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시급한건 턱이라고 하시던ㅋㅋ
제 얼굴형이 짧은 사각이라서 앞턱을 해야 브이라인 효과가 있을거라고 말씀하셨구요.
근육이 상당해서 수술전에 미리 보톡스를 맞는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지금상태로는 떼어낼 근육량이 엄청나서 피가 많이날거고 그럼 수술도 힘들어지고 관리도 힘들어진다고;;
그래서 그 말씀대로 했구요.. 1월 7일 검사받고 보톡스 맞고 2주 후에 수술잡았습니다.
수술날 생각보다 많이 긴장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저보다 제 주변사람들이 더 긴장해 난리였지...ㅋ
그냥 주사맞고 쉬다가 수술실 들어가고, 가서도 한숨 자고 일어나니 끝~ 이었어요
예전에도 전신마취 경험이 두번 있어서 그런가; 정신 몽롱하고 몸에 힘 안들어가는데도 일어나려 애썼던ㅋㅋ
마취과 원장님 저 그러는거 보시고는 기운도 좋다고 씩씩하다며 ㅋㅋㅋㅋㅋ...
입원실로 옮겨지고 나서는 입안 상처에 댔던 거즈들 빼고.. 가글하는거 배우고 물마시고 아이스크림먹고.. 호박죽까지 주시는대로 먹었어요;
입안이 답답하고 목이 까실한 느낌? 이외에 아픈건 전혀 없었구요.
조금 있으니 붕대 풀어주시고 땡김이만 착용한 상태로 거울 보여주시더라구요..
그때 기분이 참 묘했네요ㅋㅋㅋ 원장님이 입술 막 찔러보시면서 감각 있냐고 하시는데 얼얼한 정도에 감각 제대로 있었구요.
그리고 스스로 옷챙겨입고 당일 퇴원했습니다;;;;
제일 늦게 수술하고 제일 오래걸렸는데 제일 먼저 집에 간다고... 으뜸체력이라던;;;
수술하고 전 호박즙만 하루 세네개씩 먹었구요~ 솔직히 찜질은 엄청 대충했어요;;;
지인한테 병원에서 받은 찜질팩을 뺏겨서 호박즙마시기 전에 턱에 문질문질하고 마시고...
대신 여기저기 많이 걸어다녔어요.
관리받으러 병원 갈때도 일부러 좀 멀리 떨어진 역까지 걸어갔다가 지하철타고.. 올때도 걸어서 오고; 밤에 산책하고..
저 수술 다음날 바로 땡김이를 풀어주셨거든요.
얼굴에 멍이 하나도 안들었다고 땡김이 풀어줄테니 마스크하고 돌아다니라는 원장님 말씀이;
엄청 돌아다녔습니다. 수술 4일만에 친구네집 놀러가서 놀다오고;;
수술하고나면 몇주는 집에 누워있어야겠지? 라는 제 상상은 정말 상상일 뿐이었어요-_-
입 못벌려서 못먹어서 자동 다이어트 될줄 알았는데... 저 3일만에 치킨 먹었구요;; 친구네 가서 갈비도 먹은;; 물론 가위로 잘게 조각내서;;;;ㅋㅋㅋ
수술하고 1주일동안은 거의 매일 가서 레이저? 받았구요 그다음부터는 좀 줄었어요.
팩도 한번 받고 붓기주사도 한번 맞고 3일에 한번 고주파관리 받고 그러고 있어요ㅎ
이제 3주인데 요즘엔 정말 보는 사람들마다 이뻐졌다고 신기하다고;; 가족들도 수술하길 잘했다고 인상 부드러워보인다고 좋다고 하십니다;
처음 상담할때 효과에 대해 질문했었는데, 두달은 되어야 사람들이 변화한걸 알아볼거다... 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전 일주일 좀 지나고서부터 주변인들 반응 톡톡히 받아낸 ㅋㅋㅋㅋㅋㅋㅋ
수술체질인가봐요... 원장님이 수술 잘해줬으니 이제 살 빼래요... 약속하재요... 흑..
이젠 당당하게 머리도 묶고 다녀요! 붓기 있으면 어때요ㅋㅋ 네모가 아닌데!
마취때문에 다음날까지 목이 아팠던거(목감기 세배쯤아팠어요;) 빼면 아프지도 않았고
그래서 그런지, 지인들이 물어볼때마다 "별거 아니던데?" 라고 대답해요.
그런데 수술 알아보던 날부터 수술후까지 별별거 다 걱정하고 불안해하던 시간들.. 그 맘고생들 생각하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게 확실하네요..
저는 정말 심각한 사각턱이라서 물론 수술결과에 대만족해요. 걱정했던 것만큼 효과가 미미하지도 않았구요.
무엇보다 가장 좋은건 수술 후 거울을 보면 웃음이 나요. 기분 좋잖아요^^;;
그렇게 자주 웃어서 그런가 인상도 부드러워지고 제 맘도 그만큼 둥글둥글해진것같아요. 그게 제일 좋네요ㅎㅎ
제가 댓글활동을 하고 그랬던건 아니지만 다른 회원님들의 글에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정말정말 감사해요~!
또 수술 생각하시는 분들.. 신중하게 생각하시구요. 너무 욕심부리지 마세요^^;
저도 친구한테 들었던 조언인데 맞는 말이더라구요. 마음을 비우니까 여러모로 참편해요...(응?어떤의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