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전부터 갑자기 빠진 얼굴살때문에...
아직 시집도 안갔건만...나날이 남정네들 관심은 멀어져만가고.....ㅜㅜ
오랜만에 만난 친한 사람들은 해골바가지 같다고...
병걸린사람같다구 걱정해대고...
급기야 부모님까지 걱정하시며 살찌는 한약이라구
입맛돋워주는 한약 지어다주시구...
일년동안 두재나 먹었는데 전혀 효과는 못보고...
결국 아빠 몰래 엄마와 타협해서 자가미세지방이식을 하기로 했지요...
각설하고...요번 추석연휴가 꽤 길어서 이방면으로
상당히 유명한 d성형외과에서 수술받았어여...
갑자기..예정에 없던 생리가 수술전날 터져서
너무 당황했는데 병원에 전화해보니..
괜찮다구 해서 평소엔 잘 사용하지 않는 템포로
무장하구 병원갔다지요...
원장샘 만나서 얼굴에 아트하시며 디자인하구...
수술대 눕는데...
허벅지서 지방뺀다구 엎드리라더군요...
솔직히...허벅지랑 사타구니 소독할때 완전 챙피하긴
하더군요...근데 간호사 언니들 모 한두명 보겠어여...
나도모르게 엎드려있다 잠들고....
갑자기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벌떡일어났는데...
수술중이었던가봐여...ㅠㅠ
주위에서 "어머머 일어나심 안되여~~~"
수면마취에 취해 눈은 안떠지지만 순간 실수했단 생각...
아...생각하면..끔찍...아찔...
아무튼 정신차려보니...수술실옆 회복실 배드에
누워있더군요...
같이 간 동생에게 전화하려구 머리맡에 있느 전화기
들었는데 눈앞이 흐릿하구 손에 힘이없어...
병원데스크로 전화가 갔나봐여...
거따대구..울면서...아파여~~~ㅠㅠ
이러구...-사실 아프지도 않았음...얼굴에 이물감이있었고 마취때문인지 그냥 눈물만 났었는데...;;;-
친절한 간호사언니...아프세여~~??잠시만요~
말이라두 이렇게 이쁘게 받아주시더군여...
다시 동생에게 전화해서 바로 옷입구...
헤롱거리는 와중에도 챙피한건 알아갖구 빨리 집에
가자구...ㅠㅠ
택시타구 집에 왔지요...
그리구 바로 퍼져서 자구 일어났는데..
얼굴이 완전 울트라 초 대짜 찐빵이 됐어여~~ㅋㅋ
수고하셨어요^^.
우~전 지방 뽑을 곳 찾을때 초 난감이였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쬐끄만 팬티만 달랑입고(그팬티 또 끈 부분 올이 풀렸음)팬티가 쬐끄마다보니 털도 보이고 하는데 제가 워낙 하도 말라서 지방 뺄곳 없다고 선생님이 한숨만 쉬면서 여기서 뽑을까 저기서 뽑을까 ..하는데..그렇게 30분은 가운 걷어올리고 서있었어요..
남자쌤인데..뭐 이런거 한두번 봤겠어 하면서도 완전 창피..
수면마취하고는 헛소리 해대서 또 한번 창피..
그래도 나중에 실밥 뽑으러 갈때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꿋꿋히 갔음..
그전에는 복어같던 얼굴이 2주되면 약속 잡아도 되구여..
2주지나면서는 얼굴살 빠지는게 겁날 정도일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