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중에서 제일 콤플렉스인 점 꼽자면 비대칭이었어
어릴 때는 아직 뼈랑 얼굴형이 잘 안 잡혔을 시기니까
커가면 커갈수록 괜찮아지겠거니 하고 살아왔는데 아니더라…
광대 튀어나온거랑 앞턱이랑 사각턱 이어지는 쪽으로
각져있는 것도 보기 싫고 커갈수록 스트레스만 받았던 것 같아
나는 비용도 그렇지만 3종까지는 좀 부담스러워서
당장 제일 고치고 싶었던 광대/사각턱 2종만 쳤어
병원 알아볼 때 제일 결정하기 어려웠던 게
나보고 3종 하라던 병원이 두군데 있었어
피질골절제, 심부볼 제거 이런 거 같이 추천 받았는데
화려하게 하려면 3종에 심부볼 제거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뭔가 너무 수술 스케일이 커지는 거 아닌가 싶고…
성형 커뮤나 친구들한테도 엄청 물어봤었고 고민 많이 됐어
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ㅜㅜ
그중에서 딱 2종만 해도 될 것 같다고 추천해준 병원에서 함
다행인 건 내가 생각했던 예산 안으로 비용도 어찌저찌 맞더라고
비용이 오바 됐으면 수술이 당장 올해나 내년으로 미뤄졌을 수도 있는데
딱 수중에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 똑 털었더니
수술 비용에 딱 맞게 나오더라…ㅎ
쨌든 수술하고 하루 입원했는데 마취 다 풀리고 미지근한 물 마시라길래
제정신도 아닌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물 엄청 벌컥벌컥 마셨던 걸로 기억함
평소에 물 특유의 맹맛? 비린맛? 싫어해서 잘 마시지도 않는데
그냥 그 자리에서 평생 마실 물 다 마셨던 기분이야
그만큼 수술 직후에는 목 건조하고 따가운 게 힘들었어 ㅠㅠㅠ
수술하고 나서는 얼굴 욱씬거리니까 신경 예민해지고
나 같은 경우에는 두통도 주기적으로 올라오더라
윤곽 하나도 안 아프다는 거 솔직히 뻥이라고 생각해
윤곽 자체는 안 아플지 몰라도 부수적인 다른 통증이 꽤 있음..ㅋㅋ
근데 이건 수술 당일날이랑 다음날 낮까지 그랬고
약 잘 챙겨먹고 푹 쉬어주니까(라고 쓰고 기절이라 읽음)
이튿날 저녁쭘부터는 살만해지고 괜찮아지더라
땡김이 1시간 하고 30분 휴식 해주는 거 수시로 반복했고
음식은 죽 쪼금씩 먹었어..
맛있는 거 먹으려고 하면 잘게 조각내서라도 먹을 수는 있는데
양치 귀찮아서 그냥 약 먹기 전에 먹는 정도로만 밥 먹음
이 시기에 살 2키로정도 빠진듯 가루쿡 생활 은근 힘듦
현재 상태는 잔붓기도 다 빠지고 윤곽 효과 막 느끼고 있는 중이라고 해야 되나?
날씨도 딱 선선하고 좋아가지구 밤마다 런데이 켜놓고 유산소중이고
유산소 하니까 붓기도 빠지고 뱃살도 점점 들어가는 느낌이라 일석이조 효과 보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