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지 3년차
수술은 실패는 아니고 뼈를 조금만 덜 쳤으면 좋았겠다고 생각이 드는 어느정도 괜찮게 된 케이스.
원래 얼굴 작고 얼굴형 예쁘단 말 많이 들었고 수술하는 날에 비포 사진 찍어주던 간호사가 수술 왜 하냐고 물어볼 정도였음..... 세로로 살짝 늘린 설현 얼굴형? 얼굴이 살짝 길어서 고개 숙여도 이중턱이 안생겼었고(수술후엔 그냥 펠리컨이 되었음)
그렇지만 너무 오랫동안 비대칭이 컴플렉스여서 수술하게 된거라 비대칭인 부분 조금씩만 쳐낼 생각이어서 포기할 수 없었고 애초에 입금한 뒤라.. 수술 진행함
원장선생님께 사각턱이 남아있었으면 한다, 자연스럽게 해주시고 비대칭 개선해달라 말씀 드리면서 고윤정 사진 보여주면서 이런 느낌 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고윤정 사진은 보여줬으면 안됐다고 생각함.. 기왕 돈들이는데라는 생각때문에 내가 욕심을 내서 턱이 더 많이 깎게 된 거 같음
처음 수술하고 한달동안은 붓기때문에 씨티로만 수술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너무 많이 깎였다고 느꼈음. 뼈의 가로폭이 30%는 줄어든 느낌. 세로 길이도 비슷하게 줄었고.
6개월쯤 됐을 때는 살짝 남은 붓기때문에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했음. 그런데도 이중턱이 너무 심해지고 펠리컨같은 옆모습이랑 왜소해진 사각턱때문에 옆모습이 정말 안예뻤음. 붓기 빠지고 나서는 빗살무늬토기처럼 생겨져서 수술을 엄청 후회했음. 보는 사람마다 얼굴 너무 헬쓱하다고 걱정할 정도였음.
재건수술만 계속 생각하는데 돈이 없기도 하고 망하면 살기 싫을 것 같아서 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았음
그래도 내가 생각하기엔 지금이 수술하고나서 중에 가장 예쁘게 보이긴 함. 오징어 씹으면서 턱근육 키웠더니 홀쭉해보이는거도 줄고.. 물론 지금도 이중턱 심해서 살짝만 고개 숙여도 턱 경계가 흐려지고 옆턱을 많이 쳐내서 얼굴근육 심하게 쓰면 턱뼈 밖으로 근육이 삐져나가서 정말 이상한 얼굴로 보일 때가 있음. 고개 들면 t절골한 부위 보이고 턱이랑 목 경계가 흐림.. 비대칭은 정면에서 볼 땐 어느정도 개선이 됐지만..
이거때문에 재건으로 살짝만 손보면 마음에 드는 얼굴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 병원 찾아보다가, 수술하고 나서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기도 하고 재건수술했다가 부작용이 생기거나 마음에 안들면 더 힘들 것 같아서 마음 털어내려고 이 글을 쓰게 됐음...
결과를 아는 현재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면 수술을 하겠냐고 물으면 난 안할 것 같음. 평상시 얼굴이 수술전보다 지금이 더 예쁘지만 수술전 얼굴은 표정을 망가뜨려도 얼굴이 무너져보이는 순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사람 얼굴이 이렇게도 되네하고 충격먹을 때도 있어서 그냥 평범하게 본인얼굴에 만족하면서 사는게 나았을 것 같다..
중구난방으로 적었는데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얼굴형에 대해 꾸준히 지적받아와서 살기 싫을 정도가 아니면 그냥 살았으면 좋겠다. 정말 해야겠다면 정말 조금만 쳐내. 내가 이 수술을 해보니까 이건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수술이야. 나는 내 수술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함. 비대칭이 있는 내 얼굴에서 나름 괜찮게 한 수술이었던 거 같아. 그렇게 생각하는데도 진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아쉬웠음. 나는 이중턱도 내가 워낙에 턱살이 없고 살성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없을 줄 알았는데 이중턱도 진짜 심해서 충격이었음.
이미 수술한 사람이 볼수도 있으니까 하는 말인데. 득이 없진 않음. 얼굴이 더 작아졌고 비대칭도 개선됐고 기본카메라로도 정면은 예쁘게 나옴.
근데 안한 사람이 있고 수술생각이 있다면 난 진지하게 말리고 싶음... 요즘은 다양한 매력이 있으니까.
응 ㅠㅠ 이거때매진따 너무 늙어보이고 이러더 성괴될거같애 ㅠㅠ맨날 들여다보고 있어 ㅠㅠ 일년 지나면서 점점 더 심해짐 필러에 지방흡입은 햇는데 효과도 없어 바이오본둔가 뭔가만 생겨서 더 두툼해보이고
지금 실을 해야하나 거상을 해야하나 이러고 있음. 진짜 코랑 광대가 최대의 후회야
맞아 난 32살 남자인데 어렸을때부터 컴플렉스가 심해서 사각턱수술했고 8년차야
정면은 괜찮은데 옆모습이나 살 접힐때 많이 신경쓰여 나이 더 먹으면 부자연스러워질수있는 불안감도 있고
그때되면 또 어떤 수술이나 시술을 받아야하는지 걱정 돼
삶에 질이 낮아져 그냥 생긴 대로 살고
다른 자기 계발 하는 게 인생에 훨씬 도움 돼
우리 잠깐 살다 가는 거 아니잖아
수술하려고 마음먹으면 다른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거 잘 아는데 이 글 보면 다시 한 번 고민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