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진이 많이 없는데 난 엠자탈모가 33살 이후부터 슬슬 생겨가지고
헤어라인 시작했었어, 헤어라인도 한 3번 했던거 같어
그러다가 어느 순간 현타가 오더라 자꾸 엠자탈모가 넓어지는게 보여서...
내 머리카락 색이랑 헤어라인 컬러도 시간 지나면서 좀 달라지기도 하고
(내가 색에 좀 많이 예민함)
라인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머리띠도 못하겠고
그래서 마음 크게 먹고 1500모 예상하고 병원 갔는데
2000-3000모 정도로 상담 나오더라구
비용도 의외로 차이도 많이 나고
난 1500모 예상했다가 일단 모수 부터 느니까, 비절개는 이제 선택에서 사라지고
무조건 절개로 갈 수 밖에 없었고, 2500모로 결정하고
하루에 한건만 수술하는 병원으로 결정해서 진행했어
시간만 한 6시간 걸리더라고.. 의사의 체력이 매우 중요한 수술이라서
하루에 몇건씩 하시는 곳이라면 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아서 그걸 젤 중요하게 봤어.
의사 컨디션이 젤 중요하지 않겠어?
하루종일 나만 신경 써주면 좋겠음.. 전날 두건 세건 하고 그러면 그런게 계속 쌓일거아냐....
여하튼, 잘 견뎌서 하고 나왔고
뒤에 절개한 부분이 많이 걱정됐는데 절개부분 잘 붙으려면 똑바로 누워서 자면 된다고 해서
수건 깔고 자면서 다음 날 일어날 때마다 피 뭍어있음 어쩌지 ㅠㅠ 했는데
한번도 피 못봤고, 엄마랑 동생이 병원에서 준 소독약 같은걸로
절개 부분에 하루에 한번씩 소독만 해줬어 이틀동안
그리고 일주일 뒤인가 열흘 뒤인가 실밥 풀러 갔고, 뭐 그 이후에 이주인가 지나서
드디어 지문 샴푸 하고, 뭐 그 뒤는 남들하고 비슷해.
난 처음에 3,4일 정도만 좀 잠들 때에 불편했고 그 뒤에는 잘 잤음.
3개월 정도 지나서 남들은 다 온다는 암흑기가 너무 오지 않고
머리카락이 그대로 너무 잘 자라서 병원 카톡으로 연락드렸더니
불안하시면 한번 오시라고해서 갔고,
남자분들은 대부분 암흑기 오는데 여자분들은 랜덤이라고,
나도 엠자탈모 심은 뒷부분이 좀 빠지긴 했는데 앞에 라인 잡힌데가 잘 자라서(남친이 칭찬해줬던 그 부분 ^^)
본인이 안 빠진 걸로 느끼는거라고 하시더라구, 뒤에 빠진데에서
다시 자라면 지금보다 훨씬 풍성할거라고,
그리고 뒤에 절개한 부분이 대부분 핑크빛 정도로 보이게 마무리가 되는데
한 10프로랬나 20프로랬나 정도 되는 사람만 나처럼 하얗게
거의 티가 안나게 절개 마무리가 된대. 아주 만족해하셨어
사진 찍는 실장님도 절개한 부분을 처음에 못 찾으시더라고
너무 잘 됐다고 6개월 뒤에 나와서 한번 사진 찍어줄 수 있냐고 하셔서 오키오키 하구나서
샴푸 3개 받고 룰루랄라 하고 온 얘기는 여기다 썼던 것 같은데
그때 그 어떤 자만심이 내 안에 숨겨져 있었던 걸까....
그래서 와인을 마시고나서 내 주둥아리를 그렇게 만든걸까...
그에게 이마와 모낭이식을 까고 난 다음 날...
어떤 상태였는지 찍어 본 사진이야...
다들 나와 함께 걱정해주고 괜찮을거라고 해줘서 고마워
다행히 차이지 않았고,
그는 그날 이후로 전혀 내 모발이식이나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어.
이제 와인은 마시지 않으려고 해....
다들 고마웠어...
난 2500모에 350만원 주고 심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