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0대 중후반.
어언 13년전 사각턱 수술이 한창 붐일 때
압구정 소재 그 당시 최고 잘나가는 성형외과에서 사각턱 수술을 했었더랬죠.
그땐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여러 정보가 발달하지 않고
너무 어렸던 나이라 뭘 몰라 한 곳만 상담받고 덜컥 했는데
거의 공장형일만큼 바빴던 곳이였어요.
제 얼굴은 긴턱+주걱턱+옆에서 볼때만 사각턱 복합적으로 문제인 얼굴이였는데 양악은 돈도 없거니와 무서웠고, 사각턱만 상담 받으러 갔다고 딱 사각턱만 “이렇게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말해줘서 수술했고 그 당시 병원 숙소에서 한 3일정도 있었어요. 나중에 숙소 사람들이 보고 사각턱이 아니라 턱 길이를 줄여야 했다고ㅠㅠㅋㅋ
붕대 칭칭 감고 있던 숙소에서 수술 부위 아프고 답답해 왜했을까 매일 후회했지만 그거라도 젊은 시절 해놓길 잘했을까 하며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몇년 전 그 병원 유령수술로 대대적으로 매스컴 타고 유죄 판결 받고 난리났었네요. (찾아보니 20년도에서 기사가 멈춰서 형을 살고 나온건지 아직도 소송중인지는 모르겠어요)
하ㅋㅋㅋ 저도 99프로 대리수술 받은거 같고 최근 주걱턱+긴턱으로 상담 받으러 가니 그 당시 대표적인 날림 수술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씨티 보니 딱 사각턱 그 부분만 개턱처럼 잘라서 만져보면 앞턱 옆으로는 볼록 튀어나왔는데 사각턱 밑 부분만 댕강 잘린 이차각(?)형태..
그래도 지금은 신경들도 손상없고 겉으로 보기엔 살 때문에 티는 안나서 무모했던 것 치고 이정도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다만 후회되는건
턱끝 축소 상담 해도 그 당시 옆에 덜 잘린 부분까지 잘라야하고 재수술로 들어가서 비용이 더 높다는거,
그리고 그 때 앞턱 길이 축소 안해서 시간 지나고도 지속되는 수술 욕구랑 컴플렉스는 그대로라는거. 차라리 용기내서 양악을 할걸 그랬나 싶고ㅠㅠ 이제는 30대 후반을 달려가는지라 양악은 엄두가 안나는데 근본적인 해결은 양악이고.
여튼 오랜만에 들어와서 보다가 주절주절 해봅니다.
성형한거 모르는 치과 의사쌤은 엑스레이 사진 보고 턱뼈가 이상하다고 자라면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ㅋㅋ 얼굴이 길어서 턱끝 축소 고민중인데 앞을 잘라 내려면 그 당시 안자른 앞턱 바로 옆 부분도 같이 깎아야 자연스럽고,그래서 재수술로 비용 책정하더라구요.
제가 한 곳은 그 당시 턱 수술로 아이x랑 쌍벽을 이루며 엄청 바쁘게 공장처럼 돌아갈때라 분명 주걱턱이나 긴 앞턱도 문제인걸 모를리가 없었을텐데 사각턱 하고 싶다니 ‘너가 사각턱 해달라며?응 그래. 다음 환자~~’하고 성의없이 돈으로만 본 것 같아요. 그마저도 대리 유령수술로 징역 1년 선고받아 깜빵 가셨지만..
눈이 인상을 좌우하니 엄청 스트레스 받겠어요.
저는 쌍수도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에 한군데만 상담 받고 무모하게 했는데 앞트임 빼고는 그럭저럭 만족해요. 앞트임은 앞을 너무 파놔서 돌아간다면 절대 안할거구요.
혹시 재수술 하게 된다면 이번엔 꼭 만족할만한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