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복코였던 코를 수술했는데
생각만큼 코끝높이도 안올라가고 코폭도 별로 안줄어서
이번에 코 재수술을했고,
평소 골격진 얼굴이라 인상이 날카로워보이고
볼살도없어서 빈티나보이고 남이찍어준사진에
옆광대때문에 얼굴이 넓어보이는게싫어서
3d광대축소수술을했고
앞턱도 살짝 넓고 살짝 긴편이라
t절골까지해서
코재수술,광대,턱끝 이렇게 3가지 수술을 같이했다.
1. 수술당일
하지말까라는 생각을 수백번한것같다.
누가 시켜서 하는 수술도아니고 내발로 내가 상담다녀오고 내돈으로 예약금걸고왔으면서도 ㅋㅋ무서웠다..
심지어 수술당일에 안좋은꿈을꿔서 차를타고 가면서도 집으로돌아갈까하며 수없이 고민했다.
그래도 이왕용기낸거 끝까지 해보자 생각하고
억지로발걸음을 옮김.. 코원장님, 안면윤곽원장님과
상담을 다시한번 하고 수술후 주의사항얘기를 듣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너무너무 무서워서 발길이 안떨어졌다.
수술대에 누워서 마취가 된 이후로는 기억이 없었고,
11시쯤 시작한수술이 눈떠보니 5시쯤된거같았다.
이때부터...진짜 지옥이었다..
마취가스때문에 목은찢어질거같은데 물은못먹고
속은 겁나 울렁거리는데 울렁거림을 없애려면 심호흡크게해야한대서 크게심호흡하면 또 목말라서 목찢어질거같이 아프고...얼굴은 땡땡붓고 입에는 피호스, 손에는 링거때매 움직임도 불편하고... 하.. ㅠ
코는 솜으로 막아놔서 입으로밖에 숨을못쉬는데
입으로 숨쉴때마다 목이계속 타들어가서 진짜 너무힘들었다... 돈 1억줄테니까 다시하라고해도 난절대 안할거같다.
내가미쳤지 왜수술을해가지고 사서고생하나 생각하며
나아지기를 기다렸다. 물못먹는 이 4시간이 시간 제일안갔다..
잠은오는데 자면안되고 목아픈데 물마시면안되고 울렁거리면 심호흡해야하는데 심호흡하면 또 목아프고ㅠ 아....
지금 다시생각해도 진짜 ..너무싫다...
4시간동안 물먹으면안됐는데 난진짜 목이너무찢어질거같아서 목을축이는정도? 한 두시간은 이악물고 참고 2시간 지난뒤부터는 정말 개미오줌만큼씩은 물을 몰래몰래 마셨다. 마셨다는 느낌보다는 목에 물을 바른다는 느낌정도로 정말찢어질거같이힘들때 서너방울정도씩만 마셨다. 입으로숨쉬면 침도말라서 침도없다... 지옥같은 4시간이지나고
물마시니까 조금은 살거같았는데 더 지옥이있엇다.
목은 나아졌지만 잠이안왔다... 5분자고 깨고 5분자고깼다.
밤새 30분도 잔적이없다. 자고일어나서 시계보면 뻥안치고 10분지나있고 5분지나있었다.... 진짜 지옥이따로없다..
수술끝나고 내 정신이 돌아온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17시간동안 계속 이런상황이였다고 보면된다.
그냥 계속 이 패턴의 반복이다.
입으로숨쉼-> 목아파서 5분마다 잠깸-> 물마심-> 쉬마려움->화장실-> 침대로옴->입으로숨쉼-> 목아파서 5분마다 잠깸 ->물마심->쉬마려움->화장실-> ....
진짜 살면서 그어떤 지루한 강의듣는것보다 시간더안가고
제일 힘들었고 너무너무 싫었다. 참고로 난 숨쉬는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핸드폰이고 티비고 눈에 들어오지도않고 멍만때림.. 숨쉬는게 숨이안쉬어져서 힘든게 아니고,
숨쉬는 자체가 힘든거다. 입으로만 숨쉬어야해서 고통스러워서 힘들었던거다. ㅠㅠ 숨은 잘쉴수있다. 참고로 난 수술전에 코랑 안면윤곽을 같이하다보니 숨쉬기어려워서 질식하면어쩌나 고민했었는데 그런걱정은 안해도된다. 그낭 목이 너무 아프고 힘들뿐..
난 첫째날이 살면서 가장.. 지옥이었다.
후기를 정말많이찾아서 읽어봐서 알고있던것들임에도
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힘들었다 ㅠㅠ
둘째날에도 역시 잠을 못잤다. 코가 솜으로 막혀있다보니
입으로숨쉬니까 목감기까지오고 생리까지겹쳐서
목통증 허리통증 배아픔 아주 가지가지 하는바람에
둘째날도 잠을 새벽내내 20분마다 한번씩은 깬것같다.
그래도 내일 코 솜빼러 가니까 좀만참자고 생각하면서
죽기살기로 버텼다. 내생에 두번째 지옥이었던날...
셋째날 콧속 솜을뺐다. 너무 시원해서 살것같았다.
음식을 먹어도 코가막혀서 맛이안느껴졌었는데 맛이느껴져서 좋았다. 콧속솜을빼고 코로숨을쉬다보니 목이 좀 진정되는거같았다. 그래도 여전히 잠은 깊이 절대못잠. 새벽 내내 그냥 침대에 눈감고 누워있는정도.. 진짜 얼굴은 불독마냥 부어있고 붓기도 이날이 최고였다.
밥은 수술전에 이마트에서 쟁여놧던 종류별 죽을
끼니마다 한개씩 전자렌지에 돌려먹었다.
죽도 입자라 꽤 커서 입에끼길래 갈아먹었는데
진짜 갈아먹으면 그 어떤것도 맛이없어진다는걸 처음알았다. 식감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음.
넷째날부터는 잠을 좀 잤다. 한시간에 한번씩은 깬거같다.
근데 계속 잠만 들려고하면 목이 간질간질한게 계속 기침이 나와서 잠을 못잔 케이스다ㅠ 누워있으면 잠이들라고할때쯤 갑자기 목이 간질간질해서 일어나서 기침을 해야하니까 자꾸 잠에들수없었다. 감기때문인건지 마취때문에 목이 상해서 기침이나오는건진 모르겠지만 진짜 기침때문에
잠 넷째날까지 거의못잠.. 1시간 자면 진짜많이잔거였다.
다섯째날부터는 잠을 좀 잤다. 두세시간씩은 잔듯.
얼굴은 여전히 빵빵했다. 붓기는 4~5째늘 최고.
사탕붓기가 안빠지면 어쩌나
거울볼때마다 붓기때매 못생긴얼굴보고 우울해졌다가도
손으로 볼 붓기만 살짝 가려보면 예뻐진얼굴에 다시 기분좋아졌다가 하루종일 거울앞에서 지혼자 거울보면서 기분 왓다갔다 오르락내리락함.
여섯째날부터는 조금씩 붓기가 가라앉았다.
잇몸이 조이는 느낌이 계속 들고, 입 주변이랑 앞턱쪽에
붓기가 살짝 단단하게 느껴져서 걱정되서 여기저기 후기를 다 찾아봣더니 앞턱수술하면 대부분 그렇다길래 안심했다.
일곱째날 병원가서 코실밥이랑 광대,귀연골뺀부분 실밥제거하러다녀왔다. 코실밥제거할때 눈물찔끔남.
그리고 원장님 뵙고 일주일차에 경과확인도했다.
엑스레이사진보면서 수술한뼈모양보니 수술이너무잘됐당.
붓기빠지면 진짜 완전 갸름해질듯 ! 원장님도 수술 잘됐다고 하셨다. 기분좋게 붓기케어랑 각질케어,순환마사지를 약 30~40분동안 기분좋게 받고 집에왔다.
지금 일주일됐는데, 솔직히 지금 붓기는 남이보면 모를정도다. 나는 워낙 얼굴에 살이 없어서 지금 붓기가 적응안되지만, 날 모르는사람이보면 얼굴부었다고 생각 못할정도이고, 나를 알던사람은 살짝 볼살올랐네 정도? 대신 잇몸조이는느낌이랑 앞턱 입술아래쪽에 단단한 붓기는 아직빠지지읺았다.
잇몸조이는 느낌은 서서히 줄어드는중.
집에와서 난 저녁에 또 2시간 산책을 했고,
땡기미랑 온찜질도 틈틈히 계속 하고있다.
얼른 붓기빠져서 전후사진 올려야겠다!!!
코는 진짜 기대없었는데 원장님이 진짜 신경써서 해주신게 티가날정도로 완전 만족중!!!
광대랑 턱끝은 붓기가 빠져봐야알것같아서 일단 평가는 보류지만 내 광대는 확실히 실종됐고, 전보다 얼굴폭 좁아보이고 어려보이고 라인부드라워진거는 진짜 짱임. 골격적인얼굴에서 완전 부드러운 인상됨 ㅠㅠㅠ 행복..ㅠㅠ
내양얼굴을 두손으로 감싸보면 진짜 광대실종됨ㅋㅋㅋㅋ
얼른 턱붓기가 빠져서 완성된얼굴이 궁금함 ㅠㅠ
수술전에 후기를 이곳저곳에서 정말 많이 찾아봤었는데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했었음.
현재 난 9일차지만 코랑 안면윤곽 둘다 완전완전 만족중이다
궁금한거 있으신분들은 제가 친절하게 다 답해드릴테니
얼마든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