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단 뻘소리 먼저
네 아파요 큐ㅠㅠㅠㅠㅠㅠ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분들보면 귀연골 뺀자리가 더 아프다- 그닥 아프지 않더라-해서 역시 뼈는 신경세포가 없으니 안아프군! 했는데 진통제만 4번 맞았네요
입원했는데 할게 없어서 폰으로 끄적여봐요 슬라임 만지려고 가져왔는데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폰도 덜덜거리면서 만져유..
새벽에는 엄마 붙잡고 엉엉 울었는데 눈물흐르는게 느껴져서 아 감각은 살아있구나 생각하면서 혼자 줄줄줄 울고 엄마가 이제 예뻐질꺼잖어~ 울지마~ 하는소리듣고 더 줄줄줄ㅠㅠㅠㅠ
2.수술전
의사샘이랑 디자인 상담하는데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사인펜? 뭐 디자인할때 얼굴에 그리는거 진짜 아팠어요ㅋㅋㅋ제가 피부가 약해서 피부에 글씨써지는 피부인데 사인펜그린부분 고대로 살이 볼록 올라왔어유ㅠ)
의사샘이 자연스럽게 하는게 티가 안난다는게 아니다 가끔 티나는걸 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준다. 다만 나이가 들면 티나는게 점점 이질감이 들어서 티나게 수술하려면 염두해두어야하는거다
1)자연스럽게 어? 갸름해졌네?
2)저건 수술이 아니고서야 나올수 없는 라인이야
둘중에 하나 고르라고 말씀해주셔서 1번이요 비포에프터만 확실하다면 저는 자연스러운게 좋아요! 했고
의사샘이랑 손 잡고 화이팅외치고 들어갔어요
3.수술 직전
둘어가기전에 무슨 안정제? 같은거 맞는데 그거 맞으니까 별 개소리를 다하더라구요
기억에 남는건 “샘 저 마약하는 기분이예요~” 한거..창피해유ㅠㅠ
마취과 원장님이 안정제 맞기전에 들어오셔서 흡연이나 술 하는지 술은 얼마나 할수있는지 등산은 다니는지 운동은 얼마나 하는지 여쭤보셔서 운동 전혀 안해여! 당당히 말하구..ㅋㅋㅋㅋㅋㅋㅋㅋ
등산 다닌다고 하니까 얼마나 하냐고 여쭤보셔서 20분한다니깐 그건 등산이 아니지 하고 껄껄 웃으시는데 긴장도 풀리고 좋았어유
수술실 들어갈때까지 진심 하나도 안떨려서 ‘역시 나는 용감해!’했는데 응아니야 새벽에 계속 울었죠
암튼 수술대에 누운것부터 기억이 끊겨요
지인짜 기억이 없어요 저는 마취할때 몇초까지 버티나 새는거 좀 줄겨서 이번에도 하려고 했는데 ‘숨 천천히 들이마셔보세요’하는 순간부터 걍 기억삭제
인공호흡기를 달았는데 액을 주사했는지 기억없고 어떻게 마취했는지도 기억이 없네요
5.수술후
걍 지옥 시작이죠 여기서부턴 긍정적인 말이 안나와요
전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마다 통각이 달라서 아픈것도 개인차가 있다는데 웬만한 고통은 다 잘 참는다고 생각한 제가 경솔했지요
일어나세요 ! 하면서 일어났는데 입원실에 누워있더라구요 딱히 잠들면 안됀다는 말씀이 없으셔서(있었는데 기억 못하는걸지도) 다시 자려고 했는데 예전에 어떤 분 후기에서 마취 가스 다 내뿜어야 되는데 그냥 자서 몇일 계속 어지러웠다 라는글이 기억나서 눈감고 후우~ 계속 이렇게 했습니다
다행이 어지러운건 없어서 다시 잠들었어요
다시 깨고 진짜 얼굴에 코끼리한마리 올라가있는것같아서 진통제 몇번 맞고 링겔을 계속 맞았어요
워낙 제가 계속 잠들어있어서 뭐를 안먹으니까 링겔을 계속 놔주셨다고 하네요
링겔이 들어가서 오줌이 마려운데 오줌이 안나오는거예요 진짜 개당황했어요 오줌보는 터질것같은데 오줌이 안나와서 미치겠는거예요
마취과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무슨 오줌 유도하는 약 놔주셨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구 그거 맞고 한 몇시간뒤부터 소변 잘 쌌고 이유를 여쭤보니 몸이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면 그렇대요
암튼 자고 인나고 자고 인나고 붕대 풀면서 원장샘이 라인 대박이지 이러시면서 거울보여주는데 아파죽겠지만 오오 네! 대답하고 다시 잠듬
다시깨서 아이스크림 먹는데 아파서 꾸역꾸역 먹고 다시잠듬
그리고 밤에 깼는데 웬걸 개아파서 계속 울었어요
귀도 아프고 입안에 침이랑 피랑 고여서 몇번 삼키고
의사샘이 둘어오셔서 아프면 말해 이러시면서 입술을 잡더니 꽈악 누르셔서 아악!! 소리질렀어욬ㅋㅋㅋㅋㅌ
신경은 모두 잘 살아있습니다 휴 죽을뻔
밤에 10시쯤? 다시 일어나서 호박죽 주셔서 죽먹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먹다가 포기
항생제 놔주셨는데 어지러워서 울면서 잠들고
6.다음날 아침
깻다잣다 깨서 울다가 잤다가 반복하니까 새벽 6시반쯤 머리감겨주셔서 감고 스스로 말리고
음..ㅏ 테이프 때는게 진심 개아푸 뭐 안아픈게 없어요 미치겠음
지금도 진통제 달라고 때썼는데 약주셔서 약먹고 아직 퇴원 안했어요
출근시간 끝나고 퇴원하시면 된다고 해서 아부지 기다리는중입니다
[@얼굴뼈수술] 당일퇴원은 첨들어보지만 그런분들도 계시는군녀.. 전 다음날 퇴원했응께..
저는 울렁거림은 없고 걍 머리가 아프다 목이아프다 이정도
몸이 허약해는 느낌은 생각해본적 없어서 모르겠궁..
어느부분이 더아픈지 이제기억도 안나지만 그냥 다아파요!막 못참을 정도는 아닌데 굳이참고싶지 않고 하튼별별 감정이다 지나가구요
그냥 지인이 한다고 하면 추천할만큼 견디기 쉬운 수술은 아니야 하고 말해주고싶은 수술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