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수하기 전 별명? 초딩 아니면 잼민이였어 ㅎㅎ 동안을 넘어서 심하게 어려보이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밤 늦게 피씨방 가거나 술집 가면 나만 민증 검사 당하고 어딜 가든 사장님들이 내 친구들보고 동생 잘 놀아주는 착한 언니네~ 하실 정도였음 ㅎㅎ 뻥같지...? 나도 뻥이면 좋겠어 ㅋㅋㅠㅠ 남들은 어려보이는 게 좋은 거라고, 전형적인 동양인 얼굴이라고 칭찬인지 욕인지 모를 말들을 해줬는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만 잔뜩이었음..ㅎㅎ
그리고 무쌍분들은 공감 하시겠지만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무래도 사진빨이 잘 안 받는 거... 분명 내가 거울로 볼 때는 이렇게 안 생긴 것 같은데 남이 찍어준 사진 볼때마다 내 얼굴이지만 초면인 것처럼 낯설고 그랬어 ㅋㅋㅋㅋ 무쌍은 아이라인 그리는 것보다 속눈썹이 더 극적인 효과를 낸다는 말에 속눈썹 펌도 해봤지만 눈두덩이에 짓눌려서 2-3주면 풀리기 일쑤였고, 뷰러로 열심히 찝어봐도 꺾인 속눈썹 되더라.. 뭔지 아는 사람 있지?ㅋㅋ
아무튼 그러다 이번 설날에 가족들끼리 다같이 모였는데 사촌언니가 눈이랑 코를 하고 왔더라구 저희집 어른들 굉장히 옛날 분들이라 보수적이신데도 성형하니까 너무 예뻐졌다고... 아무래도 가족이다보니 사촌언니랑 나랑도 닮았단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언니 이미지가 확 세련되게 변하니까 나도 성형 한번 해볼까? 싶었어
나는 지방에 살고 있고, 내 주변 친구들은 전부 지역에서 쌍수로 제일 유명한 성형외과에서 받았기 때문에 주변에 병원 정보를 줄 사람은 많지 않았어 (중고등학교 졸업할 때 울 지역 여자애들은 모두 이 성형외과에서 수술해서 전부 눈이 똑같이 생김 ㅋㅋㅋㅋ) 그래서 어차피 한번 수술 받는 거 서울에서 받자 생각했고, 사촌언니가 눈이랑 코 했다는 성형외과랑 어플 후기 보고 마음에 들었던 성형외과 두군데 이렇게 추려서 하루 날 잡고 상담 다녀왔어
첫 성형이다보니 노하우가 없어서 초반에 상담 갔던 병원 두군데는 어버버거리다 중요한 건 물어보지도 못한 채로 나오고... 나오고 생각해보니 기억에 남는 내용도 없어서 망했다 생각했어 그러다 마지막으로 상담 갔던 사촌언니 성형한 병원 원장님 상담이 귀에 쏙쏙 잘 꽂히더라구..? 사실 객관적으로 정말 유명한 병원이고 예약 잡기도 힘들어서 상담은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이 병원이 상담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
상담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 띄워놓고 마우스 커서로 그림 그려주시고, 상담 종이 위에도 연필로 그림 그려가면서 설명해주시고... 다른 병원들도 상담 전에 사진 촬영 정도는 했지만 이 병원은 유일하게 상담실 안에서 머리띠 쓰고 그 자리에서 더 자세히 봐주셨던 게 인상적이었어 (머리띠로 이마 까고 찍은 사진도 정말 민망한데 원장님 앞에서 머리띠로 이마 다 넘기려니 너무 민망했음)
아무튼 원장님이 내 의자를 가까이 당겨가시면서 라인을 정말 아주 많이 잡아주셨고 눈꺼풀이 얇은 편이라 매몰로도 충분히 수술 가능하다고 했음 다만 원장님이 눈썹 올라가지 말라고 손으로 제 눈썹을 꾹 누르고 눈을 부릅 떠보는데 이상하게 눈을 크~게 뜨기가 힘든 거야 몰랐는데 내가 눈썹 힘으로 눈을 뜨고 있었던 거지..ㅎㅎ 내가 둔해서 그런 건지 난 내가 눈썹 힘으로 눈을 뜨는 줄도 모르고 살았어서 충격 ㅋㅋㅋㅋ 다른 병원에서도 눈매교정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그냥 두루뭉술하게 안광이 조금 가려지는 편이라 눈매교정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 라는 식이었어서 난 하마터면 내가 왜 눈매교정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냅다 수술만 받을 뻔 한거지 거기다 내가 받을만한 트임 추천해주세요~ 했을 때 다른 병원에서는 앞트임에 눈꼬리내리기 수술까지 온갖 수술은 다 끄집어져 나왔는데 이 병원에서는 원장님이 눈도 가로로 긴 편이고 누호가 지금도 살짝 보이는 편이라 굳이 트임까지는 받을 필요 없다고 하시더라구 여기서부터 이 병원에서 수술 받고 싶다는 마음이 확 기울었던 것 같음!
사실 원장님 일정도 그렇고 내 일정도 그렇고. 원하는 날짜에 수술 받기엔 어려워서 그나마 제일 빠른 한달 뒤로 예약 먼저 잡아뒀는데 친절하신 상담실장님이 더 빠른 시간에 예약 취소 자리가 생기면 넣어주겠다구 해서 더 빨리 수술받을 수 있었어
수술은 트임 없이 그냥 매몰에 눈매교정만 받기로 했고, 너무 라인을 높게 잡으면 제 기존 이미지를 너무 벗어날 것 같아서 원장님과 상의해서 자연스러운 인-인아웃 라인으로 부탁드렸어 상담실장님이 마침 아침 첫타임 자리가 생겼다고 냉큼 넣어주셨는데
수술 전에는 마취 때문에 금식해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와서 수술 받고 맛있게 식사하면 된다고 알려주시더라구.. ㅋㅋㅋㅋ 덕분에 수술 받고 쌍수 푸드로 햄버거 맛있게 먹었음...ㅎㅎ 퉁퉁 부은 눈으로 호텔에서 햄버거 시켜먹는 나를 보고 같이 가주신 엄마가 독하다고 혀를 차심....ㅋㅋㅋ
매몰이라 그런지 수술 직후에도 붓기는 크지 않았구 눈매교정 때문에 눈 뜨는 연습 열심히 해주다보니 실밥 푸는 날 금방 왔구 실밥 풀고 나서는 눈 세게 뜰때? 살짝 따끔하기만 하고 외에는 통증 딱히 없었던 것 같아 수술 2주차부터는 웬만한 큰 붓기 다 빠져서 화장도 슬슬 시작했고 한달차에는 완전히 내 눈처럼 자리잡았어 ㅋㅋ 사촌언니한테 나 언니 수술한 병원에서 쌍수했어~ 하니까 우린 이제 아버지가 같다고ㅋㅋㅋㅋㅋ...^^
티는 안 나는데 확실히 전보다 많이 예뻐져서 쌍수 하기를 잘 했다고 오백번 생각중이야 ㅎㅅㅎ 예사들만족스러운 수술 받으시길 바람
누라라
별성형외과 서울 서초동 
인트로성형외과 서울 반포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