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금)에 수술.
지방주머니가 많지는 않았고 꺼짐이 더 걱정이어서 지방이식까지 같이 함. 수술후 붓기는 대부분 지방이식 때문이었음. 1-5일까지는 팅팅 부어서 진짜 못되고 욕심많은 성괴 아줌마 느낌이었음 ㅋㅋㅋ 후기에 콧대 사라진다, 아바타 된다고 한 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됨. 그나마 마스크 쓰고 다녀서 칩거하면서 붓기 빼려고 모자 눌러쓰고 동네에서 걷기만 함. 하루종일 마스크 절대 안 벗고 일만 하면 괜찮을 수도 있는데 사회생활 절대 불가능..
1/4(수)에 내원해서 테이프 떼고 붓기레이저 받음.
붓기레이저는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고 함. 근데 드라마틱한 효과는 모르겠음..
수술 후 일주일까지 하루 하루 붓기가 빠지는 게 보임.
다행히 나는 멍은 많이 안 들었음. 붓기가 가장 큰 문제였음.
1/6(금)에 갑자기 장례식 가게 돼서 지인들 만났지만 마스크를 벗을 수 없었음.. 이때쯤에는 내 얼굴로 돌아왔지만 눈 밑에 뭔가 있다는 걸 다른 사람이 금방 알아차릴 정도.
1/8(일)에도 식사 자리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마스크 벗었는데 사람들이 얼굴 부었다고 함 ㅠㅠ
1/12(목)에 약속 있어서 붓기 안 빠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신기하게 그날 아침에 전날보다 많이 빠져서 친구가 내가 얘기하기 전까지 잘 몰라봤음. 원래 전체적으로 튀어나왔는데 붓기가 줄면서 눈 바로 아래에 약간의 애교살 비슷한 게 생김.
오늘 (1/14) 기준으로 아직도 자세히 보면 눈 밑에 지방덩어리 있음 ㅜㅜ 손으로 만지면 느껴짐. 완전히 생착되기를 기다리는 중..
1주차까지는 하루가 다르게 붓기가 빠졌다면, 2주차부터는 아주 서서히 붓기가 빠지는 느낌. 1주차까지는 세수도 제대로 못함.. 세수가 생각보다 강한 동작임을 알게 됨.. 흔히 생각하는 아저씨들이 하는 세수 절대 못함 ㅋㅋㅋ 샤워하면서 이마에 물줄기 향하게 하고 그 흐르는 물로 살살 세수함. 고개 숙이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하고 어쩌다 숙이면 압력이 느껴짐. 2주차 중반부터는 그래도 세수도 하고 (그만큼 눈밑 붓기가 덜해짐) 숙이는 행위 해도 예전만큼 불편하지 않음. 원래 드라이 할 때 고개 숙여서 말리는데 아직은 무서워서 그냥 서서 말리는 중.. 이런 것도 은근 불편함.
원래 붓기라는 게 잠 잘 못자거나 피곤하거나 너무 움직이지 않거나 짜게 먹거나 하면 심해지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수칙들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것 같음. 수술 후 1-2주 간은 잘 먹고, 잘 자고, (과한 운동 말고) 걷기 스트레칭 해주는 게좋은 듯!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불편한 것들이 너무 많음. 되도록 시간적 여유가 많고 심신이 편한 때에 할 것을 추천 ㅋㅋ (1주차까지는 책 보거나 하는 것도 고개 안 숙이면 지장은 없는데 눈 밑이 계속 피곤한 느낌이 있음)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눈 밑 채워서 어려보이려고 한 건데 피부 처짐은 그대로임.. 생착 중일 때는 지방덩어리 때문에 처짐이 더 두드러져보이기도 함.. 그래서 3월에 울쎄라 예약함ㅋㅋ
시간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필러에 거부감 있어서 자가지방이식으로 한 건데 너무 가성비 + 편리함 떨어지는 것 같음 ㅠㅠ 한 달 후 경과 다시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