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수술을 한지 딱 3년이 되었네요.
식염으로 했구요. 가슴수술로 유명한 병원에서
했습니다. 지금은 더 비싼지역으로 병원을 옮겼더군요..
의사가 친절해보였고, 제가 천주교인데 성당도 주변에 있고...
후기도 많고... 그래서 다른병원 상담도 안가보고
확신을 갖고 수술했는데...
지금은 후회 막급이에요..
수술을 하고 나서 전.
오른쪽 유두의 성감을 잃었습니다.
수술을 하고 마사지를 받던 기간에 의사에게 이야기했더니,
그런 감각은 보통 6개월내에 돌아온다.
긴 경우에는 일년 반에서 이년 정도까지 걸릴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걱정말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오른쪽 가슴 갈비뼈와 겨드랑이가 만나는 부분
그쪽에도 찌릿한 느낌이.
왼쪽 가슴은 맛사지 할때마다 같은 부위가 찢은듯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일년 지나고.
이년 지나고.
그 의사분의 이야기는 부분적으로는 맞고. 나머지는 틀렸어요.
왼쪽 가슴의 찢어지는것 같던 통증은 완벽히 나았어요.
하지만 오른쪽 가슴의 성감은 3년이 지난 지금도 돌아오지 않고 사라져 버렸구.
오른쪽 가슴 아래부분의 찌르르한 통증과 온 몸을
스트레칭하는 요가라던가, 누워있을때 머리쪽으로 팔을 쭉 뻗치면 통증이 오지요.
생리를 할때도 오른쪽 가슴에 그 통증 느껴지는 부위가 유난히 아파와요 계속 긁게되는 그런 상황이 되구요..
그러다가 심할때는 팔이 저리는 느낌이 오기도 하지요..
3년까지 기다린 이유는
그래, 심한 사람은 2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기다려 보자..기다려 보자...
여자에게, 가슴 수술 후에 계속되는 그 부분의 통증이 얼마나 심한 공포인지는..
아마 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고통받은 이라던가..
구축을 겪어보신분은 아실꺼에요.
수술이 제대로 되었다면.
가슴 수술 후 3년토록 성감이 돌아오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지는 않았겠지요... 상식적으로요..
모양은 참 만족스러웠고.. 촉감도 맛사지를 열심히 해서
괜찮다고 느끼는데.
아프다는것.. 통증이 있는데 모양따위가 다 무슨 소용
이겠어요.
전 이번 주 토요일에 병원에 상담하러 갈겁니다.
병원측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요..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데도 오른쪽 팔은 저리네요.
가슴 아래쪽은 찌르르한 느낌에 계속 긁게 되고요.
제가 원하는건 식염수 팩 제거와, 수술비 환불,
그리고 위약금입니다.
3년간 조용하다가 나타난 환자의 상태에 병원에서도 황당할수 있겠다...싶어요.
하지만, 2년이면 될꺼라는 이야기에 3년까지 묵묵히
의사를 믿고 기다려준 나에게 오히려 고마워해야할거라고 주변에서는 이야기하네요.
저도 천주교고, 그 의사도 수술전엔 늘 기도를 한다는 말에 굉장히 신뢰가 갔었는데..그 신뢰대로 책임을 질지..
그랬으면 좋겠네요 일이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도록..
내일 병원에 상담예약을 해야겠어요. 주말에 가야죠..
금액적으로 보상이 된다해도..
가슴이 많이 늘어질거고..또 한번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이런 심적인 공포감을.. 누가 어떻게 보상해줄까요.
수술 고려하시는 분들.
가슴 수술이 꼭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을때, 수술한 사실을 알고도 사랑해줬고..
옷입었을때도 이쁘고, 모양 자체초 예쁘게 잡혀서
전 이렇게 아프지만 않았다면 만족스러웠을꺼에요..
그런데 몸이 아프고 성감을 잃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제거할수밖에 없네요.
오늘은 유난히 더 오른쪽 팔이 너무 저리네요..
후회없는 선택들 하시고,
부디 사후관리 철저한 병원에서 하시기를..
전 지금 생각하니까, 한여름에 더운 방안에 침대3개
다닥다닥 붙여놓고 거실에 나오지도 못하게 하던
그 "간병인"이라는 인간을 연결해준 병원측에도 화가나고 (왜냐면 그 집에서 빈속에 온 환자인 저에게
매운 고추조림을 먹여서 쓰러져서 거의 기절할때까지
아팠었지요..), 수술 후 침대도 아닌, 약품 창고같은
곳에 나무로 만든 딱딱한곳에 이불 깔아놓고 쉬게한
병원의 처사에도 지금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네요.
그땐 수술한 정신에 아무것도 챙길수 없었지만..
하.. 너무 속이 상해서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몸이 아프니까 다 필요 없네요..
병원 다녀와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보고계신 포럼 게시판은 2021년 1월 11일부로 새로운 "성형관련수다방"으로 통합되어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