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술 전후 차이 보고 싶어서 같은 나시 입고 사진 찍었어요
전 사진 보면 알겠지만 구축 꽤 심했어요
얼마나 심했는지 핏줄도 선명했구요;;
첫수술은 14년도 초 엘러간.. 크기는 기억 안 나요
재수술은 엠디에서 모티바 데미 320cc 밑절로 했어요
저는 이미 결혼도 했고
출산도 두번이나 한 평범한 아줌마에요
막말로 제가 내 몸 가꾸는데에
급급하는 아가씨 시절이었다면
어쩌면 더 빨리 발견해서 수술했을지도 몰라요..
남편 챙기느라, 아이들 챙기느라
또 가정 돌봐야 하느라
저는 매번 뒷전이었죠
솔직히 말해 저도 평소에는 잊고 살았어요
문제가 생겼나? 느꼈을 때도 회피했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라는게
참는다고 참아지는게 아니더군요;;..
제가 느꼈던 구축 증상은 대략 이랬거든요
시작은 사소한 통증..
생리때만 아프던 가슴이 평소에도 쿡쿡대요
시간이 더 지나니
가슴 저릿하고 유두 예민하고..
아이가 실수로 가슴 쳤다 하면
눈물 찔끔 날 정도로 아팠어요..
저도 모르게 아이한테 화를 낼 때만큼 비통했을 때가 없네요..
가슴 한쪽이 유독 더 커지고
촉감도 확실히 만질 때 뭉텅한게 느껴지고 딱딱해지더라구요..
여기에 혹시나 나도? 싶은 분들 있을까봐 적어봤어요
아무튼 수술 결정도 아이들 때문에
저는 쉽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친정 엄마가 도와주신 덕분에
수술 받고 입원도 할 수 있었어요
원장님 말마따나 재수술이라 통증이 크지 않았는데
입원해서 하루 푹 쉬며 회복에 신경을 썼더니
퇴원 날에는 혼자 큰 어려움 없이 집으로 돌아갔네요
제거한 피막 사진도 봤는데..
정말 오래 품고 있던 탓이었는지
두껍고 징그러웠어요;;
저게 내 가슴에 붙어 있었으니
그렇게 촉감도 딱딱하고 아프겠지 알겠더군요..
지금은 한달차가 조금 넘었어요
분명 재수술하고 일주일차쯤 됐을 때는
두꺼운 피막을 제거하고
평범한 가슴으로 돌아왔다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불안한 마음도 드는게 사실이에요
당장 촉감이 하루하루 달라지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좋아지는데
아무래도 이건 어쩔 수 없는 고질병이겠죠..
처음 수술도 원장님 경력이나 병원 명성 잘 알아보고
받았다면 이런 트라우마는 없었을텐데.. 아쉬움이 커요..
그래도 확실히 느끼는건
가만 서 있어도 밥그릇 티나던 모양이
가슴 양쪽 크기가 맞춰지고 자연스러워졌다는 거에요
가슴 디자인할때도 자세하게 봐주셨던 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혹시 몰라 물어보는데
저처럼 재수술하신분들은
언제부터 마음이 놓이셨나요?
수술받은 병원이 재수술 전문이라 그런지
초음파 정밀 검진권도 주는데
재수술 1년 후에 검진받고
아무 문제 없단 이야기 들으면
완전히 마음 놓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