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1년 3월말에 수술 받았어! 3년이상 지나서 도수 수치 같은 건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대충 소수점 차이라서 크게 신경 안 써도 돼! 참고로 난 중학교 3학년부터 23살 정도까지 렌즈를 꼈어. 써클렌즈. 20대부터는 1회용 꼈어ㅠ 아니면 눈 아파서ㅠㅠ 그리고 각막두께는 다행히 두꺼워서 수술 가능했어. 워낙 눈이 나파서 한 번 밖에 못한다고 하더라고ㅠ 조금 덜 나빴으면 두번도 가능했나봐.)
왼쪽 근시 -6.5 오른쪽 근시 -7
난시 합치면 둘 다 -8 정도
수술방은 일반 성형수술이나 뭐 ,,, 의료수술 하는 그런 수술방 같은 곳은 아니었고, 나는 치과 같았어 뭔가.
약간 공장같은 느낌도 들었어 ㅋㅋㅋ
눈에 마취 안약 같은 걸 넣고 잠시 기다렸어. 그리고 의사쌤 뵈러 갔지. 오른쪽눈부터 진행했는데 이때 왼쪽눈은 감고 았어도돼. 나는 윙크하고있는게 불편해서 그냥 둘다 뜨고 있었어. 수술 진행하면 무슨 색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초록색? 점같은걸 계속 보면 되거든? 나중엔 이 점이 사라져. 그때도 눈알 안 움직이고 계속 똑같은 곳 바라보고 있으면 끝이야. 중간중간 짬잠히 눈깜빡할 시간 주셨어. 근데 왼쪽 눈 할 때 내가 약간 정신줄 놓고 눈알을 움직이려고 했나봐ㅠ 그래서 움직이면 안된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히 라섹으로 되진 않았어. 수술중에 약간 말 안 들으면 라섹으로 넘어갈거라는 경고문(?)이 있어서 ㅠㅠ 너무 쫄아있었어 ㅠㅠ
수술은 대략 10분…? 안 걸렸던 것 같은데… 근데 너무 무서웠어ㅠㅠ 실명되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지.. 수술 다 끝나면 잠시 앉아있다가 다시 의사쌤 만나서 잘됐나 확인하고 집에 갔어. 난 참고로 보호자 없이 혼자가서 했어.
눈은 안 아팠고 머리가 엄청 아팠어ㅠㅠㅠ
그리고 초고도근시라 수술하고 나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시력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특히 조심하려고 했어! 일단 당일에는 펜트하우스도 안보곸ㅋㅋㅋㅋ 어두운 방에 가서 폰도 안 보고 그냥 누워있다가 잤어.
다음날 병원 가서 시력 쟀는데 양쪽 눈 1.2가 나와서 너무 신기했어. 근데 이때는 클렌징오일이 눈에 들어간 것 마냥 세상이 약간 뿌옇게 보였어. 이 뿌연거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사라져! 아예 완전히 사라지려고 하면 넉넉 잡이 한달?정도는 걸리늗 것 같은데 뭐 대충 3-7일 정도면 뭐 상관없을 것 같아!
그리고 주기적으로 안과가서 시력이랑 안구 상태(상처 있는지 등)를 검진 받아!
최근에도 검진받으러 갔는데 이정도(3년) 지났으면 시력 나빠질 가능성이 높냐 라고 여쭤보니 다른 사람보다는 적다고 말씀해주셨어 그래서 아무래도 수술 받고 초기에 시력 안 떨어지게 잘 관리를 해주면 그다음에는 크게 문제가 없나봐.
나는 지금 왼쪽눈 1.5 오른쪽눈 1.2야.
관리같은 건.. 초반엔 어두운데서 폰 안봤어. 불 키고 봤어. 그리고 내가 자격증 공부를 했었는데 공부할 때도 가끔씩 창문밖 먼 곳을 보면서 휴식도 취해줬어. 그리고 눈 비비는거!!! 잘 땐 모르겠는데 맨정신으로 깨어있을 때 눈 비비는 건 절!대! 안했어. 눈 수술 안함 사람도 물론이고, 눈 수술한 사람은 특히 눈 비비는 건 절대하지마ㅠㅠ 의사쌤이 눈비비는게 젤 안좋대ㅠㅠ 눈근처 살은 약해서 주름지기도 쉽고 눈알에도 상처를 잘 줄 수 있어ㅠㅠ 그냥 눈이 좀 불편하면 인공눈물 넣거나 눈 잠시 감고 있거나 잠을 좀 자거나 병원을 가거나 하는게 좋아. 그리고 지금은 불켜서 폰보고 그러진 않는데 화면을 어둡게 하고, 그 블루라이트 차단모드? 켜서 폰 봐! 티비도 그렇게 해서 보구. 아무튼 관리라고 할만큼 거창한 건 아니지만 어찌보면 중요한 것들이지!
여담으로 내 친구 엄마께서는 눈알 수술을 정말 안좋게 보시거든. 뭐 돈많은 회장님들이 왜 눈알 수술을 안하고 안경을 끼겠냐~ 이런 말씀을 항상 달고 사시던데, 그 분들의 진짜 사정은 모르지만 뭐 스마일라식이라거 해서 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건이 충족돼야 가능한데 가장 중요한 건 어찌보면 나이잖아? 노안이 올 때쯤엔 백내장도 오기 쉬워서 수술을 못하는 경우도 많아. 이런 거는 생각 안하시고 그냥 눈알 수술안돼! 를 외치셔서 덕분에 내친구는 아직까지 렌즈인생을 살고 있더라구. 본인은 수술하고 싶어하던데 참 안타까워ㅠㅠ 걔가 하도 착하고 겁이 많아서 엄마말을 거의 무조건 듣거든. 뭐 나도 아직 10년씩 되고 그런게
아니라 정확한 건 모를 수도 있는데 3년의 시간을 보내고 이제 4년차를 접어들었는데 이것만 보면 너무 만족스러워. 나처럼 봉사로 살다시피 한 사람들에게 너무 추천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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